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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다. "유행은 사라져도 스타일은 남는다." 프랑스 비씨 정부를 후원했고, 거짓말장이에다가 요부였던 이 여인을 별로 좋아 하지는 않지만, 이 말만큼은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기사를 보니 조국 교수도 이 비슷한 말을 했더라. 진보는 섹시해야 한다고 ... . 지난 맑스 꼬뮤날레에서 어떤 활동가 후배 한 분이 좌파 선배들이 '간지' 없다고 타박 아닌 타박을 해서 내내 '간지' 토론을 했던 기억도 난다.
간지라...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한다. 그래 간지 나야지. 그러니까 나름 스타일이 있어야해. 하지만 그게 좌파의 간지, 스타일이라는 게 뭐냐는 거지. 20세기 좌파의 유행이 지났으니, 21세기 유행이 올 것이고, 또 그게 하나의 스타일이란 말이냐? .
그런데, 간지나는, 또는 엣지(edge)있는 좌파들이 생겨난다고 해서 혁명이 앞당겨 질 것인가? 세상이 후울쩍 변할 것인가? 하긴 두 대통령의 서거에 울고불고 하다가도 선거 때만 되면 명박스런 패거리들에게 표를 몰아 주는 소위 그 '서민'들의 소구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그 '간지'가, 또는 '섹시함'이 필요할 것도 같다. 그치만 그렇게 살면, ... ㄷㄷ 되는 것일까? 폼 나게? 간지 나게? 스타일 챙기면서? 그래, 그건 아닌 거다. 그렇다면 이 따위 천박스런 '간지' 말고 좌파의 스타일이란 건 뭔가, 말이다.
머리 아프다. 이건 뭐, 별 해괴한 땅에 그것도 어수선한 명박철에 좌파로 살자니 고민도 이런 걸 하고 자빠져 있어야 하나, 싶다. (하지만 중요할지도 ... 모른다.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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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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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들은. 광고나 드라마를 통해 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마치 디즈니랜드같은 허상을 주입하죠. 실제 중산층이 노동자인 이상(고소득일지라도. 그런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소수의 특권 , 정말 부자들을 제외하고는) 그런 면에서. 저들의 광고나 드라마의 기호학을 전복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혹은 차세대의 감수성으로. 좌파.. 뭔가 바꾸고 싶어하고 꿈꾸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실천이 .. 광고나 드라마 보다 더욱 멋지고 스타일리쉬하며 인간답다는 것을.. . 역으로 중산층의 삶이란 지루하고 얽매여있고 때로는 역겹기 짝이 없다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좌파의 스타일이라면. ..아름답게 춤추는 것이 혁명이고 .. 멍청하게 계산기나 두드리고 앉아있는 것이 반동인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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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brig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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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춤추는 것이 혁명'이다 ... 저도 한 표 던집니다. 그러나 혁명은 반두시 단두대를 필요로 한다 ... 에도 역시 한 표 던져 주는 센스는 어떠신지요? ^^부가 정보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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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렵고 힘들게 산 사람이 인정을 받고싶어하는 욕구와 타자혐오가 심하죠. 저도 그런 성향이어서 이해합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해야겠죠. 자유의 공간이 노동시간 이후로 이동한 이상 그 시간에 잠시 고단한 노동의 현실을 잊고 싶어하는 그 마음.. 저도 한때 그랬으니까요. 여전히 자본주의의 어떤 상품은 예술품을 보는 것같고 어떤 광고는 매혹이더군요. 좌파가 그런 능력이 없다면 여전히 자본가들이 더 혁명적이겠죠.부가 정보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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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란 용어는 미국 사회학에서 발명한 용어로서 사실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개념이지 용어의 남발은 아니겠지만 사회과학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신다면 중산층이란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것이 좌파의 도리인것 같습니다. 미국 사회학은 생산물에 대한 기술은 할 수 있지만 생산과정에 대한 설명은 못한다고 하더군요. 사회학 전공이 아니라 더는 모르겠습니다.부가 정보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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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의 삶이 역겨우시다면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끼시겠군요. 그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을 잃어버린 부르주아를 닮아가는 "중산층"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죠. "중산층"도 전방위적으로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없었다면 과연 프랑스혁명이 탄생했을까요. 헤게모니는 정말 경제적 지배권을 가진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걸까요. 헤게모니는 우리의 덧없음이 잡아겠지요. 조만간 여기 지구별을 떠날 존재들이니까요. 그래서 서로 아끼고 보살펴줘야겠죠. 헤게모니는 가랑비에 옷 젖듯 은은하게 젖어드는 사랑과도 같은 것이 아니어야할까요. 감동을 줄 수 있습니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나요. 그런 좌파들이 정말 실력이 있는것이지 "중산층"의 삶을 비루하게 보이게 하는게 실력은 아니죠. 어차피 이번 닉네임의 테마는 독백이라 혼자 떠들었습니다. 원래 사람은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타인에게서 발견할 때 가장 참아내지 못하죠.부가 정보
redbrig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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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게모니는 젖어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반동의 헤게모니를 재전유하기 위해서는 한 때의 폭풍우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겠지요.부가 정보
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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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얼마전 고등학생 친구들이 솔직히 진보가 간지나니까 애들도 아무 생각없이 진보를 좋아한다, 그래서 깜짝 놀랐었는데. 진보가 대체 뉴규...부가 정보
redbrig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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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 유머를 그 친구들한테 구사했다간 엄청난 파문(?)에 휩싸일듯 ... ㅋ부가 정보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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