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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5/11/16
    김장을 마치고
    득명
  2. 2015/11/02
    지리산 버스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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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5/10/23
    발계의 기적 2 (금연보조에 도움이 되는 몇가지)
    득명
  4. 2015/10/10
    나에게 띄우는 가을 노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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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5/09/18
    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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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5/09/08
    2015년 올해의 약초 - 칡
    득명
  7. 2015/09/01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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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5/08/22
    농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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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5/08/15
    어릴적 살던 곳
    득명
  10. 2015/08/09
    김반장님
    득명

김장을 마치고

 

 

 

[40윤선애 - 별.mp3 (4.44 MB) 다운받기]

 

 

  사람들 대부분은 아마..    아무리 x같은 일들이 벌어진다해도 나에게만 안 벌어지면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받게되면 냅다 떠다밀고는 내빼듯..  수건돌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삶을 다들 살고 있는데..  어쩔수 없지 않냐는 듯 살아가는 듯 하다.

 

  과연 그럴까?

 

  내가 죽으면..   난 잊혀질 것이다.  잘나지도 않게 그저 그렇게 그럭저럭 살다간 무수한 사람중의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배추를 절이고 뉴스를 보니 어느 농민 한 분이 위독하다 한다.  3m앞에서 쏜 물대포에 고꾸라져 머리가 깨졌다한다. 병원에서는 머리에 고인 피를 제거하고 부어오르는 뇌가 터지자 않게 성공하면 식물인간이 되어버리는 수술을 할 것 같다.

 

     2~30m 까지 그대로 수평으로 꽂히는 물대포 압력은 최소 10kg/cm² 이상이지 않을까?  참고로 끝까지 틀은 수도물은 2kg/cm² 미만이며, 10kg/cm² 란 물을 지상에서 약 100m  높이의 하늘로 밀어올릴리는 압력이다.  물대포는 누군가를 죽일 수도, 몸을 날려버려 얼굴뼈를 부스러뜨릴 수도 있는 살인무기다.   불과 몇미터 앞에서 이런 물대포를 맞는다면?

 

   같은 시간 누구는 절인배추에 시뻘건 배추속을 넣고..  누구는 "박근해는 퇴진하라"는 구호와 함께 물대포에 안구가 깨져버린채 시뻘건 죽음을 흘리고 있다.

 

   나는 지금 무임승차 중이다.   치료의 기적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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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버스시간표

 

[한대수-02-하룻밤.mp3 (3.23 MB) 다운받기]

 

 

<2015.10.22 구례 시외버스터미널 버스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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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2  미세먼지낀 노고단, 피아골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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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에서 종주 시작하는 곳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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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시외버스안 안내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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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계의 기적 2 (금연보조에 도움이 되는 몇가지)

 

 

 

 

[한대수-04-잘 가세.mp3 (5.71 MB) 다운받기]

 

 

 

  '발계'라는 약재의 도움으로 담배를 끊은지 오늘로 벌써 103일이 지났습니다.  전에 함께 담배를 피우던 지인들 옆에 가면 아주 고약한?  참을 수 없는 쎄한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을 이제는 느낍니다.  야릇한 화장품으로 냄새를 숨기려한 사람들의 담배냄새는 2배는 더 역겨운 것 같습니다.   음..  그동안 정말로 안피웠냐고요?   술먹고 두어번 피웠습죠. ㅠㅠ  물론 다음날 담배를 미련없이 던져 버렸습니다.   한참을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랫만에 피운 담배맛이 너무도 구수했습니다. ㅋㅋ 지금도 비오거나 커피를 마실때면 근처서 끼쳐오는 담배연기가 구수하고요.

 

 

   1. 금연 첫날이 가장 심들다.

      첫날은 상당한 중독상태에 있기때문에 머리에서 언제든 담배를 물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첫날만큼은 금연보조제인 니코틴 껌, 니코틴 사탕, 니코틴 파스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니코틴만 그럭저럭 보충해주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상태로 하루를 지냅니다.   조심하실 것은 영혼이 없는 상태로 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건데요.  나는 ㅇㅇ 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담배를 피운다 라는 명분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2. 담배,라이타를 몸에 지니지 않는다.

       이건 왠만한 금연교실에 가면 알려주는 건데요. 처음 10일정도는 아주 중요합니다.  어느정도 담배의존성이 떨어지면 담배,라이타를 몸에 지녀도 상관없지만 초기에 몸에 지니면 바로 피우게 됩니다. 머리는 피우면 안돼 하더라도 상관없는 손이 담배를 붙여 입으로 가져오니까요.

 

 

     3. 잠들기전 담배를 끊는 내 모습을 떠올려본다.

        손에서 담배냄새도 안나고..  주머니에 불룩히 담배를 넣고 다니지도 않고 담배가루가 떨어지지도 않고 입에서 담배냄새도 나지 않는..  내 모습을 그려봅니다.   맑은 숨을 쉬고 있는 내 모습.  담배로부터 자유로와진 선명한 나를..  잠들기 바로전 눈을 감고 바라 봅니다.  왜 이런 일을 하냐면요..   실제 도움이 되니까요. 이유는 잘 알수없지만..  자면서 이러한 내 모습이 반복되며 내 머리속에 마음에 각인이 되는 것 같아요.  내 두뇌는 내가 명령하는대로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 합니다. 평소 무심코던지는 잘못된 말한마디로 가장 영향을 받는 사람은 바로 나 인거 같습니다.

 

 

      4. 운동을 존나 열심히.

          영혼이 없는 상태로 지내더라도..  니코틴으로부터 결별하였다는 충격은 나를 매우 예민하게 긴장시킵니다.  이러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땀을 마구마구 흘릴 수 있는 몸 운동을 꼭 해야합니다. 운동이라하니까 먼가를 주장하거나 바꾸는 것으로 짐작하셨면 진짜 걱정됩니다. 그러셨다면 더욱더 땀을 존나 많이 흘릴 수 있는..  숨이 꼴딱 꼴딱 할만한 몸을 움직이는 규칙적인 운동을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어떠한 것이든 좋습니다. 하루 1시간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셔야 담배로부터 보다 쉽게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5. 커피 금지 / 격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커피는 담배를 피게하는 촉매제? 입니다.  한 달 정도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담배로부터 몇번이고 실패를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유로워지는 내 스스로를 수시로 격려합니다.  '음..  잘하고 있어.  잘하고 있다구'

 

 

 

    24년여 정도 담배를 피웠던.. 한라산과 드디어 결별하였습니다.  제가 담배를 끊었다니 주변에서 듣는 얘기가 '독한 놈..'   '벽에 똥칠할때까정 살어라'  '난 담배피다 걍.. 갈란다'  '다른 사람은 다 끊어도..  너는 못 끊을 줄 알았다' 인데요.  제가 담배를 끊는 이유는 오래 살기위해서가 아닙니다.  오래살고 짧게 살고는.. 내 마음대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단지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순간순간들을 건강한 상태로 살고 싶은 겁니다.  그리고 병들면 병원갈 돈도 여의치 않으니 어디라도 아프면 되겠습니까?   돈이 없으면 절대루 아프지도 말아야합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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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띄우는 가을 노래 하나

 

 

 

[이내 마음 변하리오.mp3 (8.29 MB) 다운받기]

 

 

   그래..  잘 살어 왔어..  잘 살어 왔다고.  지나 놓으면 모두가 아쉬운 일이지만 말이여.

 

   신자들의 믿음을 부숴버리며 하느님을 팔아 먹지 않았고..  양심을 버리지 않은 구사대 부서 최초 노조원으로서 죄없는 노조원들을 짓밟지 않았으며..  첫 마음 그대로 노조원으로서 이렇게 10년을 근근히? 살아남았으니 말이여.

 

    이제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우.   자연으로..  저 어머니 땅으로.   왜냐면..  그게 좋으니까. 돌아갈 땅 한뙤기 없지만 말이여.     저  어머니 땅으로...

 

    나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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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

 

[신형원 - 불씨.mp3 (5.46 MB) 다운받기]

 

  ...

  경아의 죽음이 내게 껌 하나로 실감되는군. 그녀의 죽음과 내가 살아 있음은 조그만 껌 하나로 연결되는군. 그래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조그만 껌을 씹는 것고 마찬가지지. 우리는 무의식중에 껌을 씹다가 아무렇게나 투ㅡ컴을 뱉어버린다. 더구나 껌 하나를 남겨주고 죽은 그녀의 죽음은 얼마나 그녀다운가.

 

  그녀는 언제나 어디서나 껌을 씹고 있었다.  껌도 한 개씩 씹는 것이아니고 어느 때는 두 개 세 개를 한꺼번에 넣어서 씹고 있었다.

 

  - 최인호 장편소설 "별들의 고향" 중에서

 

 

    누군가의 죽음은 이런 것이리라.   현세와의 무조건적이며 허망한 단절.  영원한  '그'  현재 상태의 연속.  

 

    국민학교 5학년때 하였던 생각,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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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올해의 약초 - 칡

 

 

 

[양희은 - 바다.MP3 (7.87 MB) 다운받기]

 

 

  보통은 생명력이 질긴 놈일수록 독특한 약성을 갖는데요..   건강연구소에서 선정한 올해의 약초는...

 

식물계 최상위 포식자로 관찰된..   칡입니다.  선정하는 기준이 뭐냐면요..  득명아저씨가 매년 산을

 

댕기다 아주 큰 도움을 입게되는 바로 그 식물들을 그해의 약초로 선정하고 있어요.

 

지금껏 선정되었던 약초로는   개모시풀.. 산뽕나무.. 줄풀.. 봄쑥..  머위.. 버디나물.. 올갱이..  등등

 

이었고요.

 

 

  오늘 칡꽃을 따왔는데요.. 덕는게 뭔지 모르지만.. 꽃에 있던 벌레들을 몇번이고 내보내고는 압력밥솥

 

뚜껑을 덮지않고  불을 지펴.. 맨손으로 휘휘저어 덕어줬습니다.   이제 칡꽃의 도움으로 간과 몸에 쌓인

 

알콜들과 금연후 폐가 다시 살아나느라 배출하는 가래들을 효과적으로 내보내려합니다.

 

 

  향긋한 갈화, 칡꽃 냄새를 맡으니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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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1

 

[Emmylou Harris-01-One Of These Days.mp3 (4.19 MB) 다운받기]

 

시간 존나 잘 간다..

 

대책없이 마트서 폭삭 늙어 죽겄네.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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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되고 싶다

 

 

 

[Peter, Paul & Mary-03-Tell It On The Mountain.mp3 (4.14 MB) 다운받기]

 

 

  앵두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뽕나무, 포도나무, 복숭아나무, 무화과나무,  사과나무, 잣나무,  배나무, 호두나무, 밤나무, 감나무를 마당에 두어 그루씩 숨어놓고 먹고,

 

   밭에는 마찮가지로 봄부터 가을까지 먹을 수 있는 걸 조금씩 숨고 싶다.  콩도 숨고.. 수수도 숨고.

  닭도 키워 계란도 먹고. 산양도 키워 우유도 얻어먹고.

 

    호박도 숨고.. 오이도 숨고... 벼도 숨고.   연못을 파서 연꽃도 숨고.

    도시근교의 일만 제곱메다의 땅이 있다면 좋으련만..   돈이 없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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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살던 곳

 

 

 

[02. el bimbo.mp3 (3.55 MB) 다운받기]

 

오늘 우연히..  윤승운 화백의 맹꽁이서당이란 만화를 보다가..  태어나 처음으로 글자를 배우게된 교과서..  두심이 표류기라는 만화가 생각났다.

 

  봉당을 지나면 조그만 마루가 있고 마루 한켠엔 조그만  냉장고가 있었다.  마루 밑으로 햇볕을 거울에 반사시켜 비춰보면 벽돌 조가리 등 돌덩이들이 너저분하게 마루아래 깔려있었다. 봉당위 처마엔 가끔씩 제비가 둥지를 틀고는 하였다.

부억에는 심지를 잘 맞춰야 그을음이 올라오지 않던 석유곤로가 한대 있었고.. 연탄 뇌로가 놓여진 아궁이가 안방, 작은방 두개가 찬장 아래로 나와있었다.  안방 뇌로 중간에는 커다란 양은 솥이 하나 걸려있어.. 솥에 물을 끓이기도 하고 연탄로라를 끝까지 밀어넣아 안방을 덥히기도 하였다.

찬장안에는 간장병과 소금, 고춧가루통 등 양념통이 1층에, 밥그릇이 2층에 놓여 있었다. 가끔씩 부억으로 들어오던 쥐는  뒤란문을 막고 연탄로라 뇌로 덮개를 막으면 항상 찬장과 벽 뒤로 숨어들었다. 그럴때면 연탄로라 밀어넣던 길다란 쇠꼬챙이로 틈바구니에 있던 쥐를 후려갈겨 잡고는 하였다.

 

  목욕을 할때면.. 어머니는 부억바닥에 연탄로라를 꺼내 들통에 물을 데웠다.  커다란 고무다라를 놓고 들통에 뎁힌 물을 한 바가지씩 꺼내   누나.. 형..  작은누나..  나를 차례차례  씻겨주셨고..  마지막엔 어머니도 씻으셨다.  한 번은 어머니께서 부억을 뛰쳐나와 마루에 축 늘어진채로 숨을 헐떡이셨다.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돌아가실 것만 같았던 어머니의 지시대로 뒤란 항아리서 퍼온 동치미 국물을 조금씩 드시고는 다시 기운을 차리셨다.

  

   마당한켠엔 뒤에 실려 무심천, 용화사를 다녀왔던 아버지께서 타고 다니시던 신사용 자전거가 서있었다. 네모난 보도블럭을 하나 들쳐내면 지렁이가 몇마리 꾸물거렸고..  거기에 호박씨를 심었다. 호박은 담을 타고 자라나..  결국 지붕위까지 자랐다.  조그만 화단엔 비료를 많이 줘서 죽은 라일락, 매년 심던 해바라기, 분꽃 이 자라고 있었다.  화단옆엔 고무로 된 쓰레기통이 있었고..  딸랑거리는 소리가 나면 연탄재 등이 담긴 이 커다란 고무 쓰레기통을 골목 밖으로 갖고 나가 리아카에 쏟아었다.

 

  작은방에 떠다놓은 대접은 다음날 얼어붙었다.   작은 방 창호문 옆에는 작은 창문이 있었다.   겨울이면 창문과 방으로 난 창호문 사이 조그만 공간에 들어가 따뜻한 햇볕을 쪼였다. 심심하면 창호문에 구멍을 내었지만..  방에서 구멍을 통해 찬바람이 들어왔기때문에 더 이상을 구멍을 뚫지 않았다.

 

  마당 옆엔...  개장이 있었다.  나무로 된 개장이었으나 개가 부셔먹어 나중에는 공구리로 개장을 지어줬다.  봉당에 앉아 햇볕을 쪼이다가..  개 등에 올라 탔다.   개가 물면 나도 개를 물었고 개가 장난치면 나도 개에게 장난을 쳤다.  개가 햇볕을 조용히 쪼이면..  나도 햇볕을 쪼였고 개가 졸면 나도 졸았다.

 

   밤중엔 골목길 여인숙에서는 간간히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새벽엔 용화사 타종소리가 들려왔다. 전봇대 뒤 감나무서 떨어진 감꽃을 한움쿰 주워서 먹었고.. 봄이면 엄청큰 목련나무 꽃향내가 해마다 진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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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님

 

 

 

[07. toccata.mp3 (3.81 MB) 다운받기]

 

  저도 젊었지만..  김반장님은 저보다 두어살 더 젊었었습니다.  근데 결혼을 일찍하여 슬하에 4명의 자식이 있었죠.   김반장님은 읍내 모다수리공으로 일하시다 우리 본드공장에 들어오셨죠.   은색 안경에.. 약간은 혀가 짧은듯하며 경상도 사투리를 쓰셨습니다.  누가봐도 총각이었는데..  아이가 4명있다면 다들 입을 딱 벌렸죠.  김반장님 형수님은 진천 시장에 장모님댁의 순대집서 일하셨습니다.  새시장 순대집이란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개천옆 재래시장 저 모퉁이에 있었는데요..   김반장님과 함께 갔었는데..  다 못 먹고 왔던 기억이..  그후로 몇번을 갔었고요.

  "닥트놓는데 천만원은 정부지원이고.. 백만원만 있으면 됩니다"

  "허허...   조금더 생각해보자구"

  "..."

   일 마칠땐 톨루엔에 손을 씻어야만하고.. 소주 2~3잔에 뿅가던 환기구 하나 없던 본드공장을 그렇게 나왔습니다.  머리가 언제나 묵직했었죠.  공장가는 길 초등학교 담벼락은 언제나 평온하였습니다.

   13년이 흘렀고...   새시장 순대집을 가보았으나 가게는 없어져버렸습니다.   김반장님..  찬식씨는 지금 어디서 무얼하며 살아갈까요?   아이들이 이제 군대갈 나이가 된것 같은데...  수도원을 때려치고 나와 트럭을 모셨던 이ㅇㅇㅇ 기사님은 무얼하고 계실까요?   진천 공구상가를 지나다..  눈에 익은 간판을 보고는 시장엘 들러 옛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요즘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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