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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경작되는 것....

  • 등록일
    2004/09/18 19:04
  • 수정일
    2004/09/18 19:04

사랑이란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한 번도 보지 않은 부모를 만나는 것과 같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는 까닭도 바로 사랑은 생활을 통하여 익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를 또 형제를 선택하여 출생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사랑도 그것을 선택할 수는 없다. 사랑은 선택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사후(事後)에 서서히 경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처럼 쓸데없는 말은 없다. 사랑이 경작되기 이전이라면 그 말은 거짓말이며, 그 이후라면 아무 소용없는 말이다.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이 평범한 능력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다. 따라서 문화는 이러한 능력을 계발하여야 하며, 문명은 이를 손상함이 없어야 한다.


Das beste sollte das liebste sein.
가장 선한 것은 무릇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어야 한다.

 

                                                                                              감옥으로부터 사색 中...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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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등록일
    2004/09/18 18:51
  • 수정일
    2004/09/18 18:51

노찾사 4집에 실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라는 노래를 듣고 있다. 문듯 제가 가는 게시판에 이와관련된 내용의 글이 올라와 펌해봅니다...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우환이 생기는 것임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동반자들 속에 끼면 쉬거나 머무르거나
또는 여행하는 데도 항상 간섭을 받게된다.
그러니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절바르고 지혜로운 동반자를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가
라. 그러나 그런 동반자를 얻지 못했거든,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
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이나 쾌락에 물들지 말고 관심도 갖지 말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벗을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벗은 드물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힌 나쁜 벗을 멀리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메임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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