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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큰마음 먹고 디지털 카메라 하나를 사다.

  • 등록일
    2005/06/06 18:31
  • 수정일
    2005/06/06 18:31

오늘 큰 마음 먹고 디지털 카메라를 인터넷에서 구매하였다.

이전에 비해 가격도 싸고, 그리고 내가 사용하기에 그다지 부담없는 것 하나로 샀다.

케논에서 나온 카메라.... 410만 화소라니... 내가 보는 풍경 시선이나 그냥 이 사진기에 담아 봐야 겠다. 

 

새벽 노을진 하늘도 찍어보고.... 오산천 새들도 찍어보고.... 어디론가 떠나는 기차도 찍어보고.... 투쟁하는 사진도 찍어보고...  공부방 아이들 뛰노는 모습들도 찍어보고....가로등 빛이 내려앉은 동네 사진도 찍어보고... 밤하늘 달빛에 사푼히 내려 앉은 풍경도 찍어보고... 이주노동자 동지들 모습도 찍어봐야 겠다.

 

그냥 사진으로 무언가를 붙잡아 두고 싶다는 생각에 또 충동구매를 하였다.  

책이 몇권도 주문했는데... 수필집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필집에 상상되는 세상처럼 살아가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히곤 하지만 현실에 돌아서면 그저 한숨과 잡히지 않는 일 천지이다. 정리가 되지 않고 그냥 하루를 흘려보내지 말아야 하는데... 생각같이 되지 않고 있다.

 

서울에 한번 올라가서 동네 주민들을 만나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으나... 그럴 여유가 없다. 시간은 그럭저럭 낼 수 있는데.... 하는 일도 없이 그냥 쫓겨 넉놓고 있다. 그렇다고 뭐 컴퓨터 앞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하나 속시원이 펑 뚤려 일이 진행되지 않아서 조금 마음이 불편하다. 나에게 짜증도 내보고.... 이런저런 잔대가리도 돌려보지만 이내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뭐 언제나 그렇지만.... 주변에 있는 분들의 분주한 모습에서 그나마 위안을 찾고 혼자에게 주문을 걸어본다. 아자 힘내자 ! 몸이 편하니 머리도 멍한가 보다.

 

소장님, 운영위원장님, 박운영위원님, 이실장님 등등 함께 걷고 있는데...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그냥 일을 조금조금 미루었는데... 내일 부터는 하나둘 풀어가야 겠다.

민주노동당에서 진행하는 고용허가제 실태조사. 이주노동자 서명운동, 조합원 가입조직, 경기지역 이주노조탄압분쇄와 이주노조 사수를 위한 대책위 준비를 위한 초동모임 조직도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손 걷어부치고, 민주노총 경기본부 담당자에게 연락하고, MTU에 요구하여 함께 일이 되는 방안들을 마련해 봐야겠다.

 

프로젝트로 머리가 좀 어수선했는데... 일단 첫스타트는 했으니.... 보고서 작성을 위한 문서 폼을 만들고 하나둘 진행된 사례와 강의를 평가서도 늦지않게 정리해 놔야겠다.

 

그냥 머리속으로만 고민하다 보니 마음도 몸도 지켜가고 있는 듯하다. 이보후퇴 일보전진으로 하나둘 걸음을 뛰면서 나가야 겠다.

조금 마음이 안정되었으니... 피일차일 미루었던 연대단위 회의록 정리도 하고, 내일 지역에 연락해 만나야 하는 우리동네 출판사와 오산시청 세무과에 다녀오는 것으로 일상적 일과 연대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조화롭게 정리해야쥐.....

 

오늘 그냥 충동구매한 카메라가 삶의 활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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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교육

  • 등록일
    2005/06/05 17:57
  • 수정일
    2005/06/05 17:57

미디어 교육에서 아이에 대한 부부의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듣고 눈가에 물이 맺히다. 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의 깊이를 느꼈다. 옆에서 지켜보았다.

 

그 이야기 필리핀 언어로 시작되는 말이지만 숨소리와 말의 높낮이에서 그리움이 진하게 배겨난 이야기를 아이에게 해주는 어머니의 사랑을 느낀다. 눈물을 흘리며 그리움과 아이에 대한 안부를 ㅤ전화는 어머니의 마음...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이야기.... 고국에 있었으면 사랑을 듬뿍받고 자라날 아이에게 부부는 사랑을 이내 주고 있지 못함이 미안스러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심정에 마음 한편 뭉클해지고 눈가에 물기가 저절로 배긴다.

 

늘 가슴저미는 그/녀들의 삶에서 난 늘 편안하게 살고 있음을 직시한다. 그 삶이 내가 여기 있는 동안은 계속 될 것이다. 함꼐 그 서러운 것 차별이라는 억압과 착취 그리고 단속추방을 통한 불안함이 조속히 사라지기를 바램해 본다. 그렇다고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삶에 동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이 마음 아파해 줄 소양은 없지만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삶에서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노동기본권이 보장되고, 단속추방이라는 공포가 사라지고 자유롭게 한국땅에서 노동자로 살아가기를 염원해 본다.

 

그리운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나고 함께 하면서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리고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눈가에서 눈물이 사라질 수 있는 사회가 조속히 도래하였으면 하는 바램 또한 가져 본다.

 

저녁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미디어교육과 한글교육이 끝나고 MTU에서 투쟁계획을 공유하고, 서명을 받고, 언론에 기재한 명단 서명을 받고, 민주노동당 단위원실에서 배포한 고용허자게 실태조사서를 받고, 토요일 이주노동자 대표자회의 계획을 공유하였다. 지역의 대표자분들이 올라가지 못해 내가 보고하고 설명하는 것이 걸맞지 않지만 그래도 이도 등한시 해서는 안될 것 같아서 이주노동자 대표자회의 참석하였다.

 

여기서 토니씨는 우리 투쟁하지 않으면 이땅에서 쫓겨난다며 노동비자 쟁취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힘있는 목소리로 동지들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배가 일단은 고프기에 3,000원씩 돈을 걷어 마늘통닭, 양념치킨, 후라이드 치킨 등등 6개를 시켜서 먹었다. 부족할 것 같았지만 부족하지는 않았다. 모두가 배불리 먹었고, 함께 이야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하였다.

 

문제는 내가 회의를 진행하는데 잘 못한다는 것 이외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서명받고, MTU 조합원 가입원서를 받았다. 이제 이 하나하나 가입한 주체들이 모여서 이 땅에 이주노동해방의 고단하기만 결코 후회스럽지 않은 투쟁의 길을 함께 걷고자 한다.

 

그 대표자회의에서 기나긴 회의를 마치고 간단히 뒷풀이를 하고 아침차를 타고 내려온 일요일날..... 분명히 5시 30분 동대문운동장에서 4호선을 타고 금정역에서 천안행 전철로 갈아탔는데... 일어나 보니 성환역이 아니던가? 시간은 9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허걱.... 잠자는 사이 천안에 내려갔다. 청량리를 거쳐 다시 내려오는 전철안에서 잠에서 깨어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몇번 있기는 하지만 참으로 당혹스럽다. 그래서 부랴부랴 내려서 오산 방향의 차를 타고 올라왔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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