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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녘에....

  • 등록일
    2005/05/28 23:12
  • 수정일
    2005/05/28 23:12

대우영상패장님 늘 넉넉한 웃음 구수하다 못해 정겨운 말투들 영상패장님의 행동 말 그리고 생활들을 보면 정말 정감이 어리고 사람을 매우 흐뭇하게 해주어 정말 좋다. 특히 이춘상 대우영상패 패장님의 말은 지금 운동이라는 것을 할려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귀담아 들을 말 그리고 삶의 철학으로 만들어야 할 중요한 몇가지 관점들어야 할 말들이 매우 많다.

 

"중용의 덕"을 알고 있는 대우영상패장님의 활동... 자신을 낮추면서 자신을 조직활동가보다는 영상패운동을 하는 사람으로 비추면서 운동에 대한 헌신, 그리고 지속적운동에 대한 패장님의 결의들을 이야기 속에서 비춰 볼 수 있다.

 

나 같으면 그럴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말이다.

인천지역에 아직도 투쟁을 조직하고자 하는 이춘상 대우 영상패장님 같은 분들이 존재하는 한 노동운동은 결코 쉽게 좌절하거나 좌초되어 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교과서보다 중요한 한 운동가의 철학을 들으면서 정말 내 자신의 빈곤 함을 느껴보았다. 삶속의 운동이란 정말 힘든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늘 겸손하고 투쟁을 하는 분들에 대한 헌신 그게 바로 우리가 늘 지녀야 할 품성과 미덕은 아닐런지... 전진한다는 것 그건 혼자가 아닌 노동자 속에서 지도의 관점을 늘 세울때만이 이루어질 수 있는 패장님의 말 그리고 대중으로부터 인정받으라는 말... 대중에 매몰되지 말라는 말 그게 패장님의 운동의 역사성 속에서 나오는 노하우인 것같다.

 

인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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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수영] 구라중화(九羅重花)

  • 등록일
    2005/05/28 23:01
  • 수정일
    2005/05/28 23:01

구라중화(九羅重花)

- 어느 소녀에게 물어보니 너의 이름은 글라지오라스라고


저것이야말로 꽃이 아닐 것이다
저것이야말로 물도 아닐 것이다

눈에 걸리는 마지막 물건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듯
영롱한 꽃송이는 나의 마지막 인내를 부숴버리려고 한다

나의 마음을 딛고 가는 거룩한 발자국소리를 들으면서
지금 나는 마지막 붓을 든다
누가 무엇이라 하든 나의 붓은 이 시대를 진지하게 걸어가는 사람에게는 치욕

물소리 빗소리 바람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곳에
나란히 옆으로 가로 세로 위로 아래로 놓여있는 무수한 꽃송이와 그 그림자
그것을 그리려고 하는 나의 붓은 말할수없는 깊은 치욕

이것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을 글이기에
(아아 그러한 시대가 온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냐)
나의 동요없는 마음으로
너를 다시한번 치어다보고 혹은 내려다보면서 무량의 환의에 젖는다

꽃 꽃 꽃
부끄러움을 모르는 꽃들
누구의 것도 아닌 꽃들
너는 늬가 먹고 사는 물의 것도 아니며
나의 것도 아니고 누구의 것도 아니기에
지금 마음놓고 고즈너기 날개를 펴라
마음대로 뛰놀 수 있는 마당이 아닐지나
(그것은 골고다의 언덕이 아닌
현대의 가시철망 옆에 피어있는 꽃이기에)
물도 아니며 꽃도 아닌 꽃일지나
너의 숨어있는 인내와 용기를 다하여 날개를 펴라

물이 아닌 꽃
물같이 엷은 날개를 펴며
너의 무게를 안고 날아가려는 듯

늬가 끊을 수 있는 것은 오직 生死의 線條뿐
그러나 그 비애에 찬 선조도 하나가 아니기에
너는 다시 부끄러움과 주저를 품고 숨가뻐하는가

결합된 색깔은 모두가 엷은 것이지만
설움이 힘찬 미소와 더불어 관용과 자비로 통하는 곳에서
네가 사는 엷은 세계는 자유로운 것이기에
생기와 신중을 한몸에 지니고

사실은 벌써 멸하여있을 너의 꽃잎 우에
이중의 봉오리를 맺고 날개를 펴고
죽음 우에 죽음 우에 죽음을 거듭하리
구라중화(九羅重花)

<1954>

인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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