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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는 날입니다.

  • 등록일
    2004/08/07 13:21
  • 수정일
    2004/08/07 13:21

오늘 라디오방송과 환경운동연합의 3보1배 고행을 접하며 마음 한구석이 답답함과 고행과 라디오방송의 감동에 눈물 나는 날입니다.
 
봄 햇살 화창한 푸르른 5월(여름이겠죠.) 3보1배의 고행을 하시는  분들의 생명사상과 숭고한 정신이 저의 마음에 눈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참 행복하고 편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금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  늘 운동을 지향한다는 말을 할뿐 제대로된 실천이나 활동을 전개하지  못하는 저에게 묵언의 고행과 4인의 고행하는 분들의 고행은 많은 것들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배부른 고민에 빠져 술이라는 벗에 빠져 살았던 저의 인생사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가고자 하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그 시절.... 실천과 행동이 훌륭한  스승이다라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지금의 위치에서 방황과 운동이라는 줄다리기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3보1배 고행은 많은 의미를 던져줍니다.
 
봄 햇살의 따사로움을 우리가 누리고 있고, 생명의 창조가 자연순환되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누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라는 상념이 들더군요.
 
라디오 장애인 형을 두고 있는 동생이 형 힘내....라는  글로 잔잔한 감동을 준 라디오 방송이 생각 들더군요. 오늘 따라.... 3보 1배 메일링리스트 글과 동영상을 보면서요.
 
울산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인 동생이 형 힘내라는 글을 라디오에 기고한 내용을 방송멘트로 들었습니다.


3쌍둥이인 3남매의 이야기입니다. 형은 출산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동생은 크면서 어머니의 사랑이 유독 형에게만 가 있음에 불만을 토로하며 커왔습니다. 형만큼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말입니다. 그러나 크면서 형에 대한 어머님의 사랑이 왜 유독한 것인지를 조금씩 알아가는 5학년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같은 반 급우(형과 같은 반 같은 학년임.) 형이  장애인이라는 것을 비웃으면 놀려기에 동생은 형을 지키고자 그 급우와 싸웠습니다.

싸움과정에서 동생과 급우가 크게 싸워 둘다 피가 범벅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형은 구석에서 눈시울을 붉히면서 동생을 때리지 말라고 잘 발음도 되지 않는 발음으로 울면서 이야기 하고 있었던  것입니 다. 동생은 이 광경을 지켜보고 혼자 형을 보고 크게 울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형이 뇌성마비 장애인이기에 부독 동생이 없을때 많이 놀림을 받기에 동생은 그 동안 자신이 형을 지키지 못한 죄스러움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형은 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동생은 형이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자 한다고 하며, 어머니의 사람이 유독한 것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하더군요.... 형 힘내라는 것은 아무리 이 사회가 장애인을 소외 차별하는 사회지만 형에 대한 동생의 사랑만큼의 편견과 차별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생명의 소중함.... 모든 생명이 존중되고 동등한 조건으로 보살피고 가꿔나가야 한다는 작은 진리를 발견하는 하루입니다.
 
내 자신이 감성 지수가 높기에 이러한 망상을 할수도 있지만,,,,,  감성이 깊다는 것에 대한 감사를 드려봅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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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을 갔다 왔습니다.

  • 등록일
    2004/08/07 13:14
  • 수정일
    2004/08/07 13:14
올해 달에 한번은 산에 꼭 간다는 신년새해 벽두의 약속을 하나하나 지켜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리산, 북한산, 소백산을 올랐습니다. 다음달에는 시간내어 오대산 또는 치악산을 갈까 합니다.
 
소백산은 산의 부드럽고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산이었습니다.


소백산을 갈려면 일단 동서울 터미널에서 단양방면(천동과 중령을 통해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을 가기위해서는 이 두 코스에서 산등정 코스를 정해 오를 수 있습니다.)과 영주와 풍기방면(삼가-비로사, 희방사 코스-희방사는 소백산 천문대를 가는데 가장 가까운 코스이지만 산  등정로  의 급경사가 거의 50-60각도의 암벽에 가까운 돌계단과 나무계단을  번갈아 올라가야 함으로 결코 권장할 수 없는 코스입니다. 무난한 코스로 산을 즐기며 올라가기에는 삼가-비로사 코스 및 천둥-비로사 코스가 무난 함. 궂이 천문대를 보고 싶다면, 삼가에서 비로사를 거쳐 비로봉 까지 거쳐 제1연하봉에서 제2연하봉까지 가셔 아래에 있는 천문대를 구경
 하고 중령{천문대에서 중령까지 7KM인데 비포장도로임으로 별무리 없이 걸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점이 있으나 그나마 허벅지에 무리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임으로 권장할 만한 코스 입니다.)과 영월과 봉화코스가 있습니다. 희방사 코스는 산타는 재미나  산구경의 묘미가 없으니 소백산을 등정하시고자 하는 이 게시판 분들께서는 참조하세요. 그리고 야영을 원하신다면 소백산에 4곳의 야영장이 있는데 한곳은 폐쇄되었고, 희방사, 천둥, 삼가쪽 야영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삼가에서 야영으로 1박을 하고 아침에 비로봉에 올랐는데  삼가
 야영장이 그나마 소백산 야영장중 제일 시설을 잘 갖춰놓고 있는 것 같
 습니다. 참고하세요.
 
소백산 차편은 동서울 고속터미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동서울에서 영주까지의 우등고속버스 요금이 12700원이기에 저렴합니다. 그리고 영주시내버스 이용료도 타곳의 시외버스 이용료에 비해 저렴합니다.(3인 시내버스 이용료가 2640원이라고 하더군요, 희방사에서 영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그리고 참조할 만한 사항은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 현금지급기가 없어 현금을 찾고자 하신다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분정도 더가셔서 은행을 이용해야 합니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하여 차편을  구매하시고자 하여도 신용카드 서울차편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실 수있으니 꼭 현금이 떨어져 낭패를 본다면 참조하세요.) 다만 지역적 특수성이 존재하여 영주, 풍기, 단양의 시내버스가 서울과 대조적으로 일찍 차편이 끊긴다는 점만 참조하세요.

그리고 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이용하여 영주, 단양, 풍기, 희방사역을 통해 소백산을 이용할 수 있으니 기차편을 이용하시고자 하시는 분께서는 참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백산은 백두대간 지리산만큼은 아니지만 웅장한 능선을 자랑하는 산의 품세가 느껴지더군요.


5월 엘리뇨라는 기후변화 때문인지 그다지 춥지않게 텐트를 이용한 야영을 할 수 있었고, 야영을 하면서 쏟아지는 별 무리에 술독이 비는 지도 모르게 하늘을 쳐다볼 수 있어 도시생활에 피폐한 몸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폭제였습니다.
 
삼가 야영장에 도착하니 야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유일하게 저희 텐트만이 야영하는 관계로 삼가 야영장 전체를 저희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야영자들을 위해 야영장은 배수로, 밥과 술을 먹고마실 수 있는 평상이 여러개 눈에 뛰더군요. 참 편안한 안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야영을 마치고, 삼가야영장에서 비로사(1.7KM)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통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비로사에서 비로봉(3.7KM)까지 산들에 피어난 철쭉과 진달래 그리고 이름모를 잡초들과 나무들의 연두색 빛바램을 벗삼아 올라갔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산들과 다르게 비로사-비로봉  코스는 온화함과 사람에게 휴식을 주는 듯한 착각을 주는 높이와 길이가 잘 조화된 산행코스 였습니다. 하늘만 보고 산을 가지 않고 땅과 하늘을 숨고르하며 올라갈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산 정상평지가 이전과는 다르게 풀과 숲의 경계가  확연히 그어져 있었으며 산 정상에 탐방객들을 감시하는 초소가 하나  세워져 있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얼마전 등산객들이 산 정상에서  취사도구 사용을 하였는지 담배불이 원인인지 잘 모르겠지만 산 정상에서 산불이 났더군요. 산 정상의 고목들의 웅장함이 불로 인해 이전의 모습을 보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산 정상에 넓게 펼쳐진 소백산  능선을 바라보며 산의 웅장함에 또한번 놀라움을 금치못했습니다.
 
비로봉에서 소백산천문대(6.7KM)를 거쳐 소백산 천문대를 구경한 후 제 2연하봉을 거쳐 희방사(2.4KM)로 내려왔습니다. 거의 깍아질듯한  계단을 내려오면서 조금 힘들었지만 그나마 산을 겆고 있다는 즐거움이 있어 좋았습니다.
 
총 14.7KM의 산행을 6시간만에 마치니 기분이 상쾌하더군요.
 
다음달에는 오대산 높다란 삼림숲을 거닐며 삼림욕이나 하고 올까 합니다. 주인장 다음 삼림욕하러 갖이가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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