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충북] 연대의 힘으로 탄압을 뚫고 공무원노조 투쟁에

 


공무원노조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탄압은 법과 상식의 수준을 넘어 무자비하게 자행되고 있다. 3개 공무원노조 조직이 통합하여 상급단체로 민주노총에 가입하자 탄압은 본격화되었고, 민중의례를 했다는 이유로도 중징계하는 코미디까지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통합된 전국공무원노조의 위원장은 당선 5일 만에 해임되고 말았다. 

 

정부가 대다수 국민의 이익을 위한 정부 정책이 아니라 1%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노조가 잘못된 정부정책의 하수인이 되지 않겠다, 국민을 위해 정직하게 할 말을 하겠다고 하자 이것이 두려워 비상식적인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의 편에 서겠다는 공무원노조를 지키고 함께 투쟁하기 위해 충북지역 각계각층의 42개 단체는 11월 30일 ‘전국공무원노조 탄압분쇄 충북지역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무원충북공대위)’를 출범하였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지역에서부터 공무원노조 탄압에 맞서는 대책위를 구성하고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아침에는 주요 공간 3군데에서 출근선전전을 하고, 점심시간에는 도청 앞에서 대표자들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저녁에는 촛불문화제를 했다. ‘공무원충북공대위’ 참가 단체별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수막을 게시하였으며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진행하고,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그러자 적들의 탄압이 더욱 노골화되기 시작했다. 충북도내 10개 시·군은 당초 4일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폐쇄하겠다는 행정대집행을 통보한 상태였으나 청주시가 2일 밤에 사무실을 폐쇄해 버렸다. 이 역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였다. ‘공무원충북공대위’는 청주시의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에 항의하며, 천막설치를 하려했지만 물리력에 막혀 철거와 재설치를 반복하다가 결국 밤 10시가 넘어서야 비닐천막에서 농성을 이어 갔다. 그리고 공대위 참가 단체들이 게시한 현수막 40여개가 다 떼어지기도 했다. 촛불문화제를 문제 삼아 4명에게 출두요구서가 발부된 상태다.
12월 4일에는 전국적으로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가 단행되었고, 충북의 경우도 10개지부의 모든 사무실이 폐쇄되었다. 하지만 곧 바로 8개지부에서 천막 또는 컨테이너 투쟁에 돌입하였다. 현재는 2곳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나 또 다시 천막까지 철거하는 대집행을 예고하고 있다. 노동부는 전국공무원노조가 제출한 노조설립 신고서에 대해 보완을 요구했다. 이는 사실상 공무원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무원충북공대위’는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하였다. 탄압을 거세지만 국민들의 지지는 높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은 명분도 없고, 사유도 억지스럽고, 공무원노조의 활동이 옳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점차 공무원노조를 지지하는 연대의 기운이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이명박 정부의 비이성적인 공무원노조 탄압이 중단될 때까지, 이명박 정부가 심판받는 날까지 공무원노조와 함께 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조장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