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이라크 파병

  • 등록일
    2004/08/07 14:50
  • 수정일
    2004/08/07 14:50
모든 인터넷 언론이 이라크 파병과 민주당 분당 논쟁으로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은 진보와 수구보수의 대립으로 쟁점이 첨예하게 대립되어있는 사안이가에 촉각을 세우며, 파병반대운동에 대한 국민적 운동에 대한 촛불을 당기기 시작하였다.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보수진영의 균열....


명분없는 전쟁, 더러운 전쟁으로 명명되었던 이라크 전쟁이 부시의 종전선언 후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라는 언론보도가 일제히 보도되었다. 그러나  종전 선언이 지난 지금 이 보도는 미국 정부의 언론 플레이에 지나지 않음이  이라크 언론보도를 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 이라크 현지에서 벌어지는 자살테러로 인한 미국의 사상자가 종전때 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초기 승리를 확신하던 미국내 여론이  계속되는 미군 사상자 발생으로 전쟁에 대한 지지도가 낮아지고 있다. 황급해진  부시는 급기야 한국, 인도, 파키스탄, 폴란드, 터어키 등 미국의 혈맹국가 들에게 전투병력 파병을 요청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부시의 다급함을 엿볼 수 있다.


초기 이라크 파병에 호전적이었던 노무현 정부가 올초와 다르게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국민적 여론을 감안하여 판단하겠다라 청와대 입장을 발표가 있었다.


이라크 전투병 파병이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베트남전이 한국사회에서 끝나지 않는 전쟁으로 남아 있다는데 있다. 특히, 베트남 전쟁 또한 미국의  용병으로 파견되어 한국의 젊은 청춘들이 냉전체계에 의해 이유 없이 죽어갔으며,  미군이 뿌리 고엽제로 인한 피해, 베트남민 학살 등 해결되지 않고 있기에 끝나지 않는 전쟁.... 그리고 전쟁이라는 참상을 직접경험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곧 기간 보수진영이 추구하던 무조건적 친미에 있어서의 균열을  나타내고 있다. 월남파병 전우들의 고엽제 피해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6.25참전을 하여 자유진영을 수호하였다는 냉전시대의 구태의연함에 대한 보수진영내  인식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겨레 신문인가?에서 실린 기사에서 6.25참전을 해준 빚은 월남전 한국군 파병으로 다 갚았다는 말에서 보이듯 보수진영내에서도 이라크 전투병력 파병은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지 조중동과 일부 꼴 보수진영 외에는 전투병력 파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함부로 말하 지 않는 것은 전투병력 사상자에 대한 책임에 있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 문이다. 그래서 한나랑 당 또한 노무현 대통령 발언에 귀추를 주목하는  이유가 아닐까?
 
국익론을 내세운 파병 찬성의 움직임.

국익을 위해서 국민 개인의 자유와 행복추구권은 과연 박탈되어야 하는가? 국익론은 정치권의 파병 찬성을 위한 쇼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이 일으킨 전쟁에 우리가 왜 파병하여야 하는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것은 IAEA에서 발표하듯이 확인 되었듯 미국의 일방주의가 한 국가의 독립권을 박탈하였다는 것이다. 미국내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힘을 얻고 있다 볼 수 있으며,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 또한 본국에 돌아오면 제대를 하겠다는 말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보더라도 미군에서 초기 이라크 파병과 새롭게 전개되는 이라크 전쟁의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될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국익론에 의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전쟁의 방패로 사용되고 있다. 국가의 수호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그리고 전지구적 평화를 위해 매진하여야 할 군인들이 전쟁의 용병으로 참전하게 된다면 국익을 떠나 크나큰 역사적 오류를 또한번 초래시킬 것이다.

전쟁은 살기위해 남을 죽여야 하는 처참한 살육의 장이기에.... 국익론을  앞세워 말을 하는 국회의원과 아들부터 전투병으로 파병하라.... 전쟁의 참상이 무엇인지나 알고 지껄여라... 제발....
 
전쟁은 곧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것이다.

미국의 산업적 특성상 전쟁을 일으켜 더많은 부를 축척하는 산업체제라 하겠다. 군산복합체로 알려진 미국내 군수업체들이 부시 정부와 손잡고 이라크 전쟁이라는 인류의 크나큰 재앙을 초래하였다.

그러나 부시의 이라크 전쟁은 종전선언 이후에도 종전이 되지 않고 있으며,  전쟁을 통한 낡은 재래식 무기들의 수효를 통한 경제성장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미국의 실업률과 사상자 속출은 초기와 반대 국면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의 전장을 오락실 게임 또는 영화처럼 안방극방에서 지켜보고 있던 나로서는 전쟁이 영화의 한장면인 것 처럼 느껴지고 있다. 정확히 말해 나의 일이 아니기에 전장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어린 아이와 죽은 시체를 보면서도 난 전쟁의 위험에 무담담해야 했다. 우리가 전쟁으로 인해 무수한 사상자와  무수한 이산가족이 발생하였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처한 조건이 아니기에  무덤덤히 전장의 장면을 영화의 극적 상황에 대조하면서 전장의 상황을  관전하였다.


이게 요즘 말하는 매스미디어의 힘일까.....


일류가 죽어가고 인류가 망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난 무감각할 수 밖에 없다.  무감각을 넘어 그들이 만들어 놓은 매스미디어에 의해 난 관람자로 전락한다. 이 전쟁이 나의 일로 되기 전까지는.....
 
전투병 파병은 명분과 실리 그리고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되서는 안된다.

전쟁은 승리아니면 죽음이다. 그렇다고 승리를 한다손 치더라도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킬수 밖에 없다. 이런 전장에 왜 우리가 파병을 해야 하는가? 국익... 우끼는 소리하네.... 한반도 전쟁 억제.... 꼴깝떠는 소리하고 있네....   이라크 다음은 우리 한반도라는 것만 우린 잃어버리지 말자..... 미국의 오만과 독선이 일으킨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 한명도 보낼 수 없다.


 더이상 전쟁이라는 먹구름에 우리가 빚겨나가기를 빌며....
 
 전쟁없는 세상을 꿈꾸며....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남도여행 2

  • 등록일
    2004/08/07 14:39
  • 수정일
    2004/08/07 14:39
하동에서 있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좀더 설명하고, 지리산의 자태를 설명하고자 2를 끌적여 봅니다.
 
하동은 조영남의 화개장터라는 노래에서 알 수 있듯 전라도와 경상도가 맏다아 있는 지역으로 전라도-경상도 지역민들이 서로 교류하는  장소입니다. 화개장터는 구례-하동을 넘나들며 지리산과 섬진강을 휘감아 돌아서 연결된 아주 경치가 빼어난 고장입니다.


지리산의 산수와 섬진강의 절경이 더해져 더욱더 그 빛깔을 곱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동의 길은 정말 지리산과 섬진강을 번갈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데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참 정말 국도가  이쁘게 나있고 길 옆 가로수들이 햇볕을 받으며 서로 시셈하듯 자태를  뽑내고 있더군요. 마치 새색시가 살포시 미소를 머금으며 수줍음을 나타내는 형상과 비유할 수 있습니다.
 
하동에서 저희는 정차하여 섬진강 맑은물에서 하루를 야영하였습니다.
햇볕의 빛깔에 강물이 비춰지니 은빛 물결의 아름다움에 또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남해가 아기자기 한 고장이라면 하동의 섬진강은 굴곡이  있으며 산을 휘감는 강인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참 공기좋고 물 맑은 남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남해와 하동 그리고 구례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하동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고 있는 고장이라서 그런지.... 해가  읽찍 지더군요. 저 같은 사람에게 해가 읽찍지면 좋죠.... 그야 풍경을 벗 삼아 술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또 과음을 하여 저녁에 어떻게  잠을 청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그래도 좋습니다. 좋은 공기와 화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니까요.
 
하동 섬진강변에서 일박을 하고 구례로 출발하였습니다.
구례를 가기 위함은 지리산 백무동 계곡에서 시원한 물에 몸을 담가 물놀이나 해보고자 할 요량이 었으나... 계획은 차질을 빚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구례에서 백무동 가는 버스가 없다는 것입니다. 구례 시외버스터미널 직원에게 물어보니 백무동을 가기 위해서는 남원에 가야한다고  하기에 잠시 머뭇거리다... 쌍계사에서 삼신봉을 거쳐 세석평전에  갈려고하니 이도 차 시간이 지나 허락치 않았습니다.(오후 6시가 구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막차였더군요.) 그래서 화엄사로 일단 방향을 선회하여 출발하였습니다.(화엄사는 오후 8시까지 버스가 다니더군요.)
 
화엄사에 도착....
저희는 화엄사에서 노고단산장(노고단 바로 밑에 있는 산장)까지 야간산행을 하여 산장근처에서 비박(밖에서 침낭을 덥고 노숙)을 할려고  매표소로 향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리산국립공원 관리자가 야간산행이 금지되어서 출입을 시키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이에 이전에 지리산을 몇번왔는데 그때는 야간산행이 되었는데 왜 출입을 저지하냐 하였든이... 막무가네로 국립공원 관리자는 저지만 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열을 받아  화를내고 바로밑에 있는 야영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야영장에서 일박을  한셈이죠.
 
화엄사 자가용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허기진 배를 체우기 위해  카레를 해 먹었습니다. 바닷가와는 다르게 산모기가 장난아니더군요. 이에 저희는 맨소레담로션을 팔과 다리에 발라가며 식사와 술을 먹었습니다.(모기 물려 가려운데에는 맨소레담 로션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화엄사 야영장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면서, 중학교때 배웠던 별자리 찾아 가물가물 거리는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카시오페아, 백조, 사자, 물병, 전갈 자리 등을 찾아가며,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보면서 어린시절 마냥  즐거웠던 여름밤의 추억의 시절로 돌아가 보았답니다.(역시 여행은 텐트를 짊어지고 버스나 기차를 타고 즐기면서 가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아침 화엄사에서 늦게 일어나서 세면과 간단히 라면을 끓여먹고, 지리산 산행을 하였습니다.(지리산 산행하기전에 서울에서 가져온 감자를  삶아가지고 등산을 시작 함.) 야간산행과 다르게 주변 경치를 보면서 화엄사 -노고단을 오르니 기분이 좋더군요. 이전에는 서울역에서 10시 40분차나 11시 20분차를 타고 구례(구례역에서 첫차가 새벽 5시 30분에 출발)역에 내려 화엄사-노고단을 갈때와는 사뭇 대조적이었습니다. 참 경치가 좋더군요. 그런데 이전과 다르게 지리산에 많은 야생식물들이 서식하게 되어 더욱더 좋더군요.(예전에 지리산 종주를 하였다면... 길들이 이전과  다르게 변해 있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화엄사는 비교적 지리산에  오르는데 편한 코스이지만 노고단 산장까지 한 6.2Km를 걸어야 합니다. 제일쉬운 지리산 일주코스는 동서울에서 마천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삼정리까지 버스를 타고 벽소령이나 세석평전(산장)까지 가는 코스가 산행을 하기에는 힘들지 않은 코스입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뱀사골에서 임걸령을 거쳐 피야골(피를 많이 흘려 피야골이 아니라 조선시대 산수유 계열 붉은  무
 슨 열매가 많이 재배되었다 해서 피야골이라 합니다. 열매 이름은 모르겠지만 피야골은 피가 많이 흘려서 피야골이 아님은 분명합니다.)를  일박이일 코스로 등정하면 가을 단풍구경 멋지게 하고 올 수 있습니다. 뱀사골을 갈려면 동서울에서 함양 또는 남원에 하차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그리고 좀 힘들더라도 단기간에 자신의 체력을 체크해 볼코스로는  두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진주역 또는 시외버스터미널 하차 대원사에서 치발목산장을 거쳐 중봉-천왕봉-장터목-중산리(또는 백무동)코스와 이보다 무난하지만 백무동-세석산장-장터목-천왕봉-장터목-백무동(또는 중산리)코스가 조금 난이도가 높은 코스입니다. 하여간 지리산 자락이 이전과  다르게 이름모를 잡초와 꽃들이 잘 단장되어 있고, 통나무계단이 위험한 코스마다 잘 다져져 있어 산행길이 이전보다 운치가 있어 좋답니다.)
 
 화엄사-노고단산장까지 2시간 30분만에 도착하여 노고단산장에서 산행하면 늘 빠지지 않고 먹는 오리온 초코파이(다른 산장은 롯데  초코파이를 한상자에 1만원에 판매하고 있음. 노고단산장은 차량이 다녀 초코파이를 시중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노고단에 오르면 떡이나 컵라면 초코파이를 꼭 사먹어요... 그리고 여름에는 성삼재까지 버스(3,500원, 국립공원 입장료는 화엄사가 위치해 있어 문화재비가 청구되어 2,700원임. 백무동이나 사찰이 없는 지역의 국립공원 입장료는 1,300원임.)를 타서 올라갈수 있어 노고단 지리산운치를 감상할려면 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도 성삼재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 자가운전자도 한번 노고단까지 올라가보세요. 여름에만 가능.....
 
화엄사에서 노고단(철쭉보호지역이라 철망이 쳐져 있음) 정상에는  오르지 못하고 첩정산중의 관문인 지리산 초입지 정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노고단산장에서 임걸령으로 향하였습니다. 임걸령은 별 볼 것없고  다만 피야골과 뱀사골이 갈라지는 령입니다. 그리고 임걸령에서 뱀사골산장으로 향함. 뱀사골 산장까지는 길이 무난합니다. 굴곡이 그리 심하지 않아서 오르막 길이 조금 숨이차다 싶으면 내리막 길이 나와 힘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뱀사골에서 연하천으로 가기 위한 코스중 난관은 뭐니뭐니해도 토끼봉입니다. 토끼봉은 정말 오를때 심호흡을 잘 가누어 단번에  올라야 힘을 소진하지 않고, 지리산 종주의 첫 난관입니다. 그리고 내리막 길에 이전과 다르게 540여개 통과해서 내려와 총각샘이 위치한 명일봉을 거쳐서 연하천까지 도착합니다. 연하천은 지리산에서 다른 산장보다  규모와 시설이 조금 불편한 곳입니다. 다만 장점이 있다면 물이 산장 바로 옆에서 흐른다는 것 이외에는 불편합니다. 잠 잘 장소에서는 사람이  많이 몰리면 칼잠 또는 비박을 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연하천에 도착하여 잠시 초쿄파이와 감자를 먹고 벽소령으로 향하였습니다. 벽소령 산장은 산장을 개관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시설이  좋은편 입니다. 그러나 물을 받을려면 200M아래로 내려가 물을 길러야하는 불편함이 있죠...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 가면 지리산 종주의 반을 조금  넘게한 셈이죠. 저희는 벽소령에 도착하였는데, 이전과 다르게 사람이  많더군요.(벽소령에 가는데 제일 난관은 형제봉에서 내려가는 것입니다. 이 외에는 무난합니다.)
 
사람들이 많으니까 산장에서 우선 여성, 아동, 40대 이상 연령자에게 우선 산장자리를 내주는 추첨을 하고 있더군요. 저희는 그냥 산장에서  잠을 청하지 않고 비박을 할려는 속셈이었지만, 운해가 너무 많이 끼어 있어 어떻게 할까 고심하면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참, 벽소령에서  부산에서 오셨다는 두분의 남자분(친구지간)과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 덕에 참 맛난 음식을 많이 얻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한분의  40대 아저씨와 함께 술자리를 갖을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저씨가  아니었으면 아마 저희는 비박을 해야 했을 것입니다, 아저씨가 자리가 있는 것 같다고 귀뜸을 해주어서 저희는 산장관리인에게 복도의 끝자락 자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화엄사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았는데 산정상에서는 쏟아지는 별을 구경하지 못해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나마 맑은 공기 1500m이상의  고지에서 상쾌한 공기에 잠을 청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저희는 마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벽소령에서도 늦잠을 자서 늦게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벽소령- 세석평전(산장), 촛대봉까지는 그리 힘들지 않은 무난한 코스입니다.


아침을 라면을 먹고 저희는 벽소령에서 선비셈을 거쳐 세석평전(산장)에 도착하여 촛대봉에서 쉴 요량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운해가 낀 산을 걷는 운치 그리고 운해로 인해 햇볕의 강력함으로 지치지 않을 수 있는  코스여서 좋았답니다. 이전에 이리산의 길은 주변 잡초와 이름모를 꽃길이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공을 들여서 인지 등산로 이외에는 잡초, 대밭,  꽃 길 그리고 무성한 숲이 우거진 산으로 변해있더군요. 이전과 다른  경치 임은 분명하지만 길을 걸으면서 옆을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기에  마냥 즐거웠습니다.
 
선비샘에 도착 산약수에 목을 축이고, 세석으로 향함.... 중간중간에 나오는 봉우리에서 지리산이 담고 있는 무수한 산들에 감탄하면서  쉬엄쉬엄 세석산장으로 향했답니다. 세석산장은 지리산에서 유명한 철쭉의  보고지 입니다. 예전 야영으로 인해 훼손된 환경을 복구하는데 오랜  기일이 걸렸습니다. 세석, 벽소령, 장터목이 야영지로 파괴된 자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산장을 지은 대표적 지역입니다.  세석평전은 정말 드넓은 초원의 밭이었습니다. 그리고 반야봉 다음으로 일몰이 경치가 빼어나다는 촛대봉 또한 지리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저희는 세석산장에서 목을 축이고, 촛대봉에 올라 잠시  바람의 시원함과 자연경관을 감탄하다가 다시금 장터목으로 향하였습니다.
 
장터목에 가기위해서는 제2연화봉을 거쳐야 하는데... 이곳 또한 경치가 빼어난 곳이며, 세석산장에 도착하였다면 지리산 종주는 거의 다 했다고 해도 됩니다. 장터목에 도착하여 저희는 중식을 하고 천왕봉으로 향하였답니다. 장터목에서 제석봉(죽은 고목들이 많은 봉우리, 푯말에는  30년전 도굴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 도굴범들이 산에 불을 질러 지금의  죽은 고목의 묘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불이 나지 않았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잠시 생각해 보았답니다.)에서 천왕봉으로 가서 종주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답니다. 늘 천왕봉을 오르지만 천왕봉은 동네 뒷산의 암석바위 같아 다른 지역의 운치에 비해 경관은 빼어나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천왕봉 밑에 자리잡고 있는 뽀죡한 바위들을 보면서 참 높이 솟아난 산이라는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천왕봉에서 장터목으로 내려와 저희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금 마지막 종착지인 백무동으로 하산을 하였답니다. 이전에는 한신계곡으로  내려가면 한신계곡와 폭포, 장군바위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자연 휴식년에 들어가서(다른이들은 사고가 많이나 등산로를 폐쇄하였다고 함.) 백무동의 자태를 확인하지 못하였답니다. 또한 지리산 또한 작년 비피해로 인해 백무동 흙길이 많이 훼손되어  돌길로 바뀌어 내러가는데 발목이 많이 앞더군요... 하여간 시간을 좀  걸려 백무동으로 내려갔답니다. 그리고 백무동에서 잊을 수없는 막걸리 한 사발에 땀내음과 피곤함을 달래고, 백무동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였답니다.
 
참 기분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다른 이들과 같이 동행했으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산공기를 같이 머금고 추억거리가 될 수 있었을  텐
 데.... 저 혼자 잘 놀고 잘 즐기고 왔습니다.
 
남해 상주해수욕장과 보리암, 하동의 섬진강, 지리산 종주는 정말  몸은  다소 피곤하였지만.... 정말 좋은 추억거리가 생긴것 같아서 기분  좋더 군요...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