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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교육

  • 등록일
    2005/06/05 17:57
  • 수정일
    2005/06/05 17:57

미디어 교육에서 아이에 대한 부부의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듣고 눈가에 물이 맺히다. 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의 깊이를 느꼈다. 옆에서 지켜보았다.

 

그 이야기 필리핀 언어로 시작되는 말이지만 숨소리와 말의 높낮이에서 그리움이 진하게 배겨난 이야기를 아이에게 해주는 어머니의 사랑을 느낀다. 눈물을 흘리며 그리움과 아이에 대한 안부를 ㅤ전화는 어머니의 마음...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이야기.... 고국에 있었으면 사랑을 듬뿍받고 자라날 아이에게 부부는 사랑을 이내 주고 있지 못함이 미안스러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심정에 마음 한편 뭉클해지고 눈가에 물기가 저절로 배긴다.

 

늘 가슴저미는 그/녀들의 삶에서 난 늘 편안하게 살고 있음을 직시한다. 그 삶이 내가 여기 있는 동안은 계속 될 것이다. 함꼐 그 서러운 것 차별이라는 억압과 착취 그리고 단속추방을 통한 불안함이 조속히 사라지기를 바램해 본다. 그렇다고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삶에 동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이 마음 아파해 줄 소양은 없지만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삶에서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노동기본권이 보장되고, 단속추방이라는 공포가 사라지고 자유롭게 한국땅에서 노동자로 살아가기를 염원해 본다.

 

그리운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나고 함께 하면서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리고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눈가에서 눈물이 사라질 수 있는 사회가 조속히 도래하였으면 하는 바램 또한 가져 본다.

 

저녁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미디어교육과 한글교육이 끝나고 MTU에서 투쟁계획을 공유하고, 서명을 받고, 언론에 기재한 명단 서명을 받고, 민주노동당 단위원실에서 배포한 고용허자게 실태조사서를 받고, 토요일 이주노동자 대표자회의 계획을 공유하였다. 지역의 대표자분들이 올라가지 못해 내가 보고하고 설명하는 것이 걸맞지 않지만 그래도 이도 등한시 해서는 안될 것 같아서 이주노동자 대표자회의 참석하였다.

 

여기서 토니씨는 우리 투쟁하지 않으면 이땅에서 쫓겨난다며 노동비자 쟁취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힘있는 목소리로 동지들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배가 일단은 고프기에 3,000원씩 돈을 걷어 마늘통닭, 양념치킨, 후라이드 치킨 등등 6개를 시켜서 먹었다. 부족할 것 같았지만 부족하지는 않았다. 모두가 배불리 먹었고, 함께 이야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하였다.

 

문제는 내가 회의를 진행하는데 잘 못한다는 것 이외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서명받고, MTU 조합원 가입원서를 받았다. 이제 이 하나하나 가입한 주체들이 모여서 이 땅에 이주노동해방의 고단하기만 결코 후회스럽지 않은 투쟁의 길을 함께 걷고자 한다.

 

그 대표자회의에서 기나긴 회의를 마치고 간단히 뒷풀이를 하고 아침차를 타고 내려온 일요일날..... 분명히 5시 30분 동대문운동장에서 4호선을 타고 금정역에서 천안행 전철로 갈아탔는데... 일어나 보니 성환역이 아니던가? 시간은 9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허걱.... 잠자는 사이 천안에 내려갔다. 청량리를 거쳐 다시 내려오는 전철안에서 잠에서 깨어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몇번 있기는 하지만 참으로 당혹스럽다. 그래서 부랴부랴 내려서 오산 방향의 차를 타고 올라왔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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