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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뭘 하나?

9시 40분쯤 눈이 떠졌다.

미루는 옆에서 옆구리에 책을 끼고는 자고 있다.

 

오늘따라 너무 피곤해서 8시 넘어 목욕 시키고 방에 들어가서 주구장창 책을 읽어주었다.

미루는 나의 의중을 파악했는지 절대 침대 위에는 올라오지 않고 침대 옆에서 내가 누워있는 옆에 서 기대어 책을 같이 보고 있었다.

 

그런데 책 내용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잠자리에서 이야기 듣기" 우왕.

그림은 침대에서 엄만지 아빤지와 같이 나란히 누워있는 주인공. 오호~

미루가 그걸 보더니 자기도 하고 싶단다. 오호~

침대위로 올라오다 젖먹는 위치에서 "찌찌"를 외치더니 바로 젖 먹기 돌입.

너무 졸려 그냥 젖을 물리고 잤다.

스탠드는 켜져 있고.

 

9시 40분 눈을 뜨고 스탠드 끄고

미루 옆구리에 껴 있는 책이 이상하단 생각을 하며 일어났다.

분명 아까 내가 옆에다 내려 놓고 젖을 먹였는데.

 

일어나는데 상구백이 마루에 서 있다.

오잉~ 언제 왔누?

 

나와서 물어 보니

10분 정도 됐고 아주 놀라운 관경을 목격했다고.

무신?

 

자기 들어오니 나는 자고 있고 미루는 옆에서 누워서 책 보다 젖 먹다 그러더란다.

그러더니 다시 자더라구.

 

항상 궁금했다. 내가 먼저 잠들때 미루는 무었을 하는지.

음 이제 알았다. 혼자 잘 노는구만.

 

여튼 애 재우면서 먼저 잤더니 재우고 나왔는데도 몸이 가뿐하다.

우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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