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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9.

미루 상황 파악

 

이제 슬슬 자신이 하루중 한번은 어딘가에 가고

거기에서 늘상 봐왔던 두 인간이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기 시작한 거 같다.

 

오늘은 놀이집에서 울었단다.

아침에 헤어질때 샘에게 안기자 내게 다시 오려 팔을 내밀었다.

그래서 한번 안아줬는데 그때 부터 울더라. 크게는 아니고 당황스러운 울음.

그리고는 샘에 안겨서 인사하고 나오는데 금방 다른 곳을 쳐다 보면서 놀이집을 나서는 우릴 안 쳐다 보길래 그 상황을 받아들이나 싶었다. 

그런데 낭중에 샘한테 들은 이야기는 이전과는 다르게 울었다고...쯔쯔쯔.

 

그래도 약간 안심이 된다.

이제 상황 파악을 하는 것 같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여전히 만나러 갔을때 잉하면서 내게 오지만 조금 있으면 웃으며 날 맞을 거 같다.

 

놀이집에서 2시쯤 찾아 같이 집에 왔다가 젖을 조금 먹이고 삼실로 다시 갔다.

 

삼실 갔다 저녁에 집에 왔더니 미루가 목욕을 하고 있었는데

욕조에 앉아 내가 온 걸 보고 어찌나 반갑게 웃던지.

환하게 웃었다. 참 맑고 환하게. 어찌나 환하게 웃던지...

 

헤어질때 조금 더 울고 떨어져서 놀아야하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렸음 좋겠다.

당연히 트레스를 받아야 하고 스트레스를 풀기도 해야 하고

할 것이 많지만 하나 하나 겪어가는 녀석이 믿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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