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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안을 본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70여일 간의 옥쇄투쟁의 결과가 겨우 이것인가? 주먹밥을 먹고, 최루액에 몸을 흠씬 적시면서, 씻지도 못하고, 발이 썩어가는걸 지켜 보기만 했던 그 고통의 댓가가 이것인가?
그렇게 노동자들은 견디지 못할 고통 속에서 패배하고 만 것이다. 난 쌍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곁에 있지 못했던 족속들, 특히 '연대, 연대' 입만 열면 외치던 대공장 노동자들과 그 집행부들, 그들이 너무나 좆같다. 난 지금 이순간만큼은 쌍차 경영진도, 먹튀 상하이차도 욕하고 싶지 않다. 그 짐승들이야 제 본능대로 했을 뿐이다. 제 계급의 욕망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그러나 투쟁이 거셀 때 집행부 사퇴를 한 현자노조와 제대로 된 총파업조차 조직하지 못한 금속노조, 민주노총. 난 이들이 도대체 노동운동의 '상집'이라고 불리워질 수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그런 소리를 들었다. 이번 쌍차 투쟁은 현민주 노동운동 전체의 지도력이 시험받는 자리였다고 말이다. 얼마 안 있으면 민노총 위원장 직선이 실시된다. 이대로 그게 진행 되면 이 나라 민주노동운동은 개량주의와 기회주의에 아작이 날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나 뿐일까? 도대체 한국 사회 노동계급이 그 '계급'이라는 이름에 값하고 있는가? 부끄럽기 그지 없다. 밥그릇 챙긴다고 욕하는게 아니다. 노동자가 제 밥그릇 챙기는 게 결국 투쟁이고, 그게 정치가 되는 게 신자유주의 아닌가? 제대로 제 밥그릇 챙기라는 거다. 지금 쌍차 투쟁이 강 건너 불일 줄 아는가? 정신 차리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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