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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당건설 전면화를 위한 전국공동토론회 쟁점과 과제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준비모임(준비모임)과 사회주의 노동자연합(사노련)의 공동제안으로 구성된 [전국공동토론회 조직위원회]는 사회주의 정치활동에 동의하는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해 사회주의 당건설을 둘러싼 쟁점과 과제를 토론하고 있다. 공동토론회는 1)정세와 당 2)변혁전략 3)강령 4)노동운동의 과제 5)당 건설 경로 및 종합토론을 예정하고 있다.

정세는 당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2월 5일 서울에서 열린 1주제 ‘정세와 당’에 대한 토론에서 준비모임 발제자 고민택은 현 정세가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엄중한 정세임에도 사회주의운동의 주체가 ‘정치적 존재감’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정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체의 문제이며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 건설’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대중적인 토론을 통해 당 건설 문제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출했다. 이에 비해 사노련 발제자 양효식은 정세인식에는 동의하면서도 강령, 조직, 전술에 대한 내용이 전제되지 않은 당건설은 알맹이가 빠진 논의라는 비판이다. 그래서 당은 일정이 아닌 계급투쟁 속에서 건설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책속의 혁명 vs 현실의 혁명 3월 6일에는 ‘변혁전략’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정세판단에서부터 변혁의 중심세력, 관점, 상과 경로, 사회주의적 실험에 대한 평가 등을 통해 당면 과제를 정립하는 토론이었다. 하지만 사노련은 ‘혁명의 주체는 노동자계급, 평의회 건설, 현장신문과 소조’외에 다른 내용을 제출하지 않았다. 정말 21세기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어떻게 변혁을 이뤄낼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과 진전된 논의가 없어 안타까웠다. 또한 변혁전략까지도 다른 세력에 대한 비판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은 사회주의운동을 더욱 실망스럽게 만드는 일이다. 사회주의 운동세력은 변혁의 전망을 현실적 투쟁으로 만들기 위해 내용적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대중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그래야만 한발이라도 진전할 수 있다. 토론회에서 준비모임의 장혜경은 ‘과거 러시아 혁명의 경험을 취해야 하지만 우리 운동은 그것보다 더 진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다. 우리는 ‘책 속의 혁명’이 아닌 ‘현실의 혁명’을 만들기 위한 운동을 하자는 것이다. 사회주의 운동이 경계해야 할 문제 사노련은 사회주의운동진영이 중도주의, 써클주의, 조합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감한다. 많은 활동가들이 써클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조합주의, 경제주의에 가두어져 있는 현실을 비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또 하나 경계해야 할 요소는 바로 노동자주의다. 더욱이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분석이 없는 노동자주의는 노동자계급을 변혁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혁명적 의식을 갉아먹고 실천의 문제를 ‘공장’안으로만 제한함으로써 변혁으로 나아가는 정치적 전망을 가로막는다. 준비모임은 공동토론회가 ‘토론’으로 끝나지 않고 ‘사회주의 정치’에 동의하는 활동가들을 결집시키고 사회주의 운동을 한 걸음이라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실 언제까지 노선만을 가지고 공방을 벌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를 끝장내고 사회주의 혁명을 실현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행동을 조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 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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