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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을 오산에서 만나다.

  • 등록일
    2005/06/06 18:45
  • 수정일
    2005/06/06 18:45

어제 오산에서 문태준씨를 만났다.

같이 등산가는 등산지기요. 동네 주민이며... 함께 여러가지 일들 특히 살아가는 이야기와 운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로 많이 하였던 이인데.. 오산으로 내려와 도통 보지 못하였는데... 어제 사무실로 찾아와 함께 술한잔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리눅스 업체에서 일하며 정보통신노동조합 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 문동지는 노동조합과 일상적 문화생활 향유를 통해 삶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노라 말하였다. 일때문에 바쁘지만 그래도 활동과 문화생활 향유하고 있는 문동지가 부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활동에서 스스로 노동자임을 자각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노동조합 활동이 어떻게 나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문동지의 모습과 함께 술한잔 하면서 놀러갈 계획을 세우는 것들... 이번 여름휴가를 같이갈 예정인데.... 같이 갈 수 있으려나....

 

어제 계란탕과 계란찜을 안주삼아 소주 2병씩을 마시고 노래방으로 갔다.

노래방에서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불러보았다. 간혹 이런 자리를 갖자고 했지만 워낙 바쁜지라 자주 만날 수 있을려나.... 그렇지 못해도 손전화로 안부나 자주 물어봐야 겠다.

 

어제 술한잔 하면서 자주 오는 이주노동자들도 얼큰히 취해 오산시내를 지나가는 모습도 보았고, 월요일 휴일이라 모처럼 인근 술집으로 나온 이들의 모습들을 구경하였다. 그리고 늘 술집보다는 센터에서 술을 사다가 먹다가 나가서 먹는데 돈이 약간 부담은 되지만 술집에서 술먹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센터에서 상근하는 분들과 한달에 한번이라도 나가서 밥이라도 먹었으면 하지만 이것도 여유롭지 못하다.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돈도 시간도 발목을 잡고 있다. 그래서 문동지에게 명암을 주면서 명암에 표기된 계좌번호로 정기적으로 1만원씩 후원도 부탁해 보았다. 후원회원을 조직해야 자체적으로 활동하는데 있어 독립성을 갖고 사업에 더 주력할 수 있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하고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도 좋은 날이 오겠지라는 희망을 가져보며 생활을 해나가야 겠다. 어제 술과 노래방에서 간만의 일탈적 행동을 하면서 그냥 살아가면서 문화적 욕구를 만낏하였다. 자주 이런기회를 이주노동자들과 만들어 보리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데 문동지 집에는 잘 갔는지... 걱정이 된다. 챙겨주지 못해서.... 오늘 하루종일 쓰린 속을 부여잡고 라면으로 쓰린 속을 다스려 보았다. 오늘 저녁엔 같이 살았던 룸메이트가 온단다... 허걱 오늘은 맥주나 간단히 사달라고 해야 겠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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