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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디야드 키플링] 만일

  • 등록일
    2005/04/06 13:20
  • 수정일
    2005/04/06 13:20
*** 시를 읽다 좋아서 퍼온다. 아래 글이 인상적이다. 그림도...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로 만든다 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 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너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 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 왜 만일 이라는 말을 시작했을까.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이라고 가정하면서 왜 이렇게 구체적인 정황들을 이야기하는 걸까. 어른이 되어가는 동안 이런 일들을 겪었기 때문이다.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으며, 지치도록 기다려야 하거나 거짓과 타협해야 하는 경우도 올 수 있고, 진실이 왜곡되거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들을 맞닥뜨릴 때마다 자신을 신뢰하고, 인내하고, 다시 시작하며, 덕과 상식을 잃지 않고, 그러면서도 너무 착한 척하지 않고, 너무 많이 아는 척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그게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어가는 것임을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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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분하다.

  • 등록일
    2005/04/05 22:09
  • 수정일
    2005/04/05 22:09
오산 노동운동 역사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운영위원장님의 말씀... 귀에 들리는 말들 노동운동 선배들이 처한 현실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 선배들이 그 당시 무엇을 꿈꾸었는지도.... 작지만 큰 뜻.... 이러한 뜻이 송글송글 맺어 노동운동이라는 바다를 민주노총이라는 조직을 이루는 기틀이요 골간이 되었다. 투쟁을 하였다라는 당위보다는 그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절한 현실의 이야기... 그리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투쟁들... 나의 마음과 머리로 담기엔 너무 큰 것들이다. 내가 과연 그러한 것들을 제대로 이룰 수 있는 놈인가? 아니다. 나는 그분들이 하는 일 하나하나 배우면서 새롭게 지역이라는 것.. 지역운동이 왜 현재 중요한지를 하나둘 각인하면서 배워나가 볼련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 시작에 내가 부족하것들은 주변 사람들이 살며시 덮어줄 것이고, 나는 그 부족한 것들을 채우기 위해 끝임없이 노력을 하여야 겠다. 무엇보다 내가 이 곳에서 이제 무언가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할 수 있고, 그 길에 서 있다는 것이 기쁘다. 그리고 부족한 나에게 늘 고견 그리고 역사와 같은 말들 활동이라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선배들이 있는 한 이 길... 멈추지 않으련다. 내가 머물고 있는 공간... 너무 과분해서 주체할 수 없다. 그래도 싫지많은 않다. 난 너무 과분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말고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겠다. 지역운동이 운동의 골간이요 뼈대이기에....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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