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26호>총선을 향해 막 나가는 통합진보당

통합진보당 국회에 등원하다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이 2011년 12월 20일 국회에 등원하였다. 그리고 연이어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이 12월 29일 국회에 등원하였다. 통진당은 민주당이 국회에 등원하자 ‘한미FTA를 날치기한 한나라당에 면죄부를 주고, 박근혜 비대위에 구명줄을 던져준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통진당 이정희 대표 역시 “민주통합당의 등원 결정은, FTA 발효에 합의해준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그 놈이 그 놈이다
 

하지만 통진당은 채 10일 지나기도 전에 “임시국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지금 우리는 한미FTA 발효 중단, 무효화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투쟁공간이 바로 국회로 변화”되었다며 국회에 등원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더구나 배신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하지만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정희 대표의 민주당을 비판하며 “말과 행동을 같아야 한다.”고 했는데 통진당 역시 다를 것이 없다. 민주당이 국회에 등원한 것이 한미FTA 발효에 합의해준 것이라면, 통진당이 국회에 등원한 것은 이러한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합의해준 것이다. 이는 통진당이 한미FTA 폐기 투쟁을 조직하는 것을 포기했다는 것을, 자신이 민주당의 2중대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총선에서 찍어달라고? 얼굴에 철판을 깐 통합진보당
 

하지만 부끄럽지도 않은지 통진당은 “내년 4월 총선은 불신의 정치를 조장한 이명박 정권과 신뢰의 정치를 스스로 무너뜨린 국회에 대한 심판의 선거가 될 것”이라 하며, 4월 총선에서 노동자계급에게 또 다시 표를 찍어주는 기계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노동자계급이 거수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가 정권을 노동자계급 자신의 손으로 끌어내리기 위한 투쟁을 조직하는 것이다.

 

총선에 올인! 막 나가는 통합진보당
 

더욱이 통진당에서는 기존에 자신이 비판했던 총선 출마를 위해 선출직 공직을 사퇴하는 이들마저 나타나고 있다. 울산 동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시의원직을 내던진 이은주 후보, 도의원에 있으면서 창원을 후보로 선출된 손석형 후보가 대표적이다. 이들에 대해서 통진당이 취한 태도는 전국위원회가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통진당의 민노당 출신의 인사들이 “정당은 도덕적 시민운동과는 다르다”며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며, 자신들이 했던 말을 뒤집는 이들의 모습에서 이미 이들은 물 건너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준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는 자살행위다
 

하지만 민주노총 중앙집행위는 통진당을 진보정당이라고 승인하고, ‘반MB 야권연대’를 총선방침으로 채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1월 31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통진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미 통진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반대하는 선언운동이 광범위하게 진행되었으며, 이제 조합원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실천을 힘차게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배타적 지지 박살내고 반자본 사회주의 기치로 투쟁을!
 

우선 자본가 정당과 손잡고, 노동자계급을 팔아먹는 통진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는 노동자계급 자신의 손으로 박살내야 한다. 또한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은 어떠한 배타적 지지도 아닌 대중조직의 독자성을 유지하며 노동자계급 정치세력화의 대의에 입각하여 활동하는 모든 정치세력을 연대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본가 정권에 대한 심판은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야간노동 철폐, 한미FTA 폐기 등의 공동의 요구를 가지고 자본가 세상을 뒤흔드는 노동자계급의 투쟁을 조직하는 것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투쟁의 강화는 노동자계급이 주인으로 우뚝 서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사회주의 정치의 확대로 나아가야 한다.

 

이정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