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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 등록일
    2009/08/11 14:04
  • 수정일
    2009/08/11 14:04

서글픈 한 때다. 비는 오고, 당신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 애써 어루만지려 해도 충분히 가닿지 않는다. 게다가 요새는 이렇게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모든 것, 모든 결정, 모든 행운, 모든 기쁨도 채 절반의 만족도 주지 못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녀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 행여 잘 되지 않는다 해도 그 불운으로 인해 우리가 이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정말 큰 슬픔으로 다가오지 않았으면 싶다. 잘 하려고 한 짓이 오히려 악연이 되면 너무나 사는 게 헛될 것 같기 때문이다.

 

살아 가는 길에 함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그 축복을 느끼며 살기에도 짧은 생이다. 난, 우린이제 얼마를 살 것인가? 30년? 40년? 너무 짧다. 그리고 서글픔은 너무 길다. 이건 불공평하다. 바로 잡아야 한다.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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