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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대변인성명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북비핵화》궤변은 조선반도비핵화의 전도를 더욱 험난하게 만들뿐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대변인성명

핵이 없는 세상, 핵전쟁을 모르는 평화로운 세계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려는것은 인류의 공통된 지향이고 념원이다.

더우기 수십년동안 미국의 끊임없는 핵위협과 공갈을 받으며 전쟁도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환경에서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비핵화에 대한 열망은 그 누구보다 강렬하다.

위대한 수령님들께서는 일찌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우리 겨레에게 평화롭고 부강번영하는 통일조국을 안겨주시기 위해 온갖 로고와 심혈을 기울여오시였으며 하실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시였다.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위대한 수령님과 어버이장군님의 유훈이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따라 나아가는 우리 당과 군대, 인민의 드팀없는 의지이다.

우리가 만난을 이겨내며 외세의 핵위협과 핵선제공격을 충분히 제압할수 있는 강위력한 억제력을 갖춘것도 구경은 조선반도에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나아가서 반도전역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전략적선택이였다.

력사적인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서는 강위력한 핵억제력에 의거하여 미국에 의해 강요되고있는 핵전쟁위험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며 적대세력들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뿐아니라 국제사회앞에 지닌 핵전파방지의무를 성실히 리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것이라는 정책적립장을 명백히 밝히였다.

이미 우리는 그 관철을 위한 새로운 단계의 투쟁에 진입한 상태이다.

그러나 미국과 남조선당국을 비롯한 반공화국적대세력들은 의연히 우리의 핵이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된다느니, 《북비핵화》가 선행되기 전에는 그 어떤 문제도 풀릴수 없다느니 하는 궤변만 집요하게 늘어놓으면서 내외여론을 심히 어지럽히고있다.

조미사이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데 대한 우리의 건설적제안도 《선 북핵포기》라는 황당한 전제조건을 내세워 거부하고있는가 하면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과 대화노력에 대해서도 《선 북비핵화》의 악청으로 정면도전해나서고있다.

특히 박근혜패당은 《선 북비핵화》를 만능의 구걸방편으로 내들고 여기저기를 분주히 싸다니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에 대한 제재와 압박공조를 빌어대느라 갖은 추태를 다 부리고있다.

이것은 조선반도비핵화의 본말을 완전히 전도한 어리석은 처사이며 명실상부한 핵전범자들이 저들의 구린내나는 정체는 덮어두고 우리의 핵포기를 강요해보려는 가소로운 망동이 아닐수 없다.

명백히 하건대 우리가 주장하는 비핵화는 조선반도전역의 비핵화이다.

여기에는 남핵페기와 남조선주변의 비핵화가 포함되여있다.

미국과 괴뢰패당은 조선반도핵문제를 산생시키고 악화시켜온 주범들로서 그 무슨 《북비핵화》에 대해 떠들 초보적인 자격도 체면도 없다.

지난 세기의 50년대 조선전쟁때 원자탄공갈로 한집안, 한피줄이 북과 남으로 갈라지는 뼈아픈 고통을 가져다준것도 모자라 전후 남조선에 무려 1, 000여개의 각종 전술핵무기를 끌어들이고 크고작은 북침핵전쟁연습을 끊임없이 감행하면서 우리 공화국에 전대미문의 핵위협을 계속 가해온 장본인이 다름아닌 미국이다.

이 땅에 무시로 들씌워지는 무분별한 핵전쟁위협을 종식시키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주동적인 발기와 진지한 노력에 의해 1990년대초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채택되였지만 이를 로골적으로 짓밟으면서 사문화시킨 장본인 역시 다름아닌 미국과 괴뢰패당이다.

미국은 핵무기의 존재에 대해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NCND정책》을 표방하면서 괴뢰패당을 내세워 남조선에 범죄적인 핵무기반입을 계속하는 한편 우리에 대한 핵위협과 공갈의 도수를 체계적으로 높여왔으며 이로 하여 조선반도의 비핵화과정은 좌절을 면치 못하게 되였다.

동족대결에 환장한 남조선의 친미보수세력은 조선반도에서 핵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책동에 적극 동조해왔으며 특히 박근혜패당은 전시작전통제권전환마저 무기한 연기하면서 미국의 3대전략핵타격수단들을 모두 끌어들여 기어이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려보려고 발광하고있다.

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인 미국과 대적하기 위하여 우리가 수소탄까지 포함한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핵탄두를 보유하고 최첨단전략타격수단들을 갖추게 된것은 너무도 응당하고 필연적이다.

지금 미국과 박근혜패당이 게거품을 물고 《북핵위협》을 떠들지만 이것은 사실상 우리가 보유한 강력한 핵억제력으로 하여 우리에게 더이상 핵몽둥이를 마음대로 휘두르지 못하게 된 자괴심에서 오는 분풀이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세계의 정의와 량심에 묻는다.

그래 미국은 언제이든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는 물론 그보다 더한것도 사용할수 있고 다른 나라들은 그 엄청난 재난과 불세례를 고스란히 앉아서 당해야만 한다는 해괴한 론리가 오늘의 국제사회에 통용되는 만능의 법칙인가.

어찌하여 핵을 휘두르며 우리 민족, 우리 겨레에게 막대한 불행과 희생을 들씌운 미국에 대하여서는 단 한번도 핵포기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그 최대피해자인 우리에 대해서만 핵을 내려놓으라고 강박하는가.

이야말로 우리 공화국의 자주적존엄과 생존권에 대한 가장 란폭한 유린이고 엄중한 침해가 아니란 말인가.

미국과 괴뢰패당을 비롯한 추종세력들이 끈질기게 들고나오는 《북비핵화》가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통할수 없는 근본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들의 핵우세를 지속시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야욕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미국과 그에 전적으로 추종해온 괴뢰패당은 그 누구의 핵포기를 운운하기 전에 조선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투쟁을 체계적으로 방해해온 죄악의 과거부터 심각히 돌이켜보아야 할것이다.

얼토당토않은 《핵위협》과 《도발》의 감투를 우리에게 넘겨씌우며 일방적인 《북비핵화》를 떠들것이 아니라 마땅히 제손으로 만들어놓은 핵매듭을 제손으로 푸는 길로 나와야 한다.

그 길은 《선 북비핵화》가 아니라 우리에 대한 핵위협공갈의 근원부터 완전히 제거하는데서 시작되여야 한다.

수십년세월 무고한 우리 민족, 우리 겨레에게 온갖 위협과 공갈을 가해온 침략의 핵이 선차적제거대상이며 나아가 지구상에서 제국주의의 핵위협과 전횡이 완전히 청산된다면 미국과 괴뢰패당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우리의 핵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게 되여있다.

이것이 문제해결의 순리이고 순차이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조선반도비핵화에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다음과 같은 우리의 원칙적요구부터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첫째, 남조선에 끌어들여놓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미국의 핵무기들부터 모두 공개하여야 한다.

둘째, 남조선에서 모든 핵무기와 그 기지들을 철페하고 세계앞에 검증받아야 한다.

셋째, 미국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수시로 전개하는 핵타격수단들을 다시는 끌어들이지 않겠다는것을 담보하여야 한다.

넷째, 그 어떤 경우에도 핵으로, 핵이 동원되는 전쟁행위로 우리를 위협공갈하거나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여 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것을 확약하여야 한다.

다섯째, 남조선에서 핵사용권을 쥐고있는 미군의 철수를 선포하여야 한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핵무기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계를 지향한다면 이와 같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할 아무런 리유도 없을것이다.

이러한 안전담보가 실지로 이루어진다면 우리 역시 그에 부합되는 조치들을 취하게 될것이며 조선반도비핵화실현에서 획기적인 돌파구가 열리게 될것이다.

우리는 이 기회에 박근혜를 비롯한 남조선당국자들에게도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똑바로 보고 상전과 맞장구를 치면서 《북비핵화》로 살구멍을 찾으려고 더이상 잔꾀를 부리지 말것을 충고한다.

우리의 원칙적인 요구를 한사코 외면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핵은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되고 그 위력은 상상할수 없는 고도화경지에 이르게 된다는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전적으로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태도와 행동여하에 달려있다.

 

주체105(2016)년 7월 6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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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대표부 공개장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에 의하여 제2의 6. 25전쟁도발의 발화점으로 전변된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공개장

전승의 7월이 왔다.

청소한 신생조선을 타고앉으려고 북침의 포문을 열었던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 영용한 우리 군대와 인민앞에 흰기를 들고 무릎을 꿇은지도 어언 예순세돌기의 년륜이 새겨졌다.

과연 이 땅에 평화가 도래하였는가.

아니다.

6. 25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있다.

어찌 보면 지난 세기 1950년대보다 더 위험천만한 정세속에 날과 달이 흐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이 나라 강토를 도륙낸 원한의 군사분계선일대에 조성된 일촉즉발의 정세를 놓고서도 그렇게 단언할수 있다.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놈들과 동족대결에 피눈이 된 괴뢰군부호전광들에 의해 군사분계선의 전역에서는 일년 열두달 엄중한 군사적도발사건들이 련발하고있으며 그것은 새 전쟁발발의 위기국면을 조성하고있다.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군사분계선지역에서 제2의 6. 25전쟁방화를 위해 호전광들이 벌려놓고있는 군사적도발과 대결행위의 엄중성을 만천하에 공개한다.

 

1. 위험천만한 불찌를 튕기는 북침전쟁도폭선

 

오늘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한마디로 평한다면 임의의 시각에 전면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불찌를 튕기는 거대한 도폭선으로 되였다고 해야 옳을것이다.

지난 세기 1950년대 6. 25전쟁도발의 전주곡이였던 《송악산침공》과 같은 군사적도발이 계단식으로 확대되고있으며 순식간에 전면전쟁으로 확전될수 있는 대결과 충돌조성행위가 어느 하루도 멈춤이 없이 계속되고있다.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북침전초기지로, 동족대결마당으로 만들어놓은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의 악랄한 책동은 상상을 초월하고있다.

미제의 적극적인 부추김밑에 군사분계선상에서 저지르고있는 괴뢰군부호전광들의 불망종짓은 예측할수 없는 무력충돌의 위험을 초래케 하고있다.

전선서부와 중부, 동부의 그 어디라없이 정상적인 순찰근무중에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험악한 막말과 폭언을 마구 줴쳐대다못해 나중에는 사격자세를 취하면서 신변을 엄중히 위협해대고 지어 대구경기관총과 보총을 마구 란사해대고있는것이 례상사로 되고있다.

괴뢰역적패당은 악질적인 대결광신자들을 엄선하여 일선부대들에 배치하고있다.

반공교육에 쩌든 사병놈들은 비무장지대를 동족대결의 전장으로 여기며 제 죽을지 살지 모르고 무지막지하게 날뛰고있다.

무장악당들은 그 무슨 《담력배양》을 줴쳐대면서 감시조건이 취약한 사각지대를 밤고양이처럼 돌아치고있는가 하면 때없이 진지를 차지하는 소동을 일으키며 우리측을 심히 자극해대고있다.

비무장지대에서 쩍하면 산불이 발생하여 아군초소들과 주변산들을 불태우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것도 호전광들이 매달리는 극히 무모하기 그지없는 《화공작전》때문이다.

이 모든 불망종짓들은 여러 형태의 도발을 지속적으로 감행하다가 우리 군대가 보복대응을 가하면 즉시 《북도발》로 매도하는 여론을 내돌리고 이를 구실로 북침전쟁의 구실을 마련해보려는 간악한 흉심의 발로이다.

현재 비무장지대에 널려있는 숱한 괴뢰군 막사들과 초소들, 군사시설물들과 주변도로의 안내간판, 담장들에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대결을 고취하는 형형색색의 구호들과 현수막까지 써붙이거나 내걸고있는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괴뢰들은 비무장지대에서의 교전규칙까지 이미 군사적도발에 편리하게 수정해놓은지 오래다.

군사분계선 전 지역에서 발광적으로 벌어지고있는 로골적인 도발책동들이 철두철미 괴뢰국방부와 청와대의 직접적인 조종과 지령에 따른것이라는데 사태의 엄중성이 있다.

현재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 조성된 정세는 북침전쟁직전의 상황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다음의 사실들로 그것을 립증할수 있다.

현재 군사분계선 전 지역에서 벌어지는 심리모략전은 극도에 달하고있다.

심리전은 현대전쟁의 한 형태이다.

전면전쟁에 앞서 심리전이 개시된다는것은 초보적인 군사상식이다.

반사회주의, 반공화국독기를 끈질기게 내뿜어대고있는 《대북확성기방송》은 하루 16시간이상 계속되고있다.

괴뢰호전광무리들은 온갖 인간쓰레기들을 《민통선》안에 끌어들여 반공화국삐라 및 물품, 불순록음, 록화물 등을 우리 공화국지역에 살포하도록 군사적으로 비호해주고있다.

지어 소형무인비행체와 GPS추적장치를 설치한 기구는 물론 155mm곡사포를 리용한 《전단살포계획》도 꾸며대고있다.

동족대결에 피눈이 된 괴뢰들은 미국과 일본의 극우익보수단체들과 어중이떠중이들까지 비무장지대에 끌어들이고있는판이다.

공개된것만 보아도 최근 몇달기간에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마구 헐뜯고 인민생활을 비방해대는 악의적인 내용으로 일관된 반공화국삐라가 수천만장이나 살포되였다.

이 행성의 그 어느 지역에서도 평화시기에 상대측을 향해 이처럼 방대한 심리모략전을 강행한 례를 찾아볼수 없다.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와 그 주변이 하나의 거대한 반공화국대결마당으로 전변되고있는것이다.

괴뢰호전광들은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와 그 주변을 남조선의 일반주민들은 물론 코흘리개들까지 동원하여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반공선전장으로 리용하고있다.

비무장지대와 그 주변에 만들어놓은 《칠성전망대》와 《도라산전망대》, 림진각과 판문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괴뢰호전광들은 최전연지대에서 그 무슨 《유사시대비》의 간판밑에 《충무》훈련과 같은 불장난질을 광란적으로 벌려놓고있으며 8월부터는 군사분계선지역에 전쟁장비를 증강하려고 획책하고있다.

이 모든것은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새로운 북침전쟁의 도폭선으로 만들어놓으려는 괴뢰들의 흉심을 낱낱이 폭로해주고있다.

 

2.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긴장을 계단식으로 격화시키고있는 간악한 흉계

 

단 한시도 평온이 보장된적이 없는 군사분계선지역의 험악한 대결과 전쟁국면은 비단 오늘에 조성된것이 아니다.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지고있는 위험천만한 군사적도발과 대결행위는 지난 1950년대 전쟁의 포화가 멎기 바쁘게 개시되였다고 말할수 있다.

3년간의 침략전쟁에서 당한 대참패에서 교훈을 찾을 대신 남조선괴뢰들은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단독북진》을 단행할수 있는 전초기지로 여기면서 모험적인 군사적도발에 광분하고있는것이다.

쌍방사이에 정전협정이 조인된 판문점에서만 하여도 제2의 전면전쟁을 유발시킬수 있는 《백양나무사건》과 《총격사건》을 비롯한 엄중한 군사적도발들이 때없이 감행되였다는 사실들은 그 대표적실례이다.

미제와 괴뢰역도들은 군사분계선을 반공화국대결의 전초선으로 만들기 위해 참으로 악랄하게 책동하여왔다.

우리 공화국의 체제와 권위를 마구 헐뜯어대는 모의판이 괴뢰군 일선부대들에서 벌어지고 전선중부 괴뢰5군단 3보병사단 등지에서는 우리의 최고존엄을 훼손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중상모독행위가 로골적으로 감행되여왔다.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계단식으로 확대강화된 남조선괴뢰들의 군사적도발은 일촉즉발의 엄중한 전쟁국면을 초래하군 하였다.

지난해에 있은 《8월사건》이 그러하다.

알려진바와 같이 지난해 8월 4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방목리일대의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쪽에 위치한 괴뢰헌병초소주변에서 원인모를 《지뢰폭발》사건이 발생하였다.

괴뢰들은 의문의 《지뢰폭발》사건이 발생하자 초기에 떠들던 폭우에 의한 《지뢰이동》설은 묵살하고 계획적인 《북도발》각본에 따라 괴뢰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의 고위관계자들을 내세워 그 누구의 《군사분계선불법침범》이니, 《고의적인 목함지뢰매설행위》이니 하며 사실을 오도하기 시작하였다.

그 무슨 《대북경고성명》이라는것을 발표해댄 놈들은 터무니없이 《북포탄발사》설까지 꾸며대고 아군민경초소들을 목표로 수십발의 포탄까지 마구 쏘아대는 천하무도한 도발행위를 또다시 감행하였다.

제2의 6. 25전쟁으로 《북침》을 실현하려는 흉계밑에 괴뢰군부깡패들이 감행한 《8월사건》은 결코 우연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년대와 세기를 이어온 력대 괴뢰호전광들의 뿌리깊은 동족대결의 산물이며 계획적인 군사적도발의 연장이였다.

괴뢰군부호전광들은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포실탄사격련합훈련과 아군진지를 격파하고 《북진》하기 위한 련합기계화무력의 전투능력제고훈련, 직승기공중돌격훈련, 땅크기동훈련 등의 협동작전훈련들을 벌려놓으면서 전쟁분위기를 조성하군 하였다.

군사분계선전역을 대결과 충돌의 위기속에 몰아넣고있는 괴뢰군부호전광들의 이러한 행위는 미국의 횡포무도한 대조선적대시정책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다.

한강토, 한민족을 둘로 갈라놓은 불구대천의 원쑤 미국은 북과 남사이에 대결과 전쟁을 조장시킨 침략과 도발의 원흉이다.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와 관련한 정전협정조항들을 제놈들에게 유리하게 체결하려던 흉계가 수포로 돌아가자 악에 받친 미국은 합의체결된 조선정전협정을 체계적으로 파기해버리기 시작하였다.

해마다 《남침위협》이라는 당치않은 구실밑에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 첨단무장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반입하여 이곳을 완전무장지대로 전변시켜놓은것도 다름아닌 날강도 미국이다.

미국의 전쟁괴수 오바마놈이 최전연에까지 게바라나와 북침열기를 고취해댄것을 비롯하여 북남사이 군사적대결이 격화되고 조선반도의 정세가 전쟁국면에 놓일 때마다 례외없이 미국이 개입하였다는 사실들은 이미 다 알고도 남음이 있다.

허울만 남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감투를 쓰고 륙지와 해상을 가림없이 전연일대에서 괴뢰호전광들이 수시로 벌려놓고있는 광란적인 북침전쟁소동들을 정전협정을 준수한 《적법한 절차》에 따른 《정당한 훈련》이라고 극구 비호두둔하는것은 변할줄 모르는 미국의 상투적수법이다.

한강하구에서의 도발적인 불법어선《퇴거작전》에 괴뢰군부호전광들을 내몰기 위해 판문점에까지 게바라나와 확성기《통지문》을 불어대면서 그 당위성을 설명하는 해괴한 놀음을 벌려놓고 직접 그에 가담해나서기까지 한것도 미국이다.

판문점구역에서 우리측 근무성원들을 향하여 손가락질을 해대며 괴상한 소리를 질러대는가 하면 해괴망측한 표정과 행동으로 심히 자극하고 우롱해대며 《지형료해》와 《임무확정》이라는 구실밑에 많은 군사인원들이 떼지어 싸다니는 식으로 인위적인 혼란을 조성해대는 도발자들도 미제침략군놈들이다.

최근에는 오산기지에서 매일 1대씩 출동하던 미공군의 《U-2S》전략정찰기를 매일 2대씩 동원하여 비무장지대부근 상공에서 최대 7~8시간씩 비행시키면서 아군지역 군사시설과 장비, 병력의 움직임을 촬영하고 유, 무선통신을 감청하면서 군사적긴장과 충돌을 야기시키고있다.

제반 사실들은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 항시적으로 존재하고있는 군사적긴장격화와 충돌위험의 진짜주범이 누구인가를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3. 무자비한 선군총대로 하루빨리 들어내야 할 원한의 군사분계선

 

군사분계선은 북과 남, 해외에 사는 우리 민족모두에게 있어서 원한과 비극의 상징이다.

외세에 의해 산생된 군사분계선을 세기가 바뀐 오늘까지 그대로 방치해둔다는것은 말도 안된다.

대결과 전쟁의 발화점으로 전락되여 이 나라의 비극적고통을 가중시키고있는 군사분계선의 군사적긴장격화와 전쟁발발의 위험을 더이상 용납할수도, 묵과할수도 없다.

언제 터질지 모를 북침시한탄이나 다름없는 군사분계선을 속히 걷어내고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와 안전을 이루고 통일대업을 성취하려는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변의 의지이다.

지난 시기 군사적대결과 충돌위험이 많은 군사분계선의 정세부터 평정하고 이곳에서부터 평화와 안전을 보장해보려는 우리 군대의 실천적노력은 참으로 근기있게 계속되였다.

그러나 북남관계의 악화와 조선반도의 영구분렬을 통하여 저들의 대조선침략정책을 실현해보려는 미국의 간악한 흉계와 상전을 등에 업고 《승공통일》을 이루어보려는 남조선괴뢰들의 야망으로 하여 정세는 각일각 위험수위를 넘어서고있다.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놈들은 《산불방지》와 《표식물재설정》 등을 구실로 각종 첨단무장장비들을 공개 또는 비공개적으로 마구 끌어들이면서 판문점을 비롯한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북침의 전초기지로 만들고있다.

지금 비무장지대는 지난 세기 1950년대 미제의 6. 25전쟁도발각본이였던 침략적인 《A, B, C전쟁계획》에는 비할바 없는 가장 극단적이고 무분별한 《5015》작전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선제공격지대로 되고있다.

이미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는 《원자탄위협》설이 란무하던 지난 조선전쟁때와는 달리 미국의 악명높은 핵전쟁살인장비들이 쓸어들어와 핵위협과 공갈을 가해대는 핵전쟁발발지대로 변한지 오래다.

이 지구상에 류혈과 동란, 분쟁과 접전이 벌어지는 곳이 적지 않다고 해도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와 같이 일촉즉발의 핵전쟁위험이 항시적으로 조성되여있는 곳은 없다.

온 겨레의 수치이고 비극인 군사분계선을 하루라도 빨리 없애버리는것은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지상의 과제이다.

바로 여기에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외세가 일방적으로 그어놓은것으로 하여 산생된 민족분렬의 아픔을 가시고 전쟁의 참화를 막아내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 있다.

그가 누구든 민족의 구성원이고 애국의 얼이 있다면 군사분계선을 제2의 6. 25전쟁도발의 발화점으로 만들어보려고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는 호전광들의 무모한 책동부터 단호히 제압해야 한다.

제2의 조선전쟁을 일으켜 전 조선을 지배하고 나아가서 유라시아대륙을 병탄하여 세계제패를 이루어보려는 미제의 흉악한 기도는 날이 갈수록 더욱 악랄해지고있다.

저들의 침략흉계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전체 조선민족을 핵참화속에 밀어넣어도 무방하다는것이 날강도 미국의 검은 속내이며 상전의 요구라면 이 나라를 통채로 하나의 무덤으로 만들어놓는것도 서슴지 않는 천하매국의 무리들이 남조선괴뢰들이다.

지난 조선전쟁에서 당한 쓰디쓴 참패의 교훈을 망각하고 제2의 북침전쟁을 또다시 일으켜보려는 미제와 남조선괴뢰패당의 무모한 전쟁광기는 반드시 응당한 징벌을 받게 될것이다.

무적의 선군총대로 대결과 전쟁의 발화점인 군사분계선을 한시바삐 들어내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의지는 날이 갈수록 더욱 굳세여지고있다.

미국과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이 군사적긴장과 도발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차례질것은 가장 참혹한 주검뿐이다.

적들의 분별없는 군사적망동을 날카롭게 주시하고있는 우리 군대는 결전의 시각이 오면 군사분계선을 통일실현의 첫 출발선으로,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의 참혹한 첫 무덤으로 만들어버릴것이다.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은 우리 군대의 경고를 새겨듣고 무모한 군사적도발행위를 중지하여야 한다.

 

주체105(2016)년 7월 5일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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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도 "종북"이라니...

의문투성이인 《탈북자》사건, 《<민변>도 <종북>?》

이른바 《북종업원 <집단탈북>》 론난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있다.

이 론난은 중국 절강성 녕파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 종업원 13명이 《집단탈북》하여 지난 4월 8일 《한국》에 《입국》한 사건을 가리킨다.

그런데 사건 발생 80여일이 지나면서 론난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있다.

실체적으로 진실은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있는 반면에 여당과 일부 언론은 인신보호구제청구에 나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대한 마녀사냥에 나섰다. 《종북》은 물론이고 심지어 《인권침해단체》라는 딱지까지 붙이고있는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따져보아야 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지배인을 포함한 13명이나 되는 종업원이 이틀만에 이땅을 밟은것부터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렇게 많은 종업원이 순식간에 《집단탈북》을 감행한다는것은 북체제의 특성상 납득하기 힘들다는것이다. 대개 1개월 정도가 걸리는 정보원의 현지조사가 이틀만에 마무리되였다는것도 이상한 대목이다.

또한 《총선》을 닷새 앞두고 통일부가 청와대의 지시로 《집단탈북》을 발표한것도 이례적인 일이였다. 기존에는 현 보수당국이 《탈북》주민들과 북에 남은 가족의 신변안전을 위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기때문이다.

당시 현 보수당국은 《<집단탈북>은 우리 <정부>가 3월 8일에 발표한 단독 〈대북제재〉의 파급효과》라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대북제재》의 효과를 부각시켜 《총선》승리를 도모하려고 《탈북자》 및 가족의 인권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건직후부터 북은 《남조선의 랍치극》이라고 주장하면서 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하였으며 같은 식당에서 일한 종업원과 가족들의 기자회견도 공개하였다. 특히 항간에서는 정보원의 조사를 받고있는 12명의 녀성종업원들이 단식투쟁을 벌리다가 일부는 실신했거나 사망하였다는 여론도 돌았다.

이렇듯 의문이 꼬리를 문 반면에 현 보수당국의 속시원한 설명은 없었다. 그러자 《민변》 등 여러 단체들이 변호인접견을 요구하였다. 《자유의사》에 의한 《탈북》여부, 종업원들의 건강, 종업원들의 현재 심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법치주의사회에서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이들에게도 적용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정보원은 이것을 무턱대고 불허하였다.

사실 이때 정보원이 《민변》의 접견을 허용하였다면 론난은 이렇게 커지지 않을수 있었다.

그런데 정보원은 자신들이 인정한 변호사의 접견만 허용하면서 《자유의사로 <탈북>하였다.》, 《종업원들은 건강하다.》는 등의 아리숭한 말만 되풀이하고있다.

6월 하순이 되면서 론난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변》이 제기한 인권보호구제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21일 심문에 종업원들을 출석시키라고 정보원에 통보한것이다. 그러자 정보원과 보수언론은 《민변》을 《종북단체》로 몰아붙이였다. 리유는 《종업원들이 법원에 출석해 <자유의사로 탈북했다.>고 말하면 북에 있는 가족이 <처형>된다는것을 알면서도 북의 대변자역할을 하고있다.》는것이다.

결국 정보원은 당사자들이 아니라 대리인을 출석시키기로 하였고 재판부는 이것을 받아들이였다. 이에 대하여 《민변》은 재판부 기피신청을 내는것으로 대응하였다.

그러자 《탈북자단체련합》은 《민변》을 《국가보안법》위반 등의 리유로 검찰에 고발하였다. 《민변》도 정보원 원장을 직권람용혐의로 고발하였다.

더욱 가관인것은 사회의 대표적인 인권단체인 《민변》을 《인권침해단체》로 몰아붙이고있는것이다.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은 《<민변>이 북종업원들의 가족을 사지로 내몰고있다.》고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27일 《국회》에서 《민변》의 인신구제청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느니, 《<탈북자>에게 당신의 생명을 선택할것이냐, 가족의 생명을 선택할것이냐 하고 질문하는것》이라느니 뭐니 하는 아리숭한 대답을 하였다.

또한 박근혜《대통령》처럼 《지금 우리의 분렬을 꾀하며 북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참으로 《종북척결》을 웨치는 모습은 일맥상통하다.

이번 사건은 적대적분렬체제의 모순이 집약되여있어 그 매듭을 풀기가 대단히 어렵다. 모순은 다차원적이면서도 복합적이다.

우선 북남당국사이의 대립이다. 박근혜《정부》는 《대북제재》의 효과를 과시하기 위해 《집단탈북》을 서둘러 공개하였고 북은 《랍치극》이라고 규탄하였다.

이러한 충돌은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리사회에서도 나타났다.

북문제를 정치적으로 리용하려는 보수집권세력과 정보원의 《정치화》도 빼놓을수 없는 문제이다. 이것은 2012년 《대선》에서 불거진 《댓글사건》과 《NLL 파동》, 다음해 정보원의 북남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정보원의 《류오성 간첩사건》, 《북 무인기파동》,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등의 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난바 있다.

《집단탈북사건》 역시 마찬가지이다. 전문가들은 종업원들이 식당에서 벗어난지 이틀만에 이 땅을 밟은것은 정보원의 개입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도 관례를 깨고 다음날 청와대의 지시로 《집단탈북》을 공개한것은 닷새 앞으로 다가오는 《총선용》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다.

《북인권문제》를 둘러싼 보수파와 혁신파간의 갈등도 이번 론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부 보수세력들은 《북인권문제》를 북과 《국내》 개혁진보진영을 함께 공격하는 무기로 삼아왔다. 이에 대하여 진보진영은 경계심을 표시하면서 북남관계개선과 《<한국>인권문제》개선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에도 보수세력은 《<북인권문제>를 외면해왔던 <민변>이 무슨 자격으로 <집단탈북>문제에 개입하려고 하느냐.》고 비난한다. 반면에 진보진영은 《집단탈북》 발표때에는 《인권》을 철저하게 외면했던 《정부》가 최근에는 《인권》을 운운하면서 종업원들의 법정출석을 불허하는 행위를 납득할수 없다고 비판한다.

더구나 이번 사건의 법정다툼의 두 주체는 정보원과 《민변》이다. 정보원은 서울시 공무원이였던 류오성을 간첩으로 둔갑시키려고 했다가 《민변》이 조작사건임을 밝혀내면서 되게 망신을 당한바 있다. 거기에 원한을 품은 정보원은 보수언론의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등에 업고 《민변》을 《종북》과 《인권침해단체》로 몰아붙이려고 한다. 《간첩조작》사건에서 정보원의 충실한 대리인역할을 하였던 검찰도 《탈북단체》들의 《민변》고발을 기회로 탄압에 나서지 않겠는지 걱정된다.

정보원은 종업원들을 법원에 불출석시켰고 조사기간인 2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를 구실로 《하나원》에 보내지 않고있으며 관례적으로 이루어져왔던 통일연구원의 인터뷰도 허용하지 않고있다.

대신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유의지로 <탈북>했다.》, 《북에 있는 가족들의 안전을 우려해 법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간접적인 말만 하고있다.

이렇게 정보원이 종업원들을 꽁꽁 숨김에 따라 진실도 밝혀지기 힘들게 되였다. 다만 이번 사건이 북남관계는 물론이고 《탈북자》들의 《인권》, 《한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또다시 시험대에 올려놓은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문제를 바로풀기 위해서는 《민변》에 대한 비리성적인 공격부터 자제되여야 한다. 《<민변>이 <탈북자>와 가족의 인권에 아랑곳하지 않고 북의 <대변인>역할을 한다.》는 식의 공세는 근거도 없고 합리성도 상실한것이다.

북종업원들이 법정에 출석하여 《<자진탈북> 의사를 밝히면 가족들이 위험에 처할것》이라는 주장도 역시 생억지이다. 《자진탈북》이라는 주장은 이미 정보원에 의해 나온것이기때문이다.

결론을 어떻게 하든 당사자들의 의사를 확인하는것이 필요하며 이것을 위해서는 정보원이 열린 태도를 보이는것이 중요하다. 북종업원들이 다른 말을 할가봐 두려워 그들의 《보호》기간을 늘일수록 정보원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더욱 예리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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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행복의 어머니 김정희의 편지

오늘도 조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원쑤들과 꿋꿋이 싸우고있을 사랑하는 나의 딸 행복에게

사랑하는 나의 딸 행복아.

아침마다 눈을 뜨면 싱긋이 웃으며 《어머니 편히 쉬셨어요?》 하면서 이 엄마의 목에 매달리며 어리광을 부리던 나의 딸 행복아.

저녁이면 퇴근하여 문을 두드리며 《어머니 나 왔어요. 행복이예요.》 하면서 엄마의 품에 안기던 사랑하는 나의 딸 행복아.

밤이면 잠자리에 나란히 누워 이 엄마의 손을 가슴에 얹고 《엄마, 자장자장 두드려줘요.》 하면서 다 큰 나이에도 응석을 부리던 사랑하는 나의 딸 행복아.

차디찬 독감방에서 온갖 회유와 기만으로 귀순을 강요하고있는 놈들과 맞서싸우면서 조국으로, 이 엄마의 품으로 돌아오기 위해 투쟁하고있을 너를 그리며 사랑하는 내 딸을 끌어간 괴뢰패당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격분을 금할수가 없어 펜을 들었다.

오늘은 6월 15일 네가 놈들에게 끌려간지도 70일이 지났구나.

어느 한초 한시도 너를 잊지 못해하며 다시 만날 날을 학수고대하며 애타게 기다리는 어머니다.

지금도 이 엄마는 벽에 걸어놓은 너의 독사진을 바라볼 때마다 네가 사진에서 금시라도 달려나와 이 엄마의 품에 안기여 방안을 빙빙 도는 환각에 쌓이군 한다.

식탁에 앉아서도 이 엄마가 해준 음식은 다 맛있다고 하면서 수저를 놓으며 《어머니 참 맛있게 먹었어요.》 하면서 웃음짓던 네 모습이 자꾸 떠올라 차마 수저를 들수가 없구나.

행복아.

넌 해외에 나가서도 어머니가 보고싶어 편지때마다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가 저에게 가장 소중하고 제일가는분이라는것을 매일, 매 시각 느끼면서 살고있고 꼭 앞으로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지키려는 생각도 순간순간 깊어만 집니다.

어머니, 한번 더 불러봅니다. 어머니, 어머니.》라고 쓰군 했지.

그런데도 괴뢰놈들은 네가 그렇게도 그리워하면서 보고싶어하던 이 어머니를 두고 제발로 남조선으로 갔다고 줴쳐대고있다.

어머니는 놈들의 그따위 수작질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

오직 너의 그 마음만을 믿는다.

따사로운 사랑의 품속에서 행복만을 누리라고 네 이름도 행복이라고 지어주었는데 괴뢰놈들이 너에게 그런 상상도 못할 불행을 들씌울줄이야 어찌 알았겠니.

너를 불행하게 만든 그놈들, 단란하고 화목했던 우리 가정을 갈라놓은 괴뢰놈들이 막 저주스럽구나.

이가 갈리고 치가 떨린다.

행복아.

조국에서는 너희들이 놈들에게 유인랍치된 그 시각부터 너희들의 송환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하고있고 사랑하는 딸들을 한시바삐 부모들의 품에 안기게 해주려고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있다.

그런데 놈들때문에 너의 생사여부조차 알수가 없구나.

이모부와 이모, 설경이도 네 걱정때문에 한시도 마음을 못놓고있다.

네가 하루빨리 돌아와 다시 모여살 그날만을 애타게 기다리고있다.

사랑하는 나의 딸 행복아.

생때같은 딸들을 부모들의 품에서 강제로 빼앗아간 그놈들은 사람이 아니다.

행복만을 알고 자란 순진한 너와 너의 동무들을 꾀여내여 남조선으로 끌고가다 못해 귀순까지 강요하면서 부모형제들과 영영 갈라놓으려고 날뛰는 그놈들은 사람가죽을 쓴 인간백정들이다.

그러니 놈들의 그 어떤 회유와 기만에도 절대로 속지 말고 끝까지 맞서싸우거라.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싸우면 무서울것이 없다.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는 항일선렬들의 그 필승의 신념, 불에 타도 곧음을 잃지 않는 참대처럼, 부서져도 흰빛을 잃지 않는 백옥처럼 굳은 절개 굽히지 말고 기어이 사랑하는 조국의 품,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오너라.

행복아. 귀여운 네 얼굴이 보고싶구나. 네가 보고싶어 이 엄마는 더는 견디질 못하겠다.

네 생각으로 어머닌 너무 울어 이젠 눈물까지 말라버렸다.

어머니 베개잇에는 너를 생각하며 흘린 눈물때문에 곰팡이가 다 끼였다.

그러니 매일 매 시각 너를 그리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놈들과 싸워이기고 돌아오너라.

어머니는 네가 돌아오는 그날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겠다.

이 어머닌 너 없이는 못산다.

네가 가장 소중해하고 보고싶어하는 어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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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화의 부모 편지

사랑하는 나의 딸 정화에게

정화야.

네가 해외에서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뜻밖에도 괴뢰패당놈들의 천인공노할 집단유인랍치행위에 의해 사랑하는 내 딸이 저주로운 남조선땅에 끌려갔다는 믿을래야 믿을수 없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되였구나.

짐승보다도 못한 인간쓰레기 식당책임자놈과 괴뢰패당놈들에 의해 네가 랍치되여 끌려갈줄은 꿈에도 생각못한 아버지, 어머니다.

아버지, 어머니를 애타게 부르며 찾는 너의 목소리가 매일과 같이 귀전에 들려와 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원쑤들에 대한 참을길 없는 증오와 분노로 아버지, 어머니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지는것만 같구나.

집안의 막내로 태여나 사랑과 응석만을 독차지하며 자란 네가 괴뢰정보원깡패들의 더러운 마수에 걸려 인간생지옥인 남조선으로 끌려갔다니 이게 있을법이나 할 일이냐.

너무도 억이 막혀 무슨 말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구나.

정화야.

네가 독감방에 갇혀서도 놈들의 온갖 회유와 기만, 위협과 귀순강요책동에도 굴하지 않고 잘 싸우고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달리야 살수 없는 네가 아니냐.

괴뢰패당놈들이 너희들에 대해 그 무슨 《집단탈북》이니, 《자유의사에 따라 남조선에 왔다.》고 줴쳐대고있지만 아버지, 어머니와 우리 친척들, 온 나라 인민들은 놈들의 그런 개소리를 절대로 믿지 않는다.

지금 우리 조국에서는 부모들이 직접 서울에 나가 딸들을 만날수 있게 모든 조치들을 다 취해주었지만 괴뢰패당놈들이 너희들을 만날수 없게 가로막고있으니 너를 볼수도 없고 만날수도 없는 이 피터지는 심정을 무슨 말과 글로 다 표현할수 있단 말이냐.

보고싶고 또 보고싶은 사랑하는 딸 정화야.

태여난 순간부터 누가 너를 어엿하게 키워 내세워주었는가를 넌 잘 알지.

추우면 추울세라 아프면 아플세라 마음쓰고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공부시켜주고 입혀주고 내세워준 조국의 그 고마운 은덕을 넌 잊지 않고있겠지.

정화야.

너희들을 하루빨리 조국의 품으로 데려오기 위한 투쟁에 아버지, 어머니는 물론 온 나라 인민들이 떨쳐나섰다.

놈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단죄규탄하면서 너희들의 송환을 위한 투쟁을 적극 벌리고있다.

정화야.

비전향장기수선생님들은 30년, 40년 감옥에서도 자기의 신념을 지켜 기어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았니.

네가 남조선으로 끌려간 그날부터 우리 집으로는 너의 동창생들과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찾아와 함께 걱정해주면서 정화는 꼭 돌아온다고 고무격려해주고있다.

남의 불행을 자기 불행으로, 아픔으로 여기며 저저마다 찾아와 위로해주고 도와나서는 우리 사회의 참모습에 정말이지 눈물이 앞서는것을 어쩔수가 없구나.

정화야.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믿음과 기대를 절대로 잊지 말고 괴뢰패당놈들의 그 어떤 모략책동도 다 이겨내고 부모들이 기다리는 조국의 품으로 한시바삐 돌아오거라.

아버지, 어머니는 너를 손꼽아 손꼽아 기다린다.

다시한번 불러보고 또 불러본다.

사랑하는 내 딸 정화야.

아버지, 어머니는 네가 조국의 장한 딸답게 잘 싸워이기고 꼭 돌아오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다시 만날 그날을 그리며 굳세게 싸우거라.

아버지, 어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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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옥향의 어머니 김화송의 편지

 꿈속에서조차 그립고 그리운 사랑하는 나의 딸 옥향이에게

사랑하는 나의 딸 옥향이의 모습을 그려보며 아버지의 마음까지 합쳐 이 어머니가 펜을 들었다.

앉으나 누으나 네가 보낸 편지와 사진을 보면서 언제면 사랑하는 딸과 한자리에 모여앉아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을가 하고 사진속의 너와 이야기하기를 그 몇번인지 아느냐.

옥향아, 네가 남쪽땅으로 유괴랍치되였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아버지, 어머니는 억장이 다 무너져내리는것만 같았다.

하루아침에 너를 잃은 그 심정을 뭐라고 말했으면 좋을지…

아버지, 어머니는 너무도 억이 막혀 눈물로 날을 보냈다.

하지만 너희들이 남쪽땅에서 단식투쟁을 벌리면서 조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꿋꿋이 싸우고있다는 소식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일으켜세웠구나.

장하다. 내 딸아.

복속에서 복만 알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라고만 생각했던 우리 옥향이가 사랑하는 부모형제와 정다운 동무들과 떨어져있어도 놈들과 맞서 싸우고있다니 이 엄만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사랑하는 딸 옥향아. 아버지, 어머니는 내 딸 옥향이를 믿는다.

믿어도 굳게 믿는다.

옥향아. 너도 잊지 않았겠지.

2010년 어머니가 먼곳에 출장을 갔을 때 네가 얼마나 이 어머니를 애타게 기다렸니.

지금 이 엄마의 심정이 그때 네가 애타하던 그 심정에 대비할수가 없구나.

편지때마다 넌 아버지, 어머니, 사랑하는 동무들이 그립다고 하군 했지.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어깨너머로 배운 료리솜씨로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부모님들께 대접해드리겠다고 했었지.

그러던 네가 남쪽땅으로 끌려가 상상도 못할 갖은 고생을 다하고있다고 생각하니 이 어머닌 가슴이 막 미여지는구나.

옥향아, 네가 걱정되여 중학교 담임선생님과 학급동무들, 그들의 어머니들이 지금도 우리 집에 찾아와 네 이야기를 하며 우리를 위로해주군 한단다.

군대에 나간 네 동무들은 우리 집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매일이다싶이 전화를 하면서 네가 돌아왔는가고 묻군 한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명령만 내리면 당장 남녘땅으로 달려나가 부모와 딸을 생리별시킨 인간백정 괴뢰깡패놈들을 모조리 죽탕쳐버리고 너희들을 데려오겠다고 윽윽 벼르군 한단다. 

인민반 어머니들도 매일 아침 만나면 네 소식부터 묻군 한다.

옥향아, 그러니 아버지와 어머니, 선생님과 동무들, 어머니들의 믿음과 기대를 잊지 말고 놈들의 회유와 기만, 유혹에 절대로 흔들리지 말아라.

놈들이 늘어놓는 별의별 거짓말과 악선전에 끄떡하지 말고 놈들에게 조선청년의 본때를 보여주거라.

설사 독방에 갇혀 너의 투쟁소식이 알려지지 않는다고 해도 아버지, 어머니가 너를 믿고 조국이 너희들을 믿고있다는 신념을 굳게 가지고 싸워라.

너와 너의 동무들이 조국의 품으로, 사랑하는 부모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또 기다리겠다.

 끝까지 잘 싸워 조국의 품으로, 어머니품으로 돌아오는 너의 장한 모습을 보고싶구나.

 사랑하는 내 딸 옥향아. 하고싶은 말, 쓰고싶은 말 많고많아도 이 한장에 다 쓸수 없구나.
 조국에 돌아온 다음에 아버지, 어머니와 모여앉아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많고많은 이야기를 하기로 하자꾸나.
 상봉의 그날을 고대하며 이만 쓰겠다.
 사랑한다. 내 딸 옥향아.

 

                       어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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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아의 어머니 리금숙의 편지

사랑하는 내 딸 경아야.

네 소식을 들은 때로부터 어느덧 많은 기일이 지났구나.

네가 차디찬 독방에서 실신상태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아버지, 어머니는 네 소식을 알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부모자식간의 혈육의 정도 모르는 극악한 랭혈한들인 괴뢰패당때문에 전혀 알수가 없구나.

경아야. 혈육한점 없는 남쪽땅에 네 발이 닿아있다는것이 정말이지 믿어지지 않는구나.

지금 주위에서는 네가 잘못되였다고 하는데 이 어머니는 믿고싶지 않다.

절대로 믿을수가 없어.

지금 괴뢰깡패놈들은 너희들이 《자원적인 집단<탈북>》을 했다고 요란스레 떠들면서 일체 면회와 기자회견, 서신거래도 차단하고있다.

경아야. 사랑하는 내 딸아. 정말 보고싶구나.

네가 휴식일이면 이 어머니를 도와 맛있는 갖가지 음식을 차려놓으려고 애쓰던 모습, 아버지가 심한 위병으로 앓고있을 때 머리맡에 앉아 눈물이 글썽해서 《아버지, 몹시 아프나요.》 하면서 더운물수건으로 손발을 쓰다듬던 그 모습, 동생 광림이가 잘못을 저지르고 경아 네 손목을 붙잡고 《누나, 다시는 그런짓을 안할게.》 하면서 부둥켜안고 울던 그 모습들이 이 어머니의 가슴을 그리도 아프도록 파고드는구나.

경아야. 어머니는 인정이 많고 다정다감하고 원칙이 강한 네가 괴뢰놈들과 당당히 맞서 싸우고있으리라고 믿는다.

네 동창생들인 은희, 수정이가 네 소식을 듣고 우리 집에 한달음에 달려와 경아동무는 절대로 부모님들과 동생, 우리들을 저버릴 동무가 아니라고 하면서 경아동무는 조국의 품, 원수님의 품으로 꼭 돌아온다고 했단다.

경아야. 나는 지금도 네가 유치원에 갈 때나 학교에 갈 때 베란다에 나와 바래주는 이 어머니에게 손저어주며 머리를 끄덕이며 행복속에 웃던 그 모습이 매일같이 떠오른단다.

정말이지 우리 가정의 웃음이고 자랑이였던 네가 없으니 우리 집은 텅 빈것만 같구나.

경아야. 이 어머니는 너를 믿는다.

어머니는 네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그 어디에 있건 부모들의 믿음과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조국앞에 떳떳하게 살기를 바란다.

끝으로 나는 남조선당국자들에게 한가지 말을 하련다.

우리 경아가 잘못된다면 나는 어머니로서 가해자들을 땅속을 다 뒤져서라도 기어이 복수하겠다고.

 

      어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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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별의 가족 편지

박옥별의 아버지 박철이 사랑하는 딸에게 보낸 편지

 

꿈결에도 불러보는 사랑하는 나의 딸 옥별에게

내 딸 옥별아!

너 지금 어데 있느냐.

네가 괴뢰정보원깡패놈들에 의해 남조선으로 끌려갔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이 아버지는 가슴이 찢기고 심장이 막 터지는것만 같았다.

네가 남조선으로 끌려간지도 이제는 어언 60여일이 지났지만 이 아버지는 어느 하루, 어느 한시도 너를 잊어본적이 없다.

매일 네 사진을 들여다보며 눈물을 흘리는 네 어머니와 함께 너의 소식을 일일천추 기다리며 뜬눈으로 지새운 밤 얼마인지 아느냐.

네가 독감방에 갇혀 고생한다는 소식밖에 더 들려오는것이 없으니 아버지, 어머니는 네 소식을 몰라 가슴이 더 쓰리고 아프구나.

순진한 너와 너의 동무들을 집단적으로 유인랍치하여 남조선으로 끌고간 괴뢰깡패놈들에 대한 치솟는 분노를 기자회견장에서 터쳤건만 아직도 그 분노는 이 아버지의 가슴에서 좀처럼 가셔지지 않는구나.

이제나저제나, 오늘 올가 래일 올가 손꼽아 기다리건만, 출근길에서 지나가는 처녀들을 보고도, 공장에서 함께 일하는 처녀들을 보고도 우리 옥별이도 지금 여기에 있었다면 저 처녀들처럼 마음껏 웃고 떠들었을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럴 때면 가슴속에서 치밀어오르는 너에 대한 그리움, 너를 잃은 괴뢰움에 정말 견딜수가 없구나.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결코 울고만 있지 않는다.

너와 함께 남조선으로 끌려간 네 동무들의 부모들과 함께 아버지, 어머니도 슬픔을 딛고 일어서서 너희들을 한시바삐 데려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있다.

지금 조국에서는 너희들을 데려오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들이 련속 취해지고있다.

사랑하는 내 딸 옥별아.

너와 너의 동무들이 독감방에 갇혀서도 신념과 절개를 굽히지 않고 단식투쟁까지 하면서 놈들과 잘 싸우고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놈들은 아마 너희들을 굴복시켜보려고 별의별짓을 다하고있을거다.

그러니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놈들과 싸우거라.

놈들과 당당히 맞서 싸워 조선처녀들의 본때를 보여주거라.

이 아버지는 우리 옥별이를 믿는다.

조국의 품에서 온갖 사랑과 행복만을 받으며 자라난 네가 키워주고 내세워준 고마운 어머니조국에 보답하는 길은 승리자가 되여 조국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아버지, 어머니는 네가 승리자가 되여 떳떳하게 조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승리하고 돌아오는 장한 딸을 품에 안아보는것이 아버지, 어머니의 소원이다.

그러니 옥별아, 아버지의 당부를 잊지 말어라.

네가 승리하고 돌아오길 이 아버지는 간절히 바란다.

더욱더 용감해질 우리 옥별이를 그리며…

 

자나깨나 옥별이를 그리는 아버지로부터

 

박옥별의 어머니 리춘옥이 사랑하는 딸에게 보낸 편지

사랑하는 내 딸 옥별이에게

옥별아.

인간생지옥인 저주로운 남조선땅에서 사랑하는 조국과 부모형제, 고향의 동무들을 그리며 놈들의 회유기만에도 굴함없이 용감하게 싸우고있을 너의 장한 모습을 그려보며 이 편지를 쓴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니. 백주에 사랑하는 내 딸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니 정말 억이 막혀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듯이 아프구나.

네가 괴뢰깡패놈들에 의해 남조선으로 끌려갔다는 소식을 들은 때로부터 두달이 지났는데 너 왜 이 엄마품으로 오질 못하느냐.

이 어머니는 너를 유괴해간 인간백정, 인두껍을 쓴 괴뢰깡패놈들에 대한 치솟는 분노로 매일 가슴을 친다.

판문점만 열리면 당장이라도 달려가 너와 너의 동무들을 끌고간 그놈들을 이 손으로 찢어죽이고 사랑하는 너를 데려오고싶구나.

옥별아. 부디 쓰러지지 말고 힘을 내거라.

어머니는 네가 사랑하는 조국을 언제나 가슴에 안고 조선녀성의 슬기롭고 강의한 의지로 싸워 이기리라고 믿는다.

일제놈들에게 두눈을 빼앗기고도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고 웨쳐 놈들을 전률케 한 항일혁명투사 최희숙동지처럼 놈들과 싸우면 꼭 이긴다.

우리 옥별이가 달리야 살수 있겠니.

사랑하는 내 딸아. 너와 너의 동무들은 반드시 돌아온다.

그러니 든든한 배심을 가지고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끝까지 이겨내거라.

꼭 싸워 이겨 우리 가정, 너의 동무들의 가정을 갈라놓은 천벌맞을 놈들을 복수해다오.

옥별아. 너는 이 어머니의 희망이고 우리 가정의 행복이다.

어머니는 네가 돌아올 그날만을 애타게 기다린다.

그러니 더 굳세게 싸워 승리하고 장한 모습으로 조국의 품, 부모들의 품으로 돌아오거라.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겠다.

어머니 씀

 

박옥별의 오빠 박광혁이 사랑하는 동생에게 보낸 편지

보고싶은 동생 옥별이에게

사랑하는 내 동생 옥별아.

독감방에서 단식을 한다는데 앓지는 않는지 너의 안부부터 묻고싶구나.

괴뢰깡패놈들때문에 사람 못살 인간생지옥인 남조선에 끌려간 너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먼저 앞서는것을 어쩔수가 없구나.

아버지, 어머니는 매일 네 걱정때문에 끼니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신다.

어머니는 문두드리는 소리만 나도 혹시 우리 옥별이 소식이 오지 않았을가 하시며 문을 열어보군 한단다.

너도 아버지, 어머니, 이 오빠를 매일 생각하고있겠지.

행복했던 우리 가정에 불행을 들씌운 그 저주받을 괴뢰놈들이 내앞에 있다면 막 갈기갈기 찢어죽이고싶구나.

옥별아. 네가 놈들의 회유기만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싸우고있다니 정말 장하다.

옥별아. 사람에게서 제일 귀중한것이 무엇이겠니.

그건 자기가 나서자란 조국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아니겠니.

이 오빠는 조국의 따뜻한 품속에서 자라난 네가 언제나 조국과 정든 우리 가정을 생각하며 놈들과 싸워 승리하고 꼭 돌아오리라고 믿는다.

너에게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힘과 용기가 될수 있는 노래를 적어보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성스런 혁명의 길 끝까지 가리라

붉은기 우러러 우리 심장 스스로 택한 인생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

눈속에 묻힌대도 푸른빛 잃지 않는

소나무 소나무처럼

 

옥별아, 오빠는 네가 이 노래를 심장에 새기고 남조선괴뢰패당과의 싸움에서 승리자가 되여 돌아오기를 바란다.

상봉의 그날을 그리며 이만 쓰겠다.

 

오빠 광혁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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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예의 어머니 지춘애의 편지

사랑하는 나의 딸 지예야.

지금도 괴뢰패당의 온갖 회유와 기만에도 굴함없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기 위해 꿋꿋이 싸우고있겠지.

너의 그 장한 모습을 그려보며 온 가족의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쓴다.

지예야.

네가 괴뢰정보원놈들에 의해 남조선으로 끌려갔다는 청천병력과도 같은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이지 이 어머니는 너무도 놀라 심장이 멎는것만 같았다.

눈물이 앞을 가리고 어쨌으면 좋을지 모르겠더구나.

아버지와 오빠, 형님 그리고 친척들모두가 너를 걱정하면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나의 피와 살과도 같은 내 딸이 혈육한점 없는 거친 남조선땅에 끌려가 독방에 갇히워 부모형제들을 애타게 찾고 부르며 눈물속에 몸부림치고있을것을 생각하니 정말이지 치가 떨리고 피가 꺼꾸로 솟아올라 견딜수가 없었다.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단 말이냐.

당장이라도 남조선으로 달려가 너를 끌어간 놈들을 내 손으로 갈기갈기 찢어죽이고 너를 데려오고싶더구나.

사랑하는 내 딸 지예야.

네가 놈들의 귀순책동에 맞서 단식투쟁을 하고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건강은 어떻니. 앓지는 않느냐.

이 어머니는 온종일 네 생각으로 잠도 오지 않는구나.

어제밤에도 아버지와 오빠, 네 형님과 마주앉아 네 걱정을 하면서 밤을 보냈다.

아, 이 원한을 무엇으로 어떻게 푼단 말이냐.

사랑하는 내 딸 지예야.

조국에서는 괴뢰정보원깡패들에게 딸들을 빼앗긴 12명가정모두를 더욱더 따뜻이 보살펴주고 힘과 용기를 주고있단다.

그리고 너희들의 송환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해주고있다.

이 어머니와 아버지, 오빠, 형님도 우리 지예가 조국의 장한 딸답게 싸워이기고 조국의 품으로 반드시 돌아올것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너희들의 송환투쟁에 적극 나서고있단다.

 

이웃들과 네가 다니던 학교의 선생님들, 동무들도 매일과 같이 집에 찾아와 우리를 위로해주고 고무해주고있단다.

사랑하는 내 딸 지예야.

그러니 신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투쟁하거라.

너희들은 조국의 품으로 꼭 돌아온다.

그리고 너를 키워주고 재능을 활짝 꽃피워준 조국을 한시도 잊지 말아라.

너희들이야 태여날 때부터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의 사회주의제도하에서 온갖 복만을 받아안으며 자라난 행복동이들이 아니냐.

남조선과 같은 인권의 불모지에서는 그런 복을 상상도 할수 없다는걸 너도 잘 알겠지.

힘들고 나약해질 때마다 조국에서 마음껏 배우며 재능을 꽃피우던 그때를 생각하거라.

지예야. 생각나느냐.

소학교 손풍금소조에서 처음으로 손풍금을 배우던 그날이 말이다.

그날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가 너무 기뻐 학교손풍금소조에까지 찾아가 손풍금을 멘 너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기뻐했니.

이 어머닌 네가 손풍금을 배우는것이 너무도 대견하고 즐거워서 매일과 같이 손풍금을 학교까지 메다주군 했었지.

네 오빠는 네가 손풍금도 잘 타고 공부에서도 1등을 한다고 얼마나 고와했니.

저녁이면 우리 가족모두가 모여앉아 손풍금을 타는 너의 모습을 보는것이 하나의 락이였지.

온 가족이 웃고 떠들며 행복에 넘쳐있던 그날들이 그립구나.

지금도 이 어머니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들을 매일같이 해놓고 너를 기다리고있단다.

그리고 네가 남조선으로 끌려가기 전에 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눈물속에 매일같이 읽어보군 한단다.

너는 편지에서 《부모님들의 건강은 가정의 행복이예요.》라고 썼었지.

지예야.

네가 그렇게도 보고싶어하던 귀여운 조카 은성이도 매일 너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지예고모, 빨리 집으로 오세요. 보고싶어요. 은성이가 손꼽아 기다려요.》라고 하군 한단다.

네가 보내준 외투를 입고 구두를 신은 은성이 독사진을 찍어놓고 다음번 편지에 꼭 보내주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줄이야 어찌 알았겠니.

내 딸 지예야.

정말로 보고싶고 또 보고싶구나.

애지중지 고이고이 정을 들여 키운 사랑하는 내 딸을 백주에 유괴랍치하여 생리별시킨 괴뢰놈들이야말로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이다.

놈들이 너의 머리칼 한오리라도 상하게 한다면 이 어머니는 놈들을 물어뜯어서라도 반드시 복수하겠다.

지예야. 괴뢰놈들이 너희들을 귀순시켜보려고 별의별 온갖 못된짓을 다하고있다는데 이 어머니는 너를 믿는다.

내 딸이 누구라고 놈들의 회유기만에 넘어간단 말이냐.

너도 신념과 의지의 화신인 리인모동지처럼, 예술영화 《두 병사》의 원형들처럼 싸워이기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거라.

어머니는 그날을 기다리겠다.

신념을 지키고 돌아온 장한 딸을 이 어머니는 떳떳이 품에 안아보고싶구나.

지예야.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기에, 우리 당이 있기에 너희들모두는 반드시 승리하고 꼭 돌아온다.

그 날을 그리며 힘과 용기를 내여 싸우거라.

다시한번 불러본다. 사랑하는 내 딸 지예야.

 

어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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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은경의 아버지 리철민과 어머니 최삼숙의 편지

매일매일 보고싶고 그리운 나의 딸 은경에게

보고싶고 그리운 나의 딸 은경아.

너를 해외로 떠나보내고 돌아올 날만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고있었는데 이게 웬 일이냐.

네가 괴뢰깡패들에게 랍치되여 남조선으로 끌려가다니 세상에 이런 청천벽력같은 일도 있느냐.

어머니는 지금도 아버지, 어머니를 소리쳐 부르며 고통속에 몸부림치는 네가 꿈속에서 보일 때마다 소스라쳐 놀라 깨여나군 한다.

하루 24시간 낮이면 낮대로, 밤이면 밤대로 온통 네 생각뿐이다.

네 걱정으로 얼어붙은 아버지, 어머니의 가슴에 이제는 응어리가 졌다.

보고싶은 은경아. 너희들이 조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단식투쟁도 하고 의식을 잃으면서도 놈들과 싸우고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도 놈들과 용감하게 맞서 싸우고있겠지.

아버지, 어머니는 너를 굳게 믿는다.

너야 당의 사랑과 은정을 그 누구보다도 많이 받아안은 어머니의 딸이 아니냐.

사랑하는 나의 딸 은경아.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우리 가정에 돌려진 당의 그 고마운 은정을 생각해라.

평범한 로동자였던 이 어머니를 온 나라가 다 아는 인민배우로 내세워준 고마운 그 은정을 말이다.

당의 따뜻한 사랑속에 너도 음악학원에서 재능을 마음껏 꽃피우지 않았니.

우리 가정은 달리 살래야 달리 살수 없는 가정이고 대를 이어가며 충정을 다해야 할 가정이다.

노래로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가정이다.

보고싶은 은경아.

지금 놈들은 너희들을 속여 남조선으로 끌고가서는 자진《탈북》했다고 줴쳐대면서 너희들을 우롱하고 유린모독하고있다.

정말 어리석은 놈들이다.

그놈들이야 사랑이 무엇인지, 조국의 따뜻한 품이 무엇인지 알기나 하는 놈들이냐.

그저 너희들을 어떻게 하나 귀순시켜 돈이나 몇푼 받아먹으려고 헤덤비는 한갖 무지렁이들이다.

그러니 놈들을 눈아래로 내려다보며 당당히 싸우거라.

사람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무서울게 없다.

은경아. 너도 잘 알지.

너의 외할머니가 해방전 일본에서 감옥살이를 세번이나 했지만 절대로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는걸 말이다.

너도 외할머니처럼 싸워라.

그러면 꼭 이길거다.

지금 우리 동네사람들도 《은경이야 똑똑한 애이니 꼭 돌아와요. 부모들이 힘을 내세요.》 하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고무격려해주고있다.

어머니가 있는 《공로자 명배우 예술선동대》의 로배우들도 우리 가정이 당한 불행을 자기들의 불행처럼 여기면서 너를 몹시 걱정하고있다.

은경아.

어머니와 네 동생 현철이는 지금 당의 사랑과 은정에 보답하고저 새로 건설되는 려명거리에 나가 너의 몫까지 합쳐 충정의 마음을 바치고있단다.

그러니 놈들과 마지막까지 잘 싸우고 돌아오너라.

네가 나이도 제일 많은데 앞장에 서서 조국땅을 떳떳이 밟을수 있게 있는 힘을 다하여 싸우거라.

아버지, 어머니는 너를 기다리겠다.

승리자가 되여 돌아오는 너의 모습을 매일 매 시각 그리며 너를 기다리겠다.

은경아.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제일 사랑하는 노래가사를 적어보낸다.

이 노래를 부르며 힘을 내거라.

 

험한 령 막아서도 강물은 흘러가고

천리길이 멀다해도 내 마음 달려가네

아 당을 따라 내 마음 달려가네

 

순간을 산다면 꽃처럼 나도 살고

한평생을 산다면 별처럼 나도 살리

아 당을 따라 별처럼 나도 살리

아버지지,어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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