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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주간 국제 동향>폭스콘 등 중국 제조업 노동자 연일 파업 2012.1.20

1. 폭스콘 등 중국 제조업 노동자 연일 파업

 

1.11 광동성동관에위치한홍콩계크리에이티브마스터(Creative Master) 공장이갑자기문을닫자, 1,000여명의노동자가거리로나와투쟁을벌였다. 크리에이티브마스터는한때세계최대장난감자동차생산하청업체였다. 최근경기침체로수출이둔화되자사장등은노동자임금을체불한체도망가버렸다. 지방정부가노동자에게두달너치의월급을일단지불하고사장등을수배하겠다고약속하면서투쟁은일단락됐다.

 

1.12 산동성연대에있는폭스콘공장에서노동자1,000여명이사측의임금인하(차등화) 시도를규탄하며파업했다. 이로부터바로며칠전, 우한에있는또다른폭스콘공장150명의노동자가저임금과착취에항의하며집단자살하겠다고공장지붕에올라갔다. 다행히사상자없이일단락됐는데, 아동노동착취와저임금, 장시간노동등폭스콘의착취행각이다시한번세상에알려지는계기였다. 중국에서100만명을고용하고있는대만계폭스콘은애플과마이크로소프트등주요전자제품회사에납품하고있으며, 열악한노동조건때문에2010년노동자들이끊임없이자살하자'유명'해졌다. 그후폭스콘은공장에따라임금을인상했으나, 전반적인조건은전혀개선되지않았다. 애플제품에대한수요가계속증가하고있으나폭스콘은공장을확충혹은이전하기만할뿐, 노동자들은여전히저임금노예노동에시달리고있다. 한편, 향후3년동안공장에생산로봇을전면도입하여완전히자동화하겠다고한다.

 

1.13 장시성의창헤오토(장안자동차자회사이자일본의스즈키와의합작) 공장2,000여명의노동자가파업을일으켰다. 장안자동차측은창헤오토를폐쇄하고해당생산분을장안자동차의다른공장(최근에마즈다와의합작으로만든공장)으로옮기겠다는사측의결정때문이다. 고용승계나노동조건유지에대한약속은없었다. 장안자동차는중국4대자동차회사중하나이며,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국, 멕시코등에공장을가지고있다. 지분중일부는중국정부가, 나머지는서방혹은일본자본이보유하고있다. 지난10여년동안중국정부는자동차산업을대폭키웠으며, 미국을재치고세계자동차시장1위가되었다. 그러나최근성장세가둔화되자정부는자동차산업구조조정(기업통폐합)을지시했다. 창헤오토노동자들의저항이결국자동차산업전체로번져겉잡을수없는수준이될것을우려한지방정부는공장을매입하는한이있더라도고용승계를보장한다는약속을노동자에게하면서노동자승리로파업이16일단락됐다.

 

1.14 광동성심천에위치한산요공장4,000명의노동자가파업을일으켰다. 최근산요와파나소닉이합병을했는데, 노동자들은이사실을일주일전에나통보를받은데다가사측이고용승계나보상등아무런대책을내놓지않자파업을한것이다. 사측및지자체와의협상이결렬되자, 노동자들은거리로나와시위를벌였으나진압당해여러명이부상당하고연행됐다.

 

2. 캐나다 퀘백 리오틴토알칸 노동자 3주 째 파업, 사측은 직장폐쇄

 

세계최대규모알루미늄생산업체인리오틴토알칸(Rio Tinto Alcan) 공장(퀘백알마(Alma)에위치)의750명노동자들은지난12월31일외주화에반대하는파업을시작했고, 이제파업이3주째접어들고있다. 그동안사측은공장업무를끊임없이외주화했다. 2010년외주화된노동은총140,000시간에해당됐는데사측이이를350,000시간으로늘리겠다고하자노조는즉각반대입장을표명했다. 사측과협상을진행했으나사측의최종안에노동자88%가반대표를던졌고, 95% 찬성으로파업을시작했다. 이에사측은바로직장폐쇄를단행했으며, 생산력3분의1 수준으로공장으로가동하고있는것으로알려져있다.

 

3. 국제금융기구지도부방문에맞춰그리스노동자총파업

 

지난1월17일,그리스의국제채권단이아테네를방문하자노동자들은48시간총파업을선포하고거리로나섰다. 노동자파업으로병원에는응급인원만남았고, 언론계나법률계종사자들도파업에동참했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2차 구제금융 협상을 유럽연합, IMF, 유럽중앙은행 등과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그리스를 방문하여 재무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해줄 지를 심사했다. 유럽연합과 IMF는 최저임금을 낮추고 크리스마스 및 부활절 보너스를 폐지하여 경쟁력을 향상하라고 주문하고 있으며 추가 긴축정책과 임금삭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그리스 노동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4. 원전사고 현장에서 일하는 일수노동자들의 외침, “일을 달라!”

 

지난 1월 9일 후쿠시미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처리를 위해 고용된 일수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요구하며 도쿄 다이토구 공원에 보였다. 일수고용자반실업총궐기 집회는 전국에서 200여명이 결집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이들은 ‘일을 달라!’고 요구했다. 일반적으로 방사능 수치에 따라 일을 하거나 일을 못하는데, 생계를 이곳에 의지하는 노동자들은 쉬는 날이 많아지면서 생계가 어려워졌다. 이에 이들은 일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도쿄의 한 노동자는 “원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모두 일하고 싶어서 일하는 사람이 없다”며, “모두 필요에 의해 생명을 걸고 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 곳 집회에 참여한 경찰들이 과도한 장비를 착용하고 나와 논란을 샀다. 경찰들은 전투복 이외에 하얀 면장갑과 마스크를 쓰고 시위진압에 나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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