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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의 스타일, 좌파의 간지

  • 등록일
    2009/08/29 01:43
  • 수정일
    2009/08/29 01:43

코코 샤넬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다. "유행은 사라져도 스타일은 남는다." 프랑스 비씨 정부를 후원했고, 거짓말장이에다가 요부였던 이 여인을 별로 좋아 하지는 않지만, 이 말만큼은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기사를 보니 조국 교수도 이 비슷한 말을 했더라. 진보는 섹시해야 한다고 ... .  지난 맑스 꼬뮤날레에서 어떤 활동가 후배 한 분이 좌파 선배들이 '간지' 없다고 타박 아닌 타박을 해서 내내 '간지' 토론을 했던 기억도 난다. 

 

간지라...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한다. 그래 간지 나야지. 그러니까 나름 스타일이 있어야해. 하지만 그게 좌파의 간지, 스타일이라는 게 뭐냐는 거지. 20세기 좌파의 유행이 지났으니, 21세기 유행이 올 것이고, 또 그게 하나의 스타일이란 말이냐? .

 

그런데, 간지나는, 또는 엣지(edge)있는 좌파들이 생겨난다고 해서 혁명이 앞당겨 질 것인가? 세상이  후울쩍 변할 것인가? 하긴 두 대통령의 서거에 울고불고 하다가도 선거 때만 되면 명박스런 패거리들에게 표를 몰아 주는 소위 그 '서민'들의 소구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그 '간지'가, 또는 '섹시함'이 필요할 것도 같다. 그치만 그렇게 살면, ... ㄷㄷ 되는 것일까? 폼 나게? 간지 나게? 스타일 챙기면서? 그래, 그건 아닌 거다. 그렇다면 이 따위 천박스런 '간지' 말고 좌파의 스타일이란 건 뭔가, 말이다.

 

머리 아프다. 이건 뭐, 별 해괴한 땅에 그것도 어수선한 명박철에 좌파로 살자니 고민도 이런 걸 하고 자빠져 있어야 하나, 싶다. (하지만 중요할지도 ... 모른다.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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