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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음주가무를 만끽하다.

  • 등록일
    2005/02/10 10:24
  • 수정일
    2005/02/10 10:24
엊그제 집에 와서 등산장비를 빌리기 위해 동지요 친구인 지인에게 전화를 하였다. 8일은 집에서 친척과 동생 형과 보내기 때문에 만나기 힘들고 9일날 보자구 하였다. 9일 저녁 올해들어 처음으로 동지요 친구인 지인을 만났다. 이전 함께 자주 밤에 술을 마셨는데 내가 오산으로 휘리릭 떠난 다음부터는 술 먹을 기회가 없었다. 올들어 처음으로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만났다. 차례음식이 남아 있었고 동지요 친구인 지인이 술과 먹거리 몇 가지를 가져왔다. 그렇게 시작한 술자리.... 천천히 마셔야 한다고 해서 소주 3병을 놓고 2시간동안 홀짝홀짝 마셨다.(내가 노가다에서 배운데로 하면 3병은 둘이서 3잔만 부으면 끝나는데 어제는 최소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천천히 천천히 마셨다.)


동지요 친구인 지인은 요새 회사 그리고 작년부터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IT노조 일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내 친구요 지인인 사람들은 리눅스 업종에서 이름을 들으면 그래도 알만한 사람이다. 문 머시기라고....예전 PHP, MySQL 공부를 하였다면 책 머리글자에 문머시기라는 사람 이름이 나오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다. 나름데로 MySQL 대중화에 힘을 들였고, 내용을 쌓은 이..... 자신을 엔지니어 타입이라고 말하는 사람.... 이 일이 재미있다고... 그런 사람이 왜 철학과를 들었갔는지 아직도 이해는 되지 않는다. 그 사람의 말에 따르면 순전히 사회과학 서적을 고등학교때 미리 탐구한 댓가이지만... 사회학과를 갔으면 나름데로 재미있게 다녔을 텐데....) 내가 해줄 말도 없고 그냥 듣고, 뻘소리를 나는 하였다. 산이나 올해 자주 가자고... 작년에 북한산과 소백산 밖에 가지 못하지 않았냐고... 그리고 적적하면 내 손전화로 전화하라고 다른 일은 몰라도 내가 술먹자고 하면 잘 달려가지 않냐고 오산에도 전철이 개통되었으니 저녁시간 적적하거나 술마시고 싶으면 손전화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다.(사실 난 돈이 없어서 늘 빈대로 술을 얻어먹고 있다. 염치불구 술 사달라고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다. 늘 중요한 일이 있을때 의논하고 함께 이야기 하였는데, 오산에 내려올때 그렇지 못해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 앞으로 그러질 않아지....) 참 편안 사람이다. 늘 곁에만 있어도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삶의 향기가 툭툭 온몸에서 배어 나오는 사람.. 가식이 없고 고민거리가 있으면 날 찾아오는 사람... 그러나 나의 몇마디에 의로를 받았다고 하는 이... 그러나 정작 난 내 지인을 통해 삶을 배워가고 있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3병은 금새 바닥을 들어냈다. 지인은 자신의 정량초과라 말하며 술을 더 먹을까 말까 고민하였는데 내가 술을 더 사와야 되지 않냐고 해서 2병을 더 사왔다. 지인의 회사 이야기 그리고 어떻게 회사생활과 IT노조 활동 등등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리고 3월 1일 북한산을 가기로 합의를 보고 소주 2병을 비웠다. 각각 2병 반씩 먹었는데 조금 아쉬었다. 술을 더 사와야 하는데 지인은 술을 더 먹을려면 나가자고, 그리고 노래방으로 갔다. 난 지인에 의하면 2차 3차로 통한다. 조금 마시더라도 술을 몇차를 먹어야 했기때문에 부쳐진 별명아닌 별명이다. 동네 노래방에 갔다. 노래판을 펼쳐보니 알고 있는 노래가 몇 안되었다. 그렇다고 노래도 잘부르냐 그렇지도 못했다. 그렇게 시작한 노래 아름아름 이전에 불렀던 노래들을 찾아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방을 나도 자주 가지 않는 편이지만 술만먹으면 노래방을 잘 간다. 그놈의 술이 웬수이지... 그래도 지인과 간만에 간 노래방 좋았다. 작년 지인이 오산에 내려가는 환송회라고 함께한 노래방 출입이후 올해 처음들어 노래방에 왔다. 이런 저런 노래를 최선을 다해 불렀다. 그러나 음정박자 무시하고 불렀는데... 노래방 기기가 고장이 났는지.... 점수는 95-100점을 왔다갔다하는거 아닌가? 정말 노래 못부르는데 주인이 신년이라고 기계를 조금 손보았나.... 이상타 하지만 기분은 좋다. 그렇게 부른 시간... 보너스를 너무 많이 넣어주어 1시간어치 돈을 내고 2시간 노래를 부르고 나왔다. 더이상 목청껏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나왔. 계속 넣어주는 보너스 시간이 부담스러워 스스로 노래방을 나오다니.... 조금만 내공이 쌓였으면 한 3시간은 버틸 수 있었는데, 노래를 부르고 나니 갈증도 나고 해서... 간단히 호프집으로 향하였다, 호프의 목넘김이 끝내준다. 아 목청이 타들어가는 갈증을 해소하는데 시원하다. 그렇게 간단히 맥주를 먹고 우리동네 와산교에서 지인은 수색으로 걸어가고 나는 집으로 왔다. 신년 술자리 치고는 기분좋고 신나게 놀았다. 일상이 늘 오늘 새벽과 같이는 않겠지만.... 늘 재미있고 신나게 살았으면 한다. 지인을 꼬득여 올해는 전국 각도의 산들을 달에 한번씩 오르고자 한다. 내일 산행이 그 첫길이기를.... 음주가무 후 아침에 속이 쓰리다. 집에 있는 꿀단지를 꺼내서 꿀 물을 먹고 정신을 차리고 있다. 술먹으면 늘 숙취가 문제야,,,,, 먹을때는 좋았는데... 흐흐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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