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당면

from 토론토 2010/08/2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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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말이를 만들었다.

이 음식의 묘미는 만드는 과정에 있지 않다. 지나가다 눈에 들어왔는데 마침 출출해서 들어선 노점에서,  '떡볶이에 묻혀주랴 그냥주랴' 하는 질문에 미처 대답하기도 전, 옷소매에 간장 한점 흘려가며 먹는데에 있으련만. 이걸 집에서 직접 만들 거라는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다. 부지런한 친구 덕분에 어떻게 하는지 배웠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이미 다 먹어 없앤 이 김말이의 이름이 '마음의 당면'이라는 ㅋ.

 

 

여름이 간다.  

마음이 어수선했던 모든 이들에게  선선하고 따뜻한 가을이 어서 오기를.

 

 

 

 

 

 

 

 

2010/08/20 00:23 2010/08/20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