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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런데 그런 것이 어떻게 스스로 표면에 드러나지? 대답하게 물어보면 되지…} 그럼 이제 다른 사람이 아닌 감각적 확신에게 직접 물어보자. 감각적 확신아, 너 <바로 이것, 이것>하는데 <이것>이란게 도대체 뭐냐? [말해봐.] <이것>이라는 [지시적인 것의] 이중적인 존재양식, 즉 <지금>과 <여기>라는 면을 차례로 살펴보면, 지시적인 <이것>이 [자기 모르게] 행하는 변증법이 밖으로 드러나[1],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는 자명한 <이것>못지않게, 쉽게 이해되는 형식을 취할 것이다. <지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예를 들어 <지금은 밤이다>라고 대답한다. 이런 감각적 확신이 정말 자기가 말하는 것을 담고 있는가를[2] 조사하는 데는 그리 애쓸 필요가 없고 아주 간단한 실험만 해도 충분하다. [뭔가를 항아리에 담듯이] 감각적 확신이 하는 말을[3] 써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뭔가를 이쪽 항아리에서 저쪽 항아리로 옮겨 담았다해서 그 뭔가가 달라지지 않듯이] 우리가 감각적 확신이 하는 말을 이렇게 옮겨 놓았다고 해서, 아니면 우리가 써놓은 종이를 [항아리를 선반에 올려놓듯이] 어딘가에 보존한다고 해서 감각적 확신이 담고 있다고 하는 것이 사라질 리가 없다. 어, 바라보니 이제 어느덧 정오다. 지금 이때 우리가 써놓은 감각적 확신이 담고 있는 것을 다시 바라보니, 어찌된 일인지 삐적 마른 뼈다귀만[4] 남아있다 아니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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