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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과 금연하는 방법을 아는 것

 

 

  예전에 한 번은.. 공부를 좀 잘해보기 위해 공부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모조리 읽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아이 성적을 2배로 올리는 법', '초학습법'  등등의 책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이 조금은 향상된 느낌은 들었었죠.  근데..  하려는 공부는 안하고 공부하는 방법만 열심히 공부를 했었다는... ㅠㅠ

 

   그러다 또 깨달은 게 뭐냐면..  사회가 발전하며 어떠한 현상에 대해 먼가 책이 나오면..  뒤따라 학문이 하나 둘 생겨났다는 건데요.   물론 이런 얘기는 서양학문을 말하는 거예요.  음..  인류문명은 제사지낸 흔적이 젤루 먼저 발견된다 들은거 같은데..  맞나요?  제사장의 권한이 막강한 시기를 지나.. 좀더 체계적으로 문자로 남기려는 노력으루 종교학이 생겨나고..   여기서 죽음이후와 신만 쏙빼놓고는 철학이란걸 맨들고..  ...  고전의 책들이 하나 둘 늘어갈때마다 그러한 학문이 하나씩 생겨나 축적되어 왔슴다. 화학, 물리학, 생물학, 경제학, 과학사학, 의학... 이건 먼가 다른 현상인데? 하며 책 한 권이 나올때마다 학문이라 불리는 체계가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고요.

 

  중독된 담배로 부터 해방되는 것과 해방되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은..  비슷한 얘기 같아보일지 몰라도 질적으로 다른 얘기입니다.  방법만 열라 공부해서는 담배로 부터 해방될 수 없거든요.  방법을 환히 꾀차고 있다해도..  마찮가지죠. 학교 선생님들이 다 옳바른 삶을 살 수 없는 것과 같다할까요? 누구나 자신의 그 '무엇' 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젊은 판사나 검사 나으리들 중에는 마치 본인들이 쓴맛단맛 인생 다 살아본 듯하게 말하고 떠들어대며 생각하는 걸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황당하고 기분이 슬슬 나빠지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런 이들은 법으로..  말로써 수학적으로 모든 이치를 정해놓았고..  그 이치들을 나는 모두 꾀차고 있다는 자만심과 오만함에서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젊은 판사,검사 나으리들은 살면서 그러한 환상이 깨질일이 반드시 있으시리라 쇤네 아뢰옵니다.  좀 많이 아프실 것이옵니다.  음..

 

  작곡하는 방법을 열라 열심히 공부하는 것과..  작곡을 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투쟁하는 것과 투쟁하는 방법을 아는것..   사는 것과 성현들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것.. 만큼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방법을 알아가는 노력이 아주 의미가 없다는 건 아닌데요.. 현실에서는 그러한 방법도 나름 역할을 하지만..  다른 그 '무엇'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마치 누군가의 노조 가입을 막는 행위가 결국엔 더 많은 노조가입을 이끌어내는 결과가 되듯이요.  전혀 엉뚱한 반대로가는 판단이라 생각되는 일들이 그 '무엇'에 의해 더 없는 합리적인 결정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면..  우리 삶에 정해진 먼가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행복하게 사는 것과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아는 것..  많은 차이가 있읍죠.   음.

  건강하게 사는 것과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아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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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매카니즘

 

 

 

[Mercedes Sosa-09-Razon De Vivir-192k.mp3 (5.25 MB) 다운받기]

 

 

  20년 넘게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서..  건강 어쩌구 떠드는 건 내가 봐도 웃기는 일이다.

  물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별로 재미는 없다.  그렇다고 '그' 재미를 위해..  내 몸을 Infested terran 과 같이 빌빌 싸는 상태로 몰아넣을 이유까지는 되지 않는다.  오래 살고 싶진 않지만..  사는동안만큼은 건강하게 살다 가고 싶다.

   담배는 살아있는 박테리아가 아닐까?  나를 숙주로 살아가는 박테리아..   '야!  니코틴..  빨리빨리!',   '주머니에 담배가 준비되지 않았잖니?  담배가게 빨리빨리!'

 

   이런 생각은 내 육신과 모든 행위를 담배가게로 이끈다.   만약에..  뇌에서 내리는 명령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두려움.. 내지는 짜증? 별루 유쾌하지 않는 일상이 이어지며..  계속해서 담배를 찾도록 명령은 이어진다.

 

   바로 이 순간..   심호흡과 동시에 우주에 편재해 있는 생명의 빛과 교감을 일으키면..  담배를 찾으라는 헛된 상념은 곧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는 잠시 평온한 상태.   음.

 

   내일은 이 순간순간들을 느껴보자.  재미는 없겠지만. 11월도 반이 넘었고..  담배값이 오르기전에 통쾌하게..   이제는 증말로 Infested terran 을 벗어나 참나, 참세상을 만난다.   지난 20년간 피운 담배는 꽁초만 10카트가 넘을거 같다.

 

    맑은 공기가 정말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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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맛있는 라디오, 꽃별입니다] 신청곡 : 범능스님 - 길

 

안녕하세요..   꽃별님

   오늘은 퇴근하고 수능본 조카가 먹고 싶다는 매운탕을 한 그릇을 함께 먹고.. 오랫만에 선배형을 만나 소주를 한 병 먹었습니다.

 

   국악의 가장 큰 매력은..  빈 공간에 출렁이며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그 엄청난 에너지의 음률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속음악은 다 이런 잠재된 에너지를 가진 것도 같지만 국악은 특히나 그런 특성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 같아요.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뭐 제대로 연주하는 악기나 음악지식은 없지만요.

 

  전 예전부터 갖고 있는 바램중에 하나가 호랭이는 죽어서 거죽을 냉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잖아요?   전..  사람은 죽어서 구체적으로..  노래를 남긴다고 생각해서요.  다른 욕심은 없어도 좋은 노래 하나 남기고 싶은 욕심이 언제부턴가 생겨버렸어요.

  그래서 가끔 생각해보는건..  바로 국악가요..  혹은 국악동요 인데요.   국악을 전공하신 분들은 왜그런지 어떤 격식?에 갖혀버리는 느낌이예요.  국악을 전공하신 분들 대부분은 아무리 대중적으로 다가서려 노력하셔도 어떠한 그들만의? 격식을 버리진 못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꽃별님도 약간은.. ^^)  '하늘'이란 노래를 통해서 알게된 이자람이란 국악인을 저는 유심히 기억하고 있지만..  가끔 어디선가 듣게 되는 그의 음악은 국악을 배우는 그 시간에 전족이 채워지듯 대중이 쉽게 다가서기엔 뭔가 선을 그어버린 느낌입니다.  또  이런저런 해금연주들을 듣다보면..  아..  이분은 중앙대 분위기다..  한양대 분위기다..  음.. 한국예술종합학교 같은데...  서울대??   하다보면 한 80%는 맞추게도 되고요.

  왜..  국악전공자들은 국악가요, 국악동요 라는 것엔 관심이 없으며 그들만의 정악, 관현악에 몰두할까요?  (정악,관현악이 나쁘다는건 아니고요.. 일반인이 듣기엔 와닿지 않는다는거예요. 음악이 일반인에 꼭 와 닿아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황병기선생님 말씀대로 지금 이 시간이 아니고 후대에나 알게되는 음악은 별루 의미가 없을 거 같아요)  제가 국악을 전공하고 국악가요 하시는 분들을 잘 모르고 있는 걸까요?  물론 이러한 시각들은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이 바라본 거구요.  제가 생각하는 국악가요의 시작은 김민기 선생님... 그 후로는.. 한돌.. 백창우..  슬기둥 (소금장수,산도깨비)..  장사익.. ???  그러나 슬기둥 장사익 김용우..  의 노래들은 일반인이 듣기엔 뭔가 다른 격식에서 시작된 약간은 생소한??  명절때나 어울리는???  듣한 느낌을 주는 한계가 있으며..  제가 말씀드리는 '그런' 국악가요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그러나 오늘 신청드릴 노래는..  들으면 언제나 힘이되는..  작년에 입적하신 범능스님의 길이란 노래예요. 속세때 피리전공을 하시고 무슨? 소리를 전수하셨다는데..    김민기, 한돌, 백창우를  잇는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이 쉽게 국악을 접하고 느끼게 되는.. 명절 아닐때 들어도 어색하지? 않는 제가 찾는 바로 '그' 국악가요' 라 생각해요. 물론 수행하시는 스님의 노래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다른 CCM 이나 찬불가 등과는 달리 종교의 특성에서 비롯된 배타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인간에 대한 한 없는 애정이 느껴진달까요?  저는 이 분을 국악계의 김광석 같으신 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 분의 노래 중에..  '음악 시간' 이란 동요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반드시 실려야할 노래이구요..  '절망하지 말자',  '끽다거', '먼산', '추야몽', '그 강에 가고 싶다', '나는 강이 되리니' 같은 노래에는 어쩜 이렇게 국악기를 노래 곳곳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잘 사용하실까?  들어보시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계속해서 좋은 국악가요?를 기대했었는데.. 음반작업도중 과로로 작년에 입적하셨다 합니다. ㅠㅠ

 

   이영미 선생님은 대중음악을 주도하는 것은 비전문가들이다..  라고 하셨었는데.. 범능스님은 전문가? 이신거 같지만..  저도 감히 이런 노래 하나 만들어보고 싶은게 바램이예요.  가끔은 꿈에 어떠한 음률이 생생히 기억나는 때가 있었는데..  인나서 바로 옮기지 않으니 금새 없어져 버렸었죠. ㅠㅠ

 

   날씨가 엄청 추워졌어요.  건강하세요...

   ㅇㅇㅇ 드림.

 

  ps. 신청곡 - 길  이란 노래가 넘 종교적?이라 방송에 부적합하다고 느껴지신다면.. 거문고 팩토리의

      서나령 이란 곡을 대신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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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득음

 

  나는 수십년간 단 하루도 음악을 듣지 않고 보낸 날이 감히 없다.    내친김에..  국악얘기나 좀더 해야할 것 같다.  고딩때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둥둥 거리던 북소리가 좋아.. 막연히 사물놀이 써클을 (그땐 동아리란 말이 없었다) 시작하여 6년을 하고, 그뒤로 한 8년여 해금 연습하였다.   그 이면엔 멀 하겠다는 생각보단..  이걸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그러다보니..  귀가 뚫렸다.  전공자들이 들을 수 없는..  대중성이란 울림을 내 나름대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런 판단은 굉장히 주관적인 나만의 득음?인 샘이다.

 

  내가 볼때 국악의 기본은 타악, 풍물이다.  산조니 정악이니 뭐니 해도..  흐름을 한 배를 '타지' 못한다면 연주가 아니라 기계적인 모방?에 불과하다.   타는 것과 타지 못하는 것은 국악의 80%를 차지 한다.  실제 농사를 지으시며 풍물을 하던 가닥이 남아 있는 할아버지를 요즘은 어렵게 뵐 수 있다.  가락은 화려하지 않아도..  몸으로 알고 계시는 가락을 치시는 분들과..  그렇게 삶속에 놀아나며 치지 않는 그러한 기계적이며 화려한 가락을 이러저러한 삶을 거치니..  이제는 구분 할 줄도 알 것 같다.

 

  국악을 전공한다는 이들을 보면..  거의가 자신의 악기를 수리하거나 만들지 못한다.  아니 관심이 없다. 악기점에 돈주고 고치거나 사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나 연주자는 자신의 악기를 누구보다도 잘 알아야하고 직접 만들 수 있어야한다.  해금을 얘로 들면..  원산을 깍아서 자신의 음색을 만든다거나..  복판의 두께에 의한 소리변화를 최소한 체득할 수 있어야한다.

 

   거문고 팩토리란 그룹을 얼마전 알게되었지만..  잘 주목받지 않는 악기를 나름대로 자르고 활대를 켤수 있게 개량도 하여 음악을 한다는 걸 알게되었다.  물론 이러한 변형은 철저한 기본에서 나온다.  국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은 모두 이러한 일들을 시도해보아야하며 표현하고 싶은 '그' 소리를 향해 이런저런 노력들을 끊임없이 해야만이 음악좀 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표현하고 싶은 '그' 먼가가 없다면.. 음악을 그만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그들의 음악행위는 곤혹이며 듣는이 또한 힘든 일일테니까.

 

   얼핏들어 거문고 팩토리의 서나령 이란 곡은..  핸델의 하프로 연주되는 이름을 알 수 없는 ??? 곡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처음엔 그 곡을 가야금과 거문고들로 연주한게 아닌가 했다.   라벨의 볼레로와 같이 특정 선율이 반복되며 그 안에서 이러저러한 변형과 안정과 출렁임을 전달하고 있다. 내 귀로는 이곡은 충분히 대중적이며, 충분히 국악의 내면의 출렁임, 흥과 연속성을 힘있게 표현하고 있다.  정악이나  좀 어색한 국악관현악을 하는 것도 좋으나..   국악전공자들은 바로 이 곡이 지닌 호소력있는 선율과 아날로그적인 국악의 출렁임, 흥을 '타는' 것에 주목해야할 것이다.  그보다 먼저 도대체 왜 이 곡이 대중적이라고 득명선생이 얘기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가는 이는 음악도로서 깊이 반성할 지어다.

 

   좋고 싫음은 다분히 주관적인 일이지만..  10명중 7~8명이 즐겨 들을 수 있는 치우침이 없는 음악은 나름 정해져 있다고 본다.  그걸 감으로 느끼며 알아차리는 것... 이것이 음악행위의 시작이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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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라디오-'들리세요?' 신청곡] 안은경 - 바람이 되어라

 

  안녕하세요..  꼬마 도깨비님

 

    오늘..  난타공연 연습을 하고 왔는데..  많이 속상했어요.  제가 열심히 갈키고 있는데..  못미더워서인지 누군가 난타 하시는 아주머니를 데려오셨거든요.  수업때 맨날 보던 저보다는..  누군가를 모셔와서 더 잘 공연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일거같은데..  자존심 구겨졌어요.  원래 인생은 제 멋에 사는거 아닌가요? 어찌보면 제가 그 예술하는 사람들 습성을 닮아가고 있는 것도 같아 반성도 되고요.  암튼 그분은 오셔서 열심히 갈켜주셨거든요.

 

  사실 제가..  고딩때 기로에 섰던적이 있었어요.  음악이 넘 좋았거든요.   아..  이 길로 걍 나갈까? 어쩔까? 하다가..  집도 넉넉하지 않고..  배워놓은 악기라고는 사물.  어린 마음에도 이길이 배고플거 같아..  포기하였죠.  지금 마트를 다니고 있는데..  역시 배고프네요. ㅠㅠ 걍 저지를 걸 그랬나봐요.

 

   지금도  인터넷으로 국악방송을 종종 들으며 판소리를 따라 하기도 하는데요.  음악에 국악에 자꾸 기웃거리게 되네요.  신청드릴 곡은 국립국악원의 피리주자 안은경의 '바람이 되어라'라는 노래예요.  죄송해요. 읽는 라디오라 노랫말 있는 노랠 신청드려야 하는데.. 또 경음악이네요.ㅋㅋ  국립국악원이 어떤 곳이냐하면요..  한해에 수만명의 국악대학 학생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중에 전교 1등? 정도해야 들어갈 수 있는..   국악 중학교를 거쳐 국악고등학교..  국악대학교..  이런 엘리트 코스를 밟아도 아주 갱신히 들어갈 수 있는 암튼 최고수들의 집합소예요.

 

    국악방송에서 들은 바람이되어라 란 곡은 자꾸 듣게되는 얄밉게도 좋은 노래같아요. 그러나..  저는 대중음악을 하고 싶은데요..  대중음악의 주류들은 비전문가들이란 믿음?이 저에겐 있어요.  언젠가 제도권 국악에 한방 날리고 싶은게 제 꿈이예요. 지금 별로 갖춰진건 없지만...   나이도 40줄이 훌쩍 넘어버렸지만..  이들에게 통쾌하게 한 방 날려줄거예요.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요.  꼭이요.  음악으로.  상상만으로도 신나는 일 같아요.   그런짓해서 쌀이나와 밥이나와? 하실지 몰라도..  어쩔 수 없어요. 인생 뭐 있어요?  제 잘난 멋에 사는거잖아요.  돈 없고 빽없어도..   이런 국악 엘리트들에게 한 방 매겨주고 싶어요.  국악으로.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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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마음

 

 

 

[노은아-09-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320k.mp3 (8.50 MB) 다운받기]

 

[영산난타 계획.docx (21.09 KB) 다운받기]

 

  고딩때 뭣모르고 선배형에게 배운 영산가락.   30여년이 지나 불교대학서 배우다 영산가락이란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하신 모습을 그린 가락 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사은회 가락을 짜고..  오늘은 어디까지 갈켜줄까를 고민하며 연습장엘 가서.. 6번째연습인 오늘 ..  진짜 난타하시는 아주머니를 조원이 예고도 없이 모셔왔다.  당황스러웠지만..  중단하고 기본기를 알려달라고 모셨다. 휘모리와 이채가락을 구분 못하시는 분이지만..  기본은 이런거다 라며 여기저기 혼을 내시고는 한 시간여만에 가버렸다.  사전에 얘기라도 해줬었으면.  연습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조원들이나 나나 모두 의욕을 상실해버렸다.  이 공연의 핵심인 영산가락은  연습도 못해보고 건너뛰게 되었다.  그리고는 휘모리, 이채기본 연습.  해보고 안된다면야 모를까..  지래 겁에 질려 포기해버리고..  모두 맥이 풀려버렸다.

 

   처음 영산난타 계획이란 프린트물 중에..  마지막 공연방법을 얘기하니 시큰둥 하였는데..  그때 알아봐야했을까? 조원들은 무슨 일치루듯 하는 것 같다. 7번 연습으로 뭘 대단히 보여줄 수 있다고 욕심내고 있는 것일까?  못 생긴 조각이지만..  내손으로 맨든 것.  잘 하진못한다해도 조원들, 우리들 손으로 먼가를 했다는게 중요한거 아닌가?  아버지, 어머니의 글이나 그림은 뭇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더래도..  그 자체로 같은 식구들에게는 어마어마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남은 5번의 연습으로..  오늘 거세되어버린, 의도했던 영산난타 공연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별로 가르킬 마음도 없어져 버렸다.  다시 쉽게좀 만들어오라는 조원들의 불만.  악보를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신뢰가 깨어져 버린 느낌이다.  먼가 기획을 하고 감독을 하고 먼가를 자신의 생각대로 보여주는 작가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 중엔..  간혹 CCM 이라는 찬송가나 찬불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종교는 기본적으로 배타성을 갖는다.  우리 말고는 다 가짜여.. 가짜 라는 배타성이 있다. 이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고 아는 까닭에..  대중을 상대로 음악하던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종교 음악을 하는 것은 의도야 어찌되었건..  특정 종교만을 강요?하는 듯이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누구에게나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대중을 상대로 음악을 하는 이에게..  이런 모습은 맘에 들지 않는다.  강요가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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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조 퓨전 영산난타 여는 곡 - MR 어디로 갈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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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트를 보고 막걸리 한 병먹고서...

평소 영화를 즐겨보진 않지만 우연히? 카트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카트라는 영화 시사회에 오실 수 있나요?"

"아..  예 들어봤는데..  갈게요"

2007년 당시 지역본부 조직부장님 한테 연락이 왔다.

"그때는 대협부장님이셨는데..  지금은 무슨 부장님이세요?"

"조직부장입니다."

"아 다시 조직부장님으로 돌아오셨네요?   고맙습니다. 꼭 갈게요."

조합원 2분, 비조합원 1분, 사찰나온 인사과장과 함께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  저 인물은 ㅇㅇ사무국장, 저건..  위원장, 부위원장...   저건 면목점 2차 점거투쟁.. 월드컵점...  저건 뉴코아노조 얘기.   이런 되뇌임이 떠나질 않았다.

  너무나 놀라운건..  저런 얘기를 잘 알려진 연애인 배우들을 통해 영화를 맨들고 상영한다는 사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흥행이 걱정된다였다.

  마치 대한뉴스 끝나고 전쟁영화하는 민노총의 홍보영화 같다는 느낌?   궁금해서 제작 동기를 검색해 찾아보았다.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강렬하고..  비정규직의 문제를 얘기하고...'    죄송하지만 아무것도 와닿지 않았다. 그래..  비정규직문제 많아..  그래서 어쩌라고? 할 수도있고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갈등에 의한 시나리오 전개가 아주아주 약하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뭉치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인데..  내가 본 대부분의 사람은 계약이 해지되었다고 그렇게 몰려들고 불만을 늘어놓지도 않고..  그렇게 식당에 모이지도 않고...  대개는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용역, 아웃소싱회사로 순순히 이직을 한다.  왜냐면 그 조차도 머라고 불평하면 없어져버릴거 같은 불안감에.

  내가 점쟁이는 아니지만 이 영화는 100% 실패할 것이다.  지식인의 눈으로 먼가 이슈를 맨들고..  비정규직 문제많치? 않그래 하며... 일하지 않는 상류층 아주머니들끼리 만원넘는 찻잔놓고 고상한척 수다떨며 먼가 있어보이려 애쓰는 먹물들에게 계속 있어보이려면 이런 얘기도 살짝 해줘야해 하는 듯이 보는 이에게 뭔가를 강요하는 듯 한 느낌이다.  논리적으로 계획적으로.

   전개도 없고..  걍 까르푸노조, 이랜드노조, 뉴코아노조, 청년유니언노조..  이런 사건들을 짜깁기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감동이 없다.  유일한 인상적인 장면이란 김을 먹는 어린 딸..  집안 풍경.. 정도?

  저건 누구.. 저건 어디..  하면서 나는 해고된 그들이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 영화를 보며 사람들이..  아니면 우리 해고자들이 무슨생각을 할까? 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 해고자 중.. 권고사직을 받아들이지 않고..  활동가입네 하며 큰소리치던 모습도 눈에 선하다.

  파업이 시작될 무렵 나의 아버지는 입원하셨고..  파업이 끝난 후 돌아가셨다.  나는 아버지의 병환으로, 지부장이 기자회견장에도 안나고고 파업도 참가안하고 너는 뭐하는거니? 라는 마음의 상처와 싸워야 했다.

  참 재미있는 일은..  계산대 점거후 난생처음 수석부본부장님, 공공위원장님, 지역위원장님과 함께 경찰, 검찰 조사를 받을때.. '변호사님한테 도움청할테니 걱정마세요..' 하다가 정식재판 청구일이 다가와서 물어보니 '벌금 얼마 안나왔으니 그냥 내고 말으시면 되요' 하였던 ㅇㅇ부장님이 시사회 사회를 보았고 내 옆에 앉아서 봤다는 것이다.  그때 나는 인터넷을 뒤지고, 본조서 받은 탄원서 작성 제출..  등으로 재판에 최선을 다했고 결국 선고유예가 나왔다.  물론 함께 재판받은 분들도 다행히 50~80으로 줄었다.

당시에 돈도 없었지만..  내가 뭘 잘못했다고 돈을 내란 말이냐?  라는게 넘 억울해서 이를 악물고 외롭게 재판에 임했다.   최악의 경우 대리운전으로 떨어질 벌금을 모아보려 했지만..  삼일을 허탕치고 그만두었다.   다행히 선고유예가 나왔다.

 

  고상한 사람이..  고상한 주제를 얘기하고 싶어..  고상해보이는 사람에게..  고상하게 얘기하고 싶은 충동에..  엄청난 사람과 비용을 들인 느낌이다.  솔직히 완전 실망이다. 아무런 감동이 없다.  비정규직 문제 많지 않니? 하며 애써 논리적으로만 남얘기 하는 듯이 들린다.  솔직히 기타연주를 배경으로한 참세상 영문자막 영상이 더 인상적이며 갈등과 감동과 전달. 느껴지는게 있다.

 

  사람들은 도데체 이 영화를 보고 무슨 생각들을 하게될까?  도가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리 옳은 얘길해도 그냥 옳기만 할 뿐이다.  별다른 후속?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다. 절대루. 앙꼬없는 찐빵? (앙꼬 : 마음, 찐빵 : 문제의식에 대한 행동)

 

   그래도 반가운건..  우리 서울 조합원이 영화에 나왔다는 거... 이런 얘기의 영화를 이름있는 영화배우들이 출연해 만들고..  대중 영화관에서 상영한다는 것. 노조사찰하는 부서직원도 사정하여? 함께 보고 갔다는 것.  조합원/비조합원 3분과 함께 보았다는 것.  더이상  간부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것.  행복해지기 위해 노조활동을 하였지만..  노조활동을 해도 행복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다는 것. 

 

    졸리다.   영화가 개봉되면 다시보고..  이 글을 보고..  영화 상영이 끝나고 다시 써봐야하겠다.  보고 느낀점을.

   오히려 송곳은 많이 와닿고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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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난타 공연방법

ㅇ 공연 시작, 끝나고 공손히 인사하기. 

 ㅇ공연은 즐겁게, 밝은 표정으로. 공연자가 즐거워야 듣는이도 즐거움. 

 ㅇ 사소한 실수는 잘 보이지 않으며 공연 전체가 어색하지만 않으면 됨. 

  ㅇ 영취산으로 불자들이 모여들어 부처님 설법을 듣고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는 장면을 상상하며 두드림.  

 ㅇ 반복되는 기본가락 (한 배) 를 놓쳤을때는  덩 쿵 을치며 기본가락을 찾아 맞춤. (못 찾을경우 자신 있게 난장으로 어우러짐)

 ㅇ 연습이 부족한 빈PET병 악기는  편안히 덩 덩 덩 덩 을 맞춰서 함께 두드림.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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