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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대회 가기 전에 광화문에서 봤다. 조조인데도 사람들이 꽤 되더라. 역시 '게바라'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가장 잘 먹히는 상업적인 아이콘(?)'이다. (몇년전 체게바라평전을 읽은 어떤 친구놈은 내게 게바라처럼 꿈과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서 잘 나가는 자본가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_-;;) 씁쓸하긴 하지만 뭐 어쩌랴?
영화를 보면서 좋았던 건 게바라의 일대기를 영화로 본다는 기대감, 주연배우들의 연기력, 화면 가득히 담긴 남미의 아름다운 풍광들이었다. 게바라역을 맡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확실히 연기력 하나는 출중한 배우다.
영화의 시작과 말미에 이 영화가 위대한 혁명가의 일대기가 아니라 단지 길을 함께 걸었던 두 인간에 대한 기록이라고 말하고 있듯이, 이 영화는 평범한 인간 게바라가 여행을 통해 남미의 현실에 눈떠가고 변화해가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어떤 장면에서는 눈물이 조금 나기도 했는데, 게바라가 변화해가는 과정이 너무 도식적으로 처리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고 나온 후에 든 전체적인 느낌은 그저 그렇다는 거다. 나 역시 놀랍다. 게바라의 영화를 보고 어찌 기분이 이렇게 맹숭맹숭할 수가 있단 말인가! 역시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한 체게바라 평전을 읽어본 후 언젠가 다시 한번 영화를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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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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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영화 언제 개봉했을까요?흐흠..씨네21(출판잡지)을 보면서 이 영화소개글을 읽으면서 그나마 볼만하겠구나 생각되던 거였는데~ 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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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li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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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mi/지난 금욜인가 목욜에 개봉했다네요. 저도 우연히 광화문에서 하길래 보았습니다.:)부가 정보
hongsi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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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도식"이 좀 마음에 걸렸었는데요. 하도 스필버그식 영웅주의/휴머니즘에 학을 뗀지라 "또 시작이네" 이런 맘이 들었더랬죠. 근데, 저 나이 때 내가 했던 생각들, 고민들을 떠올리니 오히려 이렇게 팔짱 낀 "평론가"의 눈으로 영화를 보는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더군요.. 근데 게바라 역의 배우 잘 생겼죠? ^^부가 정보
san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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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아름다운 풍광 구경하러 가야겠네요..부가 정보
자일리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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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실이/흠... 그렇군요. 제가 어느틈엔가 "하바리 평론가의 눈"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나 봅니다. 남자배우가 잘 생겼다는데에는 100% 동의합니다.(^^)b산오리/예, 보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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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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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허문영의 "혁명가 체 게바라에서 휴머니즘 냄새만 난다"는 신랄한 평에 동감하지만 마지막 알수없이 눈물만 나는 건 왜였는지...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를 보여주는 방식이 약하다는 생각이었지만 마지막 길위에서 만난 이들을 흑백으로 나열한 장면들과 건널수 없을 것같은 강을 건너는 상징적 장면들은 그닥 나쁘지 않았다..모 갠적으로 그런 생각.기억에 남는 대사들 "많은것들이 불공평해" "삶은 고통이야" 등등...
트랙을 걸어 글로 정리해볼까 하다가 귀차니즘에 빠진고로 댓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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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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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저도 내일쯤 볼까 하는데....여기 올라온 평들을 보니 왠지 김빠지는게....부가 정보
xyli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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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rael/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니까 크게 괘념치 마세요.^^ 그래도 다른 영화보는 것보다는 훨 낫쟎아요~~부가 정보
san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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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영화 봤는데, 역시나 남미의 풍광밖에는 구경할게 없었어요.아! 남미로 여행가고 싶어라, 산에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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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li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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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영화속의 남미는 정말 아름답더군요. 촬영감독이 잘 찍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러한 곳인지...^^ 책으로나마 남미를 느끼시려면 이성형씨가 쓴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를 읽어보세요. 남미전문가인 저자가 쿠바, 페루, 칠레, 멕시코 4개국을 여행하고 쓴 기행문입니다. 중남미라는 곳이 어떠한 곳인지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추가적인 책, 영화, 음반 등을 소개도 해 놓았거든요. 저도 읽고 나서 참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