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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주워들었는데 카톨릭에선 성자가 되려면 유머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자기관계의 특유한 양태가 유모여서 그런가? 유모의 밑바닥엔 ‘나 별것 아녀’가 있어서 그런가?
잘 모르겠고, 암튼 요나서에 등장하는 야훼란 분은 장난기가 좀 심하다.
요나는 야훼에 삐쳐서 입이 넉자나 나온다. 한마디로 야훼가 약속을 안 지켜서 자기가 우습게 되었다고 기분이 잡친 것이다. 야훼가 시키는 대로 니느웨에 가서 "니들 다 죽었어"했는데 야훼가 그들을 버젓이 살게 내버려 둔거다. 요나가 결국 헛소리를 하게 된 거다. 요나는 매번 그렇다고 항의한다. 요나는 "내가 그럴 줄 알고" 스페인으로 내빼지 않았냐고, 니느웨를 싹 쓸어버리지 않으면 자길 두 번 다시 쓸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사막에 주저앉아 사태가 어떻게 되나 지켜본다.
요나가 야훼의 말을 니느웨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했길래 사람들이 다 회개하고 돌아섰는지 궁금하다. 별로 열심히 전하지 않았을 것 같다. 듣거나 말거나, 뭐 이런 식으로 전했을 거다. 근데 이상하게 야훼를 몸소 경험한 이스라엘 사람들조차 별다른 선지자들이 피토하는 심정으로 전해도 눈썹하나 꿉적하지 않는데 요나의 말은 야훼를 모르는 걸로 추정되는 사람들까지 곧이곧대로 듣는다. 이게 참 이상하다.
암튼, 야훼는 꼴이 난 요나한테 장난을 친다. 뜨거운 사막에 앉아있는 요나에게 박 넝쿨이 자라 올라 그늘이 지게 해 준다. 요나는 기뿐이 째진다. 근데 다음날 야훼는 벌레를 보내 박 넝쿨을 갉아먹어 죽게 하고 거기다 뜨거운 돌풍까지 불게 한다. 요나가 뭐라고 했겠나. 물론 "날 죽여줘"했겠지.
장난기 서린 야훼의 얼굴이 보일듯 말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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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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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독일 대표적인 좌파 볼르강 아벤트로트(Wolgang Abendroth)의 제자 헤르프리드 뮌클러(Herfried Münkler-베를린 훔볼트대 정치학 교수)가 독일 경제 일간 한델스블라트에 기고한 글에서 착안한 글. 진보넷 여기 어디선가 언급한 것 같은데 어딘지 잘 모르겠다. 그 글에서 뮌클러는 앞을 일을 걱정하는 인텔리건챠를 카산드라형와 요나형으로구분하고, 좌파'선지자'들이 주로 카산드라 형이라고 한다. 카산드라의 말은 항상 적중한다. 반면 요나의 말은 항상 빗나간다. 요나는 뭔가를 바꾸지만 카산드라는 하나로 바꾸지 못한다.이게 유모하고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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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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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영 ㅋㅋㅋ 근데 내가 요나라면 웃어넘기지는 못할 듯...<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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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 대 앙겔부처님 다툼 보고싶네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