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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 등록일
    2005/04/21 23:44
  • 수정일
    2005/04/21 23:44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하는 일 없이 정신과 몸만 바삐움직인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그나마 여유롭다. 그러나 사무실에 앉아서 있는 몇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어서는 다들 여유보다는 밥을 먹고 본격적으로 하는 일들이 보이지 않게 손이 많이 가는 것 같다. 공부방도 그렇고, 이주노동자센터도 노동자문화센터 그리고 여러 일도... 다 사람이 하는 일이지만... 사람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일들이 힘들지만 일을 즐길려고 노력하는 모습들... 그리고 다들 일에 대한 배려를 하면서 서로가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고자 하는 모습이 좋다. 초보인 내가 하는 것 없이 몸만 바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안착화되겠지... 이전 사무실에 있을때와는 다른 풍경이다. 내가 필요한 기사를 보고 내가 필요한 회의를 체크하고 사무실에서 맡은 일을 하면 하루가 금새가고 일과 후 시간은 여가를 누릴 수 있었는데... 지금은 도통 그런 여가라는 시간을 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엄밀히 말하면 요즘 내가 하는 일들은 여가가 많다. 주로 센터 이실장님이 궂은 일을 도맡아 하시기에 그럭저럭 난 편하게 있다. 늘 미안하지만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습성으로 인해... 늘 살갑게 대하지 못함이 미안하다. 센터에서 모든 힘든 일은 다한다. 다솜 신나는 공부장 변선생님 아이들에게 저당잡힌 삶이 너무나 애처롭지만 일을 즐길 줄 안다. 지금은 누적된 일로 피로도가 누적이 되어 업무분담을 한다고 내가 올라가지만 뭐 시원스럽게 도와주는 것 하나없이 마음만 분주하다. 그래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일을 하신다. 문제는 회계장부와 지금 한학기에 이수하여야 하는 사회복지2급 자격 공부가 관건이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만은 틀림없다. 집안일 공부방 일을 도맡아 하는 모습이 신기로울 따름이다. 다솜공동체 대표이신 오목사님 오산노동자문화센터와 이주노동자센터 소장이신 장목사님... 보이지 않게 일을 많이 하신다. 장목사님이야 중앙과 지역에서 여러 사안을 맡아 일을 추진하고 있어 요즘 센터보다는 외근이 많지만 늦은 저녁에도 하루 일과와 메일 체크를 하면서 메일링리스트를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할 따름이다. 정신력의 승리라는 말이 맡겠다. 오목사님의 경우는 뭐 다양한 일들을 주무하신다. 보이지 않는 마이더스 손.... 이야기도 누나 또는 선생님 처럼 달갑게 하시어 늘 말 속에서 배움을 몸으로 받고 있다. 그래서 요즘 지역 사안과 안의 일 하나도 챙기지 못하고 몸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과정이다. 그래도 지지고 볶고 사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지역 수청동 상황으로 인해 다들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 오산민주단체 연석회의 운영을 위해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지역의 연대단위를 묶어내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그렇다고 첫 술에 배부를 수 있다는 욕심을 갖고 시작한 일이 아니다. 지역에 있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지역 주체인 노동자 중심의 사업들을 배치해 나가는 일이 어찌 몇가지 사업으로서 획득할 수 있는 일인가? 시간과 노력의 결과물이어야 하는 것이 정답이지 않겠는가? 이에 집중과 분산을 시의성 있게 할 필요성을 느낀다. 이제 일보전진 이보후퇴가 될지 이보전진 일보후퇴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지역에 있어 연대를 위한 광장은 마련될 것이라 생각을 감히 가져본다. 이제 주어진 일들에 매진하는 시기인 만큼 내가 허락된 시간 범위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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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떠난다.

  • 등록일
    2005/04/21 01:03
  • 수정일
    2005/04/21 01:03
한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이제는 네팔로 돌아갈 수원지역모임의 네팔동지들... 오늘 새벽이면 화성출입국보호소에서 한국의 생활을 접고 고국으로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번 면회를 간다하면서도 그렇게하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전화통화는 몇번하였고, 이들의 짐을 준비해준 여러동지들의 분주한 모습만 그냥 지켜보았다. 미안타... 악수만하고 가보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 담에 돈이 여유가 되고,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 사업이 잘되면(뭐 안되도 한번 찾아가리라...) 꼭 그들을 보러 가리라... 마음의 다짐만 한다. 내일이면 이 땅에서 살아온 삶의 조각들을 간직하고, 떠난다.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5년이라는 기간동안은 올 수가 없다고 한다. 참으로 긴 세월이리라... 그 기간동안 그들이 다시금 이땅에 밟을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떠나간 동지의 마음도 그렇겠지만 남겨진 동지들의 몫도 만만치 않다. 그들과 보내고 함께하고자 하였던 여러 이야기들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분들이 없는 상황의 지금은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분들이 끌고나가면서 하고자 하였던 길.... 더디지만 꼭 탄탄히 만들어 내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지금 다른 일도 그렇고 지역상황으로 여러 신경을 쓰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남겨진 동지들의 도움과 함께 어깨걸고 이주노동자들의 구호를 하나둘 쟁취하는 길에 함께 걷고자 한다. 이에 4월 24일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의 건설의 깃발은 그 동지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들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함께하지 못함은 먼 미래를 위한 도약이였다. 다짐하고 그분들의 뜻을 더욱더 강고히 굳건히 세워내는 길이라 생각하며, 긴호흡 강한걸음으로 걸어나가리라... 이날 이 땅에 와서 이주노동자운동을 진행한 분들 하나하나 이름을 아로 새기며 나가는 길이 될 것이다. 비록 많은 이주노동자 동지들이 지금은 함께하고 있지 못하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한 활시위라 생각하며, 시작이 부족함을 때우고자 한다. 앞으로 나갈 길... 산넘어 산이겠지만... 이 과정에서 강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몸소 몸으로 활동으로 이주노동자 하나하나가 보여주리라 믿는다. 작년 명동성당 투쟁 이후 정체된 이주노동자 운동의 깃발이 다시금 단일 깃발아래에서 펄럭이는 날 이주노동자 해방은 됐어라는 미소가 머금은 날로 만들어졌으면 한다. 간장 오타맨이... p.s "잘가오 그대"라는 노래가 떠오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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