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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3월 19일까지 맨 앞으로 올립니다
[돌 속에 갇힌 말], 오랜만에 상영합니다
푸석푸석한 영화 하나로 너무 오래 울궈먹지요? : )
'치유'라는 말은
제 일에서도 일상에서도 중요한 주제입니다
아픈 일을 겪은 여성들, 혹은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거나 만들면서
서로 속내를 털어놓고 치유할 수 있는 작업을 꼭 하고 싶거든요
언젠가는 뜻이 맞는 분들과 같이 그런 일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번 기획전에서 상영할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상영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좀 놀랐습니다
김동원, 김소영, 변영주, 여성영상집단 움 등 여러 분들이 직접 오셔서
워크샵도 하시고 이미 알려진 좋은 작품들도 다시 상영합니다
'역사와 치유'라는 주제를 놓고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셨으면 합니다
멀리 있다는 핑계로 그 자리에 참여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녀오신 분들은 후기 좀 올려주세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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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역사와 치유
기획상영전 : 3월 6일~19일
돌속에갇힌말 - 3월 7일 13:00
3월 11일 15:00
3월 19일 11:00
장소 : KT&G 상상마당 홍대앞
문의 : 한국예술종합학교 AT클리닉랩(02-746-9570)

최근에 본 다큐멘터리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EBS 다큐프라임 시리즈 중 첫번째로 방영한 '아이의 사생활'이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 - 매거진t )
결혼한 사람, 혹은 아이와 같이 사는 사람에게만 의미있는 내용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성격이나 직업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하는 사람,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적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
가족이나 친구와 관계맺기가 힘들었거나 여전히 힘든 사람들에게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도덕성이나 자존감이 성격형성이나 학업성적,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영상으로 이만큼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한 적은 없었다
막연하게, 혹은 책이나 관련자료를 통해 이론적으로 습득했던 정보들을
이해하기 쉽게, 다소 섬뜩하지만 냉철하게 조목조목 화면으로 설득한다
부모와 공유한 시간들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몇 가지 의문들을
이 다섯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물론, 다시 생각해봐야할 부분이나 아직 보완해야할 점들도 있다.
성 정체성을 단순하게 여성과 남성으로만 구분하는 태도,
사회적으로 학습하는 성차와 선천적인 성차의 미세한 차이를 짚지 못한 점,
IQ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대안으로 제시한 다중지능연구의 방법이
한국의 교육열 충만하신 부모님들의 또 다른 과외열풍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
성공한 인물의 샘플이 다양하지 못했던 점 등
몇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단점보다는 장점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었다.
방송사에서, 그것도 편당 제작비가 가장 낮고 제작환경이 가장 열악한 EBS에서
이 정도의 다양한 실험(주제에 관한 실험 뿐만 아니라 촬영 편집에 관해서도)과
섬세한 문제제기가 가능했다는 것은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 다시보기
당신의 아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EBS 『다큐 프라임』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
방송 사상 최대 규모 인간 탐구 보고서
아동기의 특징, 실험과 세계 석학의 자문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 설문조사 4,200명, 실험 참여 어린이 500명, 국내외 자문교수 70명
“아동기는 사춘기의 혼란과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힘”
방송 : 2월 25일(월) ~ 2월 29일(금) 밤 11시 10분 ~ 12시
연출 : 정지은 PD, 김민태 PD
서울대 곽금주 교수팀(발달심리연구소)은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를 찾아가 16명의 아이들을 무작위로 선발했다. 그리고 성호르몬과 손가락연구비율 연구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인 영국의 존 매닝 교수에게 이들 어린이들의 손가락이 복사된 종이를 내밀었다.
실험은 25일부터 5편 연속 방송 예정인 EBS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제작 단계에서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면 운동능력과 체계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그리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이러한 능력이 우위에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존 매닝 교수는 3명을 제외하고 실험 대상 어린이들의 성별을 정확히 맞추었다. 존 매닝 교수가 맞추지 못한 3명 역시, 이들의 특성을 살펴보니 이유가 충분했다. 사전에 시행한 ‘큐브’ 맞추기 실험에서 꼴찌를 한 남학생이지만 검지가 약지에 비해 길었고, 큐브 실험에서 약지가 검지에 비해 길게 나타난 여학생은 학교에서 수학영재로 통할 정도로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그리고 유독 검지에 비해 약지가 매우 긴 학생은 도대표 축구선수일 정로도 운동능력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지난 해 5월, 영국의 심리학 저널에 ‘손가락 길이가 학문의 잠재성을 나타낸다’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검지가 약지보다 짧은 남자 아이들은 숫자 테스트에 뛰어났고, 검지와 약지 길이가 비슷한 여자 아이들은 언어 테스트에 뛰어난 경향을 보였다.
이렇듯 태어날 때부터 다른 우리의 아이들. 어떻게, 얼마나 다를까? 그리고 어떻게 키워야 할까? EBS는 25일(월)부터 5일 연속 방송하는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은 어른들이 막연히 생각해 오던 우리 아이들의 성격과 지능, 그리고 남녀의 차이 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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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딸의 차이’, ‘도덕성과 인생관의 관계’, ‘자존감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다중지능과 강점지능’ 등에 대해 실험과 설문조사,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접근하며, 그 결과를 토대로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답을 이끌어 낸다.
막연하게 알던 아들, 딸의 차이를 과학으로 생생하게 - 1부 ‘남과 여’
분홍색만 좋아하는 딸, 딸보다 잘 못 듣는 아들... 『아이의 사생활』 1편 ‘남과 여’는 남녀 차이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낸다. 제작팀이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실험에서 여아들은 타인의 얼굴이나 사물의 위치를 기억하는 데 뛰어났고, 남아들은 마음속으로 도전을 회전시켜 보는 과제를 여아보다 월등히 잘 해냈다. ‘손가락 길이와 학문의 잠재성의 연관 관계’를 연구해 발표한 마크 브로스넌 교수는 프로그램에서 “여자보다 대체적으로 주차를 잘 시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여아들이 화려한 분홍색 인형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자의 망막에 색과 질감에 민감한 P세포가 많기 때문이며, 남자의 망막은 여자보다 두껍고 위치, 방향, 속도에 민감한 M세포가 많기 때문에 자동차를 좋아하는 것이다. <남자아이 여자아이>의 저자이며 의학․심리학자인 레너드 삭스는 프로그램에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덕 지수’로 똑똑한 아이를 알 수 있다고? - 2부 ‘도덕성’
제작진은 2부 ‘도덕성’의 제작을 위해 초등학생 300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도덕지수를 측정하고,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와 평균적인 아이들을 가려냈다. 그리고 두 집단의 아이들이 규칙을 잘 준수하는지, 유혹을 이겨내고 자제력을 갖는지, 경쟁상황에서 분별력은 있는지 등을 지켜봤다. 실험결과 도덕지수를 이루는 정서와 인지부분이 행동요인과 모두 맞아떨어졌다. 보통 부모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의 특성들도 모두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들 집단에서 나타났다. 나아가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들은 인생에 대한 만족도나 희망, 좌절극복력, 행복지수 등이 다른 집단 아이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작진이 실시한 또 다른 실험에서 10개월된 아이들도 선한 존재와 악한 존재를 구별해냈다. 또 아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인형을 공격하는 모습, 보살피는 모습, 그리고 인형에 무관심한 모습을 각각 보여준 뒤, 인형이 있는 방 안에 들여보내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했을 때, 아이들은 자신들이 본 화면대로 따라했다. 프로그램은 실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타성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노출된 환경이나 교육을 통해 키워지거나 사장된다”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행복을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힘, 자존감 - 3부 자아존중감
3부는 아이들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내용이다. 200명 아이들의 자아존중감 지수를 측정했다. 자존감지수가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제작진은 자존감이 높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집단을 뽑아 자신의 외모를 그림으로 그리는 바디이미지, ‘나’와 ‘남’을 표현하는 상자 만들기, 마임 해석하기 등의 과제를 수행토록 했다. 실험결과 자존감지수가 높은 아이들이 훨씬 더 긍정적인 신체상과 자아상을 가지고 있었고, 남의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능력도 뛰어났으며, 적극적이며 문제해결능력과 갈등조절 능력도 탁월했다.
실험대상 중 가장 자존감이 낮았던 아이를 대상으로 4개월 동안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핵심은 자율성과 유능감을 획득하는 것. 위축되고 종이의 상단에 고립된 채 떠 있던 바디이미지가, 상의 크기가 커지고, 표정도 밝아졌으며, 밝은 색으로 배경처리를 함으로써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조세핀 하버드 교수는 “자존감은 성공으로 이끄는 사고방식을 가르친다”라고 말을 통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성공하려면 강점지능을 잘 활용해라 - 4부 ‘다중지능’
최고의 심장이식 전문의 송명근 교수는 논리수학지능이, 발레리나 박세은은 신체운동지능이 뛰어나다. 가수 윤하의 강점지능은 음악지능이고,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의 강점지능은 공간지능인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아이들에게도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다. 4부 ‘다중지능’ 편에서 다루는 다중지능이론은 아이큐테스트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안된 것으로써 인간에게는 언어와 논리수학 외에 신체운동, 대인관계, 음악, 공간 등 8개의 지능이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중지능이론을 바탕으로 한 교육법의 핵심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인디애나폴리스와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다중지능학교인 ‘키러닝 커뮤니티’와 ‘뉴시티 스쿨’을 찾아가 취재했다. 그들은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과목에 적용시켜 학습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프로젝트 수업’과 아이들이 강점을 나타내는 능력을 체크할 수 있는 ‘플로우 수업’을 진행한다. 결국 다중지능학습법의 결론은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강점지능을 찾아주고 그것을 활용해 아이가 다양한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다.
생선을 먹으면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 5부 ‘나는 누구인가’
뇌는 사람의 모든 행동을 지령하고 통제한다. 동시에 가장 가변적인 것도 뇌다. 가능한 한 많은 자극을 주고 정보를 입력시키는 것이 뇌를 진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5부 ‘나는 누구인가’ 편은 ‘나’에 대한 궁금증을 세계적인 학자들이 설계한 검사를 통해 스스로 진단해 보고 탐구하는 시간이다.
사춘기는 5세에서 12세까지의 경험 중에 의미있는 것만 남겨두고 불필요한 신경세포나 신경가지들은 다 솎아내는 작업을 한다. 김붕년 서울대 교수는 “사춘기 이전인 아동기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중요한 회로로 만들어 놓는 한 편, 기본적인 근면함과 도덕적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생선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얘기다. 제작진은 이 사실에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생선에 다량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인간의 고위지능을 포괄하고 있는 전두엽의 기능향상에 효과적이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보호관찰소와 소년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오메가-3 지방산을 투여한 결과 아이들의 문제행동과 충동성이 현저히 줄었고, 주의력과 정서조절능력은 향상되었다고 보고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드(Sigmund Freud) 마저 잠복기라 칭하며 더 이상의 논의를 접었던 아동기. 제작진은 이처럼 학계의 주목도도 낮고 부모들의 정보욕구도 낮은 아동기의 중요성을 조명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아동기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위와 같은 발달과제를 통해 그 다음 단계로의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동기는 사춘기 시기의 혼란과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다. 이 때 형성한 또래관계, 근면성, 기본적인 학업능력 및 올바른 가치관의 확립은 아이의 미래를 열어주는 모든 것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은 아동기를 앞두고 있는 유아들에게는 준비하는 시간을, 현재 이 시기를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는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이미 이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됐다.
인간탐구 대기획 『아이의 사생활』은 EBS가 봄 개편을 맞아 신설한 『다큐프라임』(월-금 11시 10분~12시 방송)의 첫 작품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다큐멘터리다. 취재기간 1년, 설문조사 참여 인원 4,200명, 실험 직접참여 어린이 500명, 국내외 자문교수가 70명에 이른다.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한 정지은 PD는 “심리학, 아동학, 교육학, 의학, 철학, 인류학을 관통해 유아기, 아동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간 성장의 모든 것을 탐구하지만 어렵거나 무겁게 다가가지 않으며, 과학 다큐의 한계를 극복한 휴먼터치의 감동이 있다. 제목을 ‘아이의 사생활’로 정한 것도 아이들에 대한 인권적 시각을 담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지상파 3사 중 유일한 단막극 프로그램이었던 'KBS 드라마시티'가 폐지된다
사측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험성과 너무 빈약한 광고수익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작가와 피디들은 납득할 수 없는 논리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청률이 10% 미만이라는데 0.1%가 본다해도 존재의의가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가장 서운한 사람은 단막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일텐데 말이다.
*관련글 - PD저널, 경향신문, 프레시안, 연합뉴스, 연합뉴스 2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발표했다는 성명서를 보고 싶은데
로그인을 해야 읽을 수 있다.
성명서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는 게 좋지 않나? 아쉽다.
*성명서, 전문을 구했습니다 (2008. 3. 18)
<드라마시티>는 공중파 3방송사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막극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KBS에서 이 <드라마시티>를 폐지하고자 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단막극은 드라마의 기본입니다. 단막극의 기초가 튼튼한 작가라야 미니시리즈도 잘 쓸 수 있고 연속극도 잘 쓸 수가 있습니다. 스타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질 수 있지만 좋은 작가는 결코 하루 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 기본을 흔들어 놓고서야 어떻게 한국 드라마의 발전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드라마시티>는 지금까지 신인 작가와 신인 연출자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인들은 이 시간을 통하여 드라마의 경험을 쌓고 기량을 단련시킴으로써 이후 미니시리즈, 연속극을 감당해갈 수 있는 역량을 확장해왔습니다.
오늘날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의 중심에는 누구나 아다시피 한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한국 드라마의 만화방창은 이처럼 단막극의 기본에서부터 출발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기본이 무너진 우리 드라마의 품질은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단거리 경주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선수한테 장거리 경주를 시키고 마라톤을 시키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미니시리즈나 연속극이 무한경쟁을 계속하면서 드라마의 질적인 저하마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 기본도 안된 작가들을 무한경쟁 속으로 밀어 넣는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것은 서서히 싹을 틔워갈 수 있는 많은 가능성들을 뿌리에서부터 잘라버리는 어리석음으로 판명될 것입니다. 그것은 한국 드라마의 미래를 짊어질 재능있는 작가 지망생들의 꿈을 빼앗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한국 드라마의 퇴화를 의미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한류의 퇴화, 한국 영상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하물며 KBS는 공영방송입니다. 올바른 방송문화를 선도할 책임이 있는 기간방송사입니다. 때문에 상업적 논리로 <드라마시티>를 폐지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곧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보다 굳건히 지켜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작금의 <드라마시티> 폐지 논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며, <드라마시티>를 폐지하고자 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둡니다.
[텔아비브 영화제]에 관련된 글
드디어 홈페이지가 열리네요
상영일정이 나왔습니다
4월 4일 저녁 7시
4월 5일 저녁 8시입니다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뿐만 아니라
<송환>, <노가다>, <할매꽃> 등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세 작품과 함께 초청되었다고 해서
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오는 4월 3일 개막하는
제10회 텔아비브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이스라엘 텔아비브)
에서 ‘한국 다큐멘터리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텔아비브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Tel Aviv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Docaviv)는
1998년 창설된 Docaviv NPO의 주관으로 매년 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제이다. 이스라엘 경쟁, 국제경쟁 및 학생경쟁과 고등학생 경쟁부문 등의
경쟁부문이 있으며, 그밖에 각종 특별 프로그램 등의 비경쟁 섹션을 마련한다.
그간 단 한번도 한국 작품이 소개된 바 없었던 이 영화제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한국 다큐멘터리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부산국제영화제 홍효숙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4편의 작품은
2003년 이후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 가운데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홍효숙 PIFF 프로그래머와 허경 PIFF 한국영화팀장이 참석한다.
상영작 목록은 다음과 같다.
<송환 Repatriation> 김동원, 2003
<노가다 Nogada> 김미례, 2005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16 Takes on Korean Society> 이마리오 외, 2006
<할매꽃 Grandmother’s Flower> 문정현, 2007/ 2007 PIFF 운파상,
2008 베를린 포럼
*영화제목에 상영일정과 소개글을 링크했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들
[진실의 문]을 연출했던 김희철 감독의 [무죄]
[모순이에게]를 연출했던 김재영 감독의 [천막]
[팬지와 담쟁이], [나의 선택, 가족]을 연출했던 계운경 감독의 [언니]
[갑각류를 요리하는 빨간조리법]을 연출했던 임은희 감독의 [섬이 되다]
* * *
무료상영에 관해 다양한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만나고 또 만나서 그 차이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무조건 대동단결도 좋지 않고, 평행선을 계속 긋는 것도 좋지 않다
왜 차이가 발생하는 지에 대해서만이라도 대화하길 바란다
무료상영을 10년동안 하고 있는 인권영화제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들었다
관객은 어느 영화제가 무료라고 해서 갑자기 많이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수가 늘어날 수는 있어도 꾸준히 늘어나는 요인이 되긴 어렵다
한국의 독립영화, 상영공간과 기회가 많아지는 것만이 살 길은 아니다
결국, 상업영화도 독립영화도 좋은 영화를 계속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영화? 라는 질문에 대한
영화제 주최측의 답변에 가까운 글이 보이기에 아래에 퍼온다
| 인디 혹은 독립영화에 대한 오해의 한 가지는 독립영화를 메이저리그에 들어갈 수 없는 마이너리그나 2진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독립영화가 메이저리그의 입성을 위한 관문에 불과하거나 단지 훌륭하지 못해서 1진에 끼지 못한 존재라면, 그렇기 때문에 1진보다 너그러운 기분으로 봐줘야 한다면 독립영화란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더 훌륭한 메이저리그를 즐기면 그만일 테니까요. 하지만 독립영화, 그 중에서도 독립다큐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훌륭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독립영화, 독립다큐가 소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 훌륭함의 기준입니다. 결국 누구나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물음일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좋은 영화일까요? | |
| 영화를 음식으로 보자면 맛있는 음식이란 과연 어떤 것이냐는 질문이 될 것입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지만 각자가 자기 입맛을 가지고 음식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입맛만큼은 남들이 뭐라 하든지 일단은 자기 입맛이 우선입니다. 많이 팔린 음식이라고 해서 꼭 맛있다는 법도 없고 갖가지 음식을 하나의 기준으로만 평가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질문에 대해선 단지 신선한 재료를 알맞은 방법으로 조리한 음식이라는 원론적인 대답 이외에는 나오기 힘들 테니까요. 물론 그 원론도 여러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이 음식이 맛있는지 아닌지는 그 보다 더 여러 사람이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치열한 논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의 경우는 이구동성으로 여러 사람이 맛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소위 ‘웰 메이드’의 기준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부차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이번 인디다큐 2008 국내신작전에서는 총 63편의 독립다큐 접수작 중 13편을 골라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3편은 40분 미만의 작품이고 나머지 10편은 60분 이상의 작품입니다. 네 사람의 국내 프로그램팀이 의견을 일치시켜 선택한 13편 중 어떤 작품은 쉽게 선택할 수 있었고 어떤 작품은 쉽게 선택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제 일이란 현실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으니 그 점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다큐멘터리란 방송에서 보아오던 것을 떠올릴 수밖에 없나봅니다. 하지만 이번 선택에서 소위 방송다큐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가급적 배제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단지 어떤 소재만 붙잡고 있을 뿐 별다른 매력이 없는 경우도 배제했습니다. 반면에 좋은 점을 갖고 있지만 단점에 가려져서 아쉽게도 선택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방송다큐란 불특정 다수를 위해 미리 정해진 시간에 맞춰 만들어진 만큼 아무래도 소재 중심의 쉬운 답안을 제시하기 마련입니다. 독립다큐에서조차 그러한 쉬운 답안을 - 그것이 모범답안이든 아니든 - 제시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답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아마도 독립다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일 것입니다. 무언가를 보여주는 방법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법과 다른 방법을 쓴다면 정말 환영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방법이라고 해서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방법이 적절한 것인가는 그 방법이 새로운가 하는 점과는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만큼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13편의 상영작이 모두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오직 하나의 길이 남아있다>와 <섬이 되다>를 보신다면 통념적인 다큐멘터리들과 비교할 때 좀 색다른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개막작으로 선정된 <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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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봐도 입에 착 붙지 않는 말들
여전히 알맹이를 찾지 못해 겉돌고 있다.
겨우 이만큼 정리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다큐, 역사와 치유]기획전을 위해 월요일에 쓴 글
19일날 자료집에 실린다고 하는데 전문을 다 실어주실지는 모르겠다
쓰고나니 생각보다 길어졌지만 이미 약속한 날짜를 넘긴 터라 줄이지도 못했다
* * *
스스로, 그리고 더불어 치유하기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본다는 것
나루 (다큐멘터리 감독, 구성작가)
1. '돌 속에 갇힌 말'을 만들기까지
아버지는 잠꼬대가 심한 편이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지만, 깊이 잠든 채로 찬송가를 2절까지 부르거나 옆에 누가 있는 것처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곤 했다. 발음이 정확했고, 한 시간 가까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어서, 어쩌다 그런 모습을 발견하면 엄마와 나는 소리를 죽여 웃곤 했는데 내게도 그런 버릇이 있다는 건 나중에야 알았다. 어릴 땐 기껏해야 꿈에 뱀이 나와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것에 불과했지만, 스무 살 이후부터 같은 방을 쓰던 친구가 들려준 내 잠꼬대는 예사롭지 않았다.
'때리지 마' 라거나 '내가 사람을 밟았어'라고 하거나 '안돼, 안돼'라는 말을 반복한다고 했다. 몸을 심하게 뒤척이면서 누군가를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누가 머리를 내리찍기라도 하는 듯 두 팔로 감싼 채 완전히 웅크린 자세로 끙끙 앓는다는 것이다. 방 친구는 여러 번 바뀌었지만 내 잠꼬대는 달라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서서히 없어지겠거니 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몸이 많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날에는 어김없이 잠꼬대가 이어졌다.
어떤 악몽은 깨고 난 뒤에도 생생하게 기억나지만, 또 어떤 악몽은 나를 보호하느라 전혀 기억나지 않기도 한다. 그 잠꼬대를 불러온 나쁜 꿈은 매번 저절로 지워졌고, 덕분에 무서운 장면을 아침에 되풀이하지 않아서 좋았지만 늘 불안했다. 잊을만하면 되살아나는 그 꿈, 그 잠꼬대의 원인을 스스로 직면해야만 한다는 것이 숙제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식구들이나 친구들에게 자세히 말할 수 없었을 뿐,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87년 12월 16일, 그 날 내가 보고 겪은 것이 내 몸에 새겨져 있다는 것을 말이다.
87년에 다녔던 대학을 중퇴하고 다른 대학에 다시 입학하게 되었을 때, 소설을 전공하게 된 나는 그 일을 글로 쓰고 싶었다.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죄명을 붙여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킨 사례는 너무 많았다. 단지 집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그 집회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공권력을 휘둘러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굳이 그 일이 아니더라도 책으로 엮어 발표했거나 앞으로 책으로 써야할 사건들이 쌓이고 쌓인 시대를 살고 있었다. 그러나 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구로구청에서 일어났던 일에 관한 책은 찾기 힘들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단체의 활동가도 아니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통해 이름을 알린 사람도 아닌 나,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의 신입생이었던 나의 시선으로 그 일을 기록하고 싶었다. 그런데 말로 표현하지 못한 기억은 글이 되는 것도 거부했다.
93년 가을부터 구성작가로 일하면서 가끔 사석에서 그 날 있었던 사건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묻곤 했다. 내가 거기에 있었다는 말은 못하기도 하고, 지나가는 말로 잠시 언급하기도 했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었다. 방송사의 심의에 걸리지 않겠나,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겠나, 그런 사건에 대해 일반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겠나...여러 가지 어려움을 거론하며 그 사건을 영상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1999년 여름, 나는 비디오카메라 한 대를 구입했다. 그 해 겨울, 한겨레문화센터에서 비디오 촬영과 편집에 관한 강좌를 들었다. 직접 카메라를 들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너무 먼 길을 돌아왔던 것이다.
2. '돌 속에 갇힌 말'을 만드는 동안
내 기획 의도는 87년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점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에 구로구청에서 농성을 했던 사람들이 가진 상처를 돌아보자는 것이었다. 87년 12월 16일 오전, 선거를 한창 진행하던 시각,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투표함을 우송했던 트럭이 있었고 그 앞을 막고 해명을 요구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다가 거센 비난만 받고 끝내 침묵했다. 선거에 참여하러 왔던 주민들과 사건 소식을 듣고 달려온 공정선거감시단원들,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농성을 시작했다. 그 날 거기 있었던 사람들,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사람들, 우리끼리라도 속을 털어놓고 그 일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한번 이야기해보자는 것이 직접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 동기였다.
농성 이틀째 되던 날 구로구청에 들어가서 진압될 때까지 있다가 연행되었던 것이 내 경험의 전부였지만, 그런 나도 두고두고 그 장면들을 잊지 못하는데,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더 아프게 후유증을 겪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여전히 공권력의 횡포가 사라지지 않은 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을까. 만약 그 사람들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면, 육신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다쳤다면 그 상처는 누가 어떻게 달래야하나. 그런 마음으로 보이지 않는 길을 더듬어 어렵게 만난 사람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말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했다. 술에 만취해서 카메라를 거부하던 한 사람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그들로 하여금 말문을 막고 있는 걸까.
당시 민심은 노태우에게 기울어 있었다. 평화민주당이나 통일민주당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주민들을 선동해서 벌어진 일이다, 우발적인 농성이었고 그래서 처절하게 질 수 밖에 없는 싸움이었다. 그 일을 다시 이야기한다고 해서 선거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카메라를 들고 만난 사람들은 내 기획의도에 관심이 없었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차라리 박정희 정권 이후부터 지금까지 의문사한 사람들, 노동현장에서 군대에 이르기까지 옳은 일을 하다가 소리 없이 끌려가서 주검으로 돌아온 사람들에 관한 영화를 만들라고 했다. 그 일 이후 돌아가신 분들 중에서 대통령이 될 만한 인재가 있었는데 그 분에 대한 추모영상이나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답답했다. 대화는 불가능해보였다.
농성에 참여한 인원이 만 명에 가까웠고 연행된 사람들만 이천 명이 넘었다. 과연 사람이 죽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치고 사라졌을까, 그런 의문을 개인이 밝혀내긴 어렵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을 몇 명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일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같이 이야기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사람을 찾는 일도, 만나는 일도, 만나서 그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 일로 인해 장애인이 된 사람, 안기부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겪어야 했던 사람, 감옥에서 큰 병을 얻어 결국 세상을 떠난 사람.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 혹은 조직활동 자체에 회의를 느껴 숨어버린 사람들도 있었다.
10년 이상 찾아가지 못했던 구로구청 앞을 날마다 배회했다.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대기도 했고, 수퍼마켓이나 복덕방 문을 열고 들어가 기억나는 것이 있으면 들려달라고 통사정을 하기도 했다. 한번 거절당하더라도 몇 번이고 다시 찾아갔고, 일단 연락이 닿은 사람들에게는 거듭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부탁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그 작업을 하느라 하던 일을 완전히 그만두어야 했고, 조그만 사무실을 열어 오로지 사람을 찾고 만나는 일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어떤 일이건 어느 곳에건 진심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덜 익은 진심은 그 사람들로 인해 조금 더 성숙한다. 그 지난한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내가 시작한 일이 엉뚱한 짓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았고, 진작에 시도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은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느꼈다. 가장 중요한 건, 같이 한숨 쉬고 같이 기억을 더듬으며 같이 눈물 흘릴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 한 구석에 맺혀있던 응어리가 치유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내가 겪었던 그 일이 '지우고 싶은 잔인한 기억, 떠올리기 싫은 지루한 악몽'으로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그 일은 이 사회가 지속적으로 행하고 있는 다양한 폭력 중 한 가지였을 뿐이며, 그런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3. '돌 속에 갇힌 말'을 만들고 나서
증언을 수집하는 것과 영화를 만드는 것은 다르다. 누구든 카메라를 들 수 있고 인터뷰를 할 수 있지만, 그 결과물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영화는 논문이나 소설과 달라서, 각주나 세부묘사 없이 화면에 보이는 영상만으로 관객들에게 주제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주요소재가 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세밀한 장치를 계산해서 편집과 수정을 거듭해야하는 전문적인 작업이다. 적절한 훈련도 없이, 논리정연하게 구성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단지 이러다가 이 세상에 대한 불신을 도저히 회복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다급한 마음 하나로, 구성작가로 일했던 이력만 믿고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후회했다.
타고난 기계치였던 나는 컴퓨터를 만지면서 시행착오를 되풀이했다. 불쑥 나타난 나를 믿고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여러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완성을 하고 싶었다. 성인들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거리에서 독재타도를 외쳤던 87년, 그렇게 해서 쟁취한 대통령 직선제가 왜 노태우를 당선시켰는지도 궁금했고, 그 이후 이 사회가 과연 얼마나 민주화되었는지도 묻고 싶었다. 누군가는 그 날 그 일에 관해 말해야 한다고, 다같이 힘없고 겁많은 사람들이었지만 같이 힘을 모아 외쳤던 생각은 지금도 의미가 있지 않냐고, 우리가 틀려서 맥없이 진 게 아니라 국가권력의 힘이 너무 강했던 거라고. 혼자 중얼중얼 묻고 대답하면서 인터뷰를 조금씩 이어붙일 수 있었다.
편집을 하는 과정은 과거를 되짚는 시간이었다. 스무 살부터 지금까지 숙제처럼 놓여있던 그 날에 관해, 촬영하는 내내 자료를 찾아 사람을 찾아 서울부터 부산까지 헤매고 다녔던 몇 년에 관해,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일이었다. 왜, 무엇 때문에, 어떻게 우리는 아픈가. 이런 상처는 우리들만의 것인가. 비슷한 상처를 가진 다른 많은 사람들과 같이 한 번 더 서로 힘이 될 수는 없을까. 지쳐서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카메라 앞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후원금을 기꺼이 내주고 스텝으로 자원활동했던 여러 사람들을 떠올렸다. 그러나 5년 만에 완성한 '돌 속에 갇힌 말'은 내 기획의도와 달라 보였고, 영화라고 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너무 많았다. 관객들 앞에 나서기가 두려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관객과의 대화는 내게 큰 힘이 되었다. 인터뷰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어보고 상처를 공감하게 되었다면, 상영을 마치고 나눈 대화는 치유의 다음 단계였다. 인권과 국가폭력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더듬거리는 감독의 메시지를 감독의 의도보다 더 명쾌하게 정리해준 사람들, 영화 속에 드러난 문제점과 모호한 주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말문이 트였다. 몇 번이고 다시 진압 장면을 바라봐야하는 것과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맨 마지막 장면을 들어야하는 것이 낯뜨거웠지만, 대화를 거듭하다 계단이나 패쇄된 공간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덜어낼 수 있었다.
4. 두 번째 영화를 준비하며
2004년 10월, 인디다큐페스티벌에서 처음 관객을 만난 이후, 상영을 거듭할수록 화면에서 점점 더 많은 문제점이 보다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가 부끄러웠다. 좀 더 당당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일을 계속 하고 싶었고, 계속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싶었다. 그래서 두 번째 작업을 기획했고 이번 주제는 '민중문화운동을 했던 네 여성이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 그들이 꿈꾸는 미래'로 잡았다.
80년대 당시 민중가요와 마당극을 중심으로 대학가와 작업장에서 활발하게 전개했던 문화운동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앞장서서 싸운 민주화운동세력의 주역이었지만, 그 안에도 성차별은 존재했다. 공연에서는 주인공이 될 수 있지만 단체 안에서는 늘 보조적인 역할을 맡아야 했던 여성들이 있었다. 그들은 군대를 제대한 남자선배들보다 더 권위적인 모습으로 변하기도 했고, 너무 여성적인 외양을 지녔다는 이유로 중요한 일거리에서 배제되기도 했으며, 연애와 결혼을 거치면서 가족을 돌보는 일에만 몰두해야 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20년,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여전히 살아남은 그 현장에서 여성들은 건강한가, 살만 한가, 행복한가 묻고 싶었다.
잊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는 많고, 독립운동 투사들과 빨치산 전사들의 삶을 다룬 영화도 많았지만, 80년대 이후 지금까지 한국현대사의 한 대목을 차지하는 그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 어쩌면 '돌 속에 갇힌 말'보다 더 절박한 이야기가 그 속에 숨어 있을지도 몰랐다. 외면한 것이 있다면 다시 들여다 봐야하고, 소외시켰던 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도 내 첫 번째 작업과 마찬가지로, 맺혔던 것을 풀어내고 답답했던 가슴과 머리를 서로 쓰다듬어 주는 과정이 되기를 바랬다.
두 번째 작업도 생각만큼 잘 풀리지는 않았다. 출연자들과 나 사이에서 독립영화에 대한 소통이 부족했고, 그들을 만나는 내 태도와 나를 만나는 그들의 시선 사이에서 메우지 못하는 거리감이 있었다. 출연자들과 감독이 가까워진다는 건, 어떤 사람과 내가 친구가 되기 위해서 다가가는 과정과는 달랐다. 어쩌다 우연히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주인공이 되어주기를 바라면서 연락했고, 그들은 갑자기 일상에 뛰어든 카메라에 적응해야만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들이 빛나던 시절로 기억하는 과거와 실제로는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고통과 위기로 기록되어 있는 객관적인 시점의 과거 사이, 피곤하지만 뿌듯하고 넉넉하진 않지만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고 믿는 그들의 현재와 그 길을 벗어난 어떤 이들이 직장과 가정에서 안정을 얻는 동안 제3자가 보기에 그들은 점점 궁핍해질 뿐인 현재 사이 , 그 어긋난 과거와 현재, 주인공과 제3자의 시선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두 번째 작업에서 부딪힌 여러 가지 벽은 내가 뛰어넘지 못할 만큼 높고 두터웠다. 일단 물러서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 보였다.
지난 일 년 동안 나는 한국을 떠나 이방인으로 살았다. 여행이 길어졌다. 귀국을 한 달 앞둔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물러섰던 것도 나를 치유하는 하나의 방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서둘렀던 것이다. 겉으로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이제 나도 뭔가 보여줄 수 있다는 지나친 자신감을 가졌던 건 아닌가. 촬영이나 편집기술도 늘었고, 다큐멘터리가 뭔지도 어느 정도 알았으니 찍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건 아닌가. 맨 처음 카메라를 사고 컴퓨터를 만지면서 완성만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던 그 때의 나는 어디로 갔나.
이번 작업에서 나는 당사자가 아니라 관찰자다. 질문하기 전에 먼저 듣고, 판단하기 전에 먼저 공감하면서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그림자까지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과 해야 할 말을 먼저 정해놓고 만났기에 그 거리감도 벽도 모두 내가 쌓은 것이다. 돌아가면 다시 만나야지. 서로 아픈 곳을 쓰다듬는 마음으로 만나서, 그들이 마무리하고 싶다고 할 때 욕심 부리지 말고 마쳐야겠다.
만들기 전부터 만든 이후까지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 관계에 대해, 고통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다큐멘터리가 좋다. 제작비도 인력도 장비도 늘 부족하지만 주류 언론이나 유명한 영화제작사에서 하지 못하는 작업을 독립다큐멘터리 감독들이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보는 사람들이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사는 내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하는 존재로 관계맺기를 바란다. 이 슬프고 아픈 세상에서 토닥토닥 등 두드려주는 친구처럼 좀 더 따뜻하고 희망이 담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
안토니아스 라인(Antonia. 1995)
한국개봉 1997, 벨기에 영화
the 1996 Academy Award for Best Foreign Language Film
the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People's Choice award
the Nederlands Film Festival Golden Calf award.

[다큐, 역사와 치유]에 관련된 글
상상마당이란 곳은 가본 적 없다
홈페이지도 오늘 처음 방문
입장료가 오천원이었구나
유료상영이란 건 알았는데 요금은 방금 알았다
*[역사와 치유]관련 페이지 - 상상마당

엇, 근데...가운데 있는 영화의 제목이...제목이...T.T

상영하면서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내 기억으론 세번째? 아니, 네번째?
오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니까
심지어 감독이라는 인간도 가끔 저러므로 오늘은 댓글 안달고 패스
근데 저렇게 써도 한글 문법에는 맞나?
[VIFF]에 관련된 글
공식 홈페이지 - http://www.sonyclassics.com/persepolis/
원작만화, 한국어로 출간 - 알라딘 검색
아카데미는 [라따뚜이]를 선택했지만
나는 [페르세폴리스]가 더 좋다
작년에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이 궁금했고
서점에서 세일 광고를 보자마자 사서 읽고 있다
작가의 마음이, 주인공의 삶이 한 발만 더 나아가주기를 바라지만
이만큼을 표현하기도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한국에서도 개봉한다던데 친구들이 보면 좋겠다

Topic 1 - 2008 Election Watch
관련 글 중에서 한 가지 - Election Madness (By Howard Zinn)
본문 중에서 몇 줄
Today, we can be sure that the Democratic Party, unless it faces a popular upsurge, will not move off center. The two leading Presidential candidates have made it clear that if elected, they will not bring an immediate end to the Iraq War, or institute a system of free health care for all.
They offer no radical change from the status quo.
They do not propose what the present desperation of people cries out for: a government guarantee of jobs to everyone who needs one, a minimum income for every household, housing relief to everyone who faces eviction or foreclosure.
They do not suggest the deep cuts in the military budget or the radical changes in the tax system that would free billions, even trillions, for social programs to transform the way we live.
None of this should surprise us. The Democratic Party has broken with its historic conservatism, its pandering to the rich, its predilection for war, only when it has encountered rebellion from below, as in the Thirties and the Sixties. We should not expect that a victory at the ballot box in November will even begin to budge the nation from its twin fundamental illnesses: capitalist greed and militarism.
So we need to free ourselves from the election madness engulfing the entire society, including the left.
* * * * *
Topic2 - Gender/Feminism Watch
관련 글 중에서 한 가지 - Where we are stuck (By Robert Jensen)
그 글 말미에 적힌 한 문장
Feminism is a gift to men, if we are smart enough to accept it.
* * * * *
Topic 3 - Labor Watch
관련 글 중에서 한 가지 - Labor Confronts Global Warming
본문 중에서 몇 줄
It is difficult to find on the AFL-CIO web site any significant expression of concern about global warming and its impact on working people, either in the US or around the world. Nor have we been able to find any indication that the executive council has endorsed positive alternatives to combat global warming.
A search of "Global Warming" on the Change to Win web site produces only the message "Sorry, your search was empty!" Asked about global warming, Change to Win's Andy Stern, however, has said, "I think the air we breathe and the water we drink and whether the world we live in is going to sustain itself is a big union issue." SEIU recently sent out emails encouraging people to participate in the nationwide "StepItUp2007" actions April 14 calling for an immediate cut in carbon emissions and a pledge for an 80 percent reduction by 2050.
Some unions, however, are seeking an approach to global warming that reflects the needs of all workers - indeed, all people - for protection against this menace. For example, a number of unions are working with the Cornell Global Labor Institute on a "North American Labor Assembly on Climate Crisis: Building a Global Movement for Clean Energy" May 7 and 8, 2007 in New York City. Trade union sponsors and endorsers currently include:
- 1199SEIU United Healthcare Workers East
- Canadian Auto Workers (CAW)
- United Federation of Teachers (UFT) Local 2
- United Steelworkers of America (USW)
- UNITE HERE!
- 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 (AFT)
- California Faculty Association
- International Brotherhood of Teamsters (IBT) Local 805
- Social Service Employees Union Local 371
- American Federation of State, City and Municipal Employees (AFSCME)
- International Longshore and Warehouse Union (ILWU)
- International Union, UAW
- United Electrical, Radio & Machine Workers of America (UE)
[작가의 파업]에 관련된 글
이들이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작가들의 법적 권리와 경제적 현실을 조금 더 크게 외친 기회였을지는 모르겠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작가로서 부와 명예를 누리는 사람은 상위 10%보다 적다
어느 직업이나 냉혹한 서열이 존재하고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보장받기는 어렵지만
방송이나 영화를 통해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사람들이기에 진실은 자주 가려진다
한 작품의 제작비를 지불하고 유통과 배급을 독점한 기업들의 입장과 논리는
작가 뿐만 아니라 그 작업에 참여했던 숱한 노동자들의 입장과 논리를 앞서간다
결과물 그 자체로서는 문화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분야이기에
작업현장에서 실제 스탭들의 역할이나 수입이 지나치게 부풀려지거나 폄하되기 일쑤다
오랜 고민 끝에 직접행동에 나섰던 많은 작가들과 그들을 지지했던 여러 사람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내면서도 한 켠으로는 여전히 씁쓸함이 남는다
2008년, 한국의 방송계 영화계에서 작가들은 아직 자신들만의 노조를 갖지 못한 채
일하고 있다
* 위키 - 2007–2008 Writers Guild of America strike
DVD residuals Background
In 1988, the Writers Guild went on strike over the home video market, which was then small and primarily consisted of distribution via video tape. At that time, the entertainment companies argued home video was an "unproven" market, with an expensive delivery channel (manufacturing VHS and Betamax tapes, and to a much smaller extent, Laserdisc). Movies were selling in the range of between $40-$100 per tape, and the Guild accepted a formula in which a writer would receive a small percentage (0.3%) of the first million of reportable gross (and 0.36% after) of each tape sold as a residual. As manufacturing costs for video tapes dropped dramatically and the home video market exploded, writers came to feel they had been shortchanged by this deal.[17] DVDs debuted in 1996 and rapidly replaced the more-expensive VHS format, becoming the dominant format around 2001. The previous VHS residual formula continued to apply to DVDs.
At present, the home video market is the major source of revenue for the movie studios. In April of 2004, the New York Times reported the companies made $4.8 billion in home video sales versus $1.78 billion at the box office between January and March.
New media
One critical issue for the negotiations is residuals for "new media", or compensation for delivery channels such as Internet downloads, IPTV, streaming, smart phone programming, straight-to-Internet content, and other "on-demand" online distribution methods, along with video on demand on cable and satellite television.[21]
Background
Currently, the WGA has no arrangement with the companies regarding the use of content online, and two models of Internet distribution are currently being negotiated. The first is "electronic sell-through" (also known as "Internet sales" or "digital sell-through"). In electronic sell-through, the consumer purchases a copy of the program and downloads it to a local storage device for subsequent viewing at their convenience. Examples include movies and television shows purchased through the iTunes Store and Amazon Unbox. In the second model, "streaming video", the consumer watches a program in real time as it is transmitted to their computer but is usually not saved. Current examples of this model include advertising-supported television programs streamed free to the audience, such as those available at nbc.com, abc.com, fox.com, cbs.com, thedailyshow.com, and hulu.com.
In either case, the program may be viewed directly on a computer or on a traditional television via media distribution devices (e.g. TiVo). The convenience of both these technologies lowers the barriers to entry into the digital distribution marketplace making it more accessible to mainstream consumers.
It is widely expected by industry observers that new media will eventually supplant both DVD in the home video market and television in the broadcasting market as the primary means for distribution.[22][23][24][25][26][27] As in the mid-1980s, the companies have argued that new media represents an unproven and untested market and have asked for additional time for study. However, feeling resentment from the 20-year-old home video deal and unwilling to make similar concessions in a so-called "new market" yet again, WGA members have been adamant that whatever deal they make for new media, it cannot resemble the DVD formula.
New media is widely seen by most WGA writers as the central issue for the strike. Writer-director Craig Mazin (Scary Movie 3) has dubbed new media "the One Issue" that matters. [28]
This sentiment was further articulated by a self-described "skeptic", writer Howard Gould, at a meeting of the full WGA membership the night before the strike date was announced. He said, to a standing ovation:
| “ | Soon, when computers and your TV are connected, that's how we're all going to watch. Okay? Those residuals are going to go from what they are towards zero if we don't make a stand now. ... This is such a big issue that if they see us roll over on this without making a stand - three years from now, they're gonna be back for something else. ... I might have been the most moderate one up here when we started, but I sat there in the room the first day and they read us those thirty-two pages of rollbacks. And what they wanted us to hear was that "if you don't give us what [we] want on the important thing, we're gonna come after you for all those other things." But what I heard was, if we give them that thing, they'll still come after us for those other things. And in three years, it'll be "we want to revamp the whole residual system," and in another three years, it'll be "y'know what, we don't really want to fund the health fund the way we've been." And then it will be pension. And then it'll be credit determination. And there just is that time when everybody has to see—this is one where we just gotta stand our ground |
시사in 24호의 기사 중에서
누구 보라고, 무엇을 위해, 왜 이런 기사들을 기획했을까
가끔 재밌는 내용이 없는 건 아니지만 좋은 기사는 아니었다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옷이래서 입어봤는데 몸에 맞지 않았을 때,
어깨에 패드가 너무 두껍게 들어갔거나 컬러에 풀을 너무 세게 먹인 듯한
그 제목들부터가 부담스럽고 특히 세번째 제목은 오만하다는 느낌도 든다
'386'이라는 말을 한 세대의 개념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언급하는 것도 정보가 될 수는 있겠다.
그러나 그 말을 어떤 집단에서 가장 많이 활용했는지, 그래서 얼마나 때가 묻은 표현인지도
새롭게 돌아보고 지적하고 다른 표현을 고민해보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내가 알기론, 삼팔륙 이라는 말을 가장 자주 써먹고 즐겨 유행시킨 사람들,
필요하면 한껏 치켜세웠다가 입에 쓰면 지그시 밟으면서
그 말이 내포한 80년대라는 한 시절까지도 멋대로 단정하고 유린한 세력은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한 주류 언론과 정치계다
조선일보 제자리잡아주기 운동이 한창 뜨겁게 펼쳐지던 시기에 어떤 이들은
학생운동을 우선으로 하는, 게다가 이 사회의 학력 중심주의, 학벌주의가 그대로 투영된
삼팔륙이라는 말을 이제 제발 그만 쓰자는 이야기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 잠시 움찔했던 사람들까지도 이 말을 여전히 사용하는 것이 나는 불편하다
필자 중 한 사람인 오연호의 주제의식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말'지 기자였던 오연호의 글은 좋았다
세계관이 다른 사람이 읽더라도 배울 점이 많은 글이었다
그러나 지금 '오마이뉴스'를 운영하는 오연호의 글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의 글을 그대로 수긍하기에는 그간에 벌어진 일들이,
그의 존재의의와 오마이뉴스의 가치를 회의하게 만든 사건들이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FTA를 놓고 정부의 입장을 담은 광고를 실었던 일만 해도 쉽게 잊을 수 없다
게다가 첫번째 기사의 앞부분에, 한 문학동아리의 한 여학생에 관한 연애담은
기사 말미에서 다시 언급하며 친절하게 그들이 누구인지 알려주기까지 하신다
왜 그러시나
누구에 대해서는, 80년대 당시의 업적과 현재 차지한 위치에 대해서 정리해주시고
누구에 대해서는, 지극히 사적인 뒷담화를 굳이 끌어오신 거,
사람 하나 한심하게 만드는 데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거
(이미 숱한 사람들이 사적인 자리와 공적인 자리를 가리지 않고 그 주인공을 씹으셨는데)
정말 모르시나
좀 더 예민하게 읽는다면, 그거 성차별적 발상 아닌가
그 내용을 굳이 집어넣으신 의도가 뭔지 궁금하지도 않다
(차라리 아무 의도가 없기를 바라지만)
그 뒷담화는 기사 내용 전체에 관한 신뢰도를 떨어트리거나
이런 기사를 기획한 그 매체 자체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트릴 수 있다
그 짧은 몇 줄로 인해 나같은 독자는 시사in의 인권감수성을 의심하게 된다
그 외 몇 가지 거슬리는 표현들
1. 낭만을 거세당한 캠퍼스에 서서히 투쟁의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거세'라는 말도 유감이고, 80년대 학보사 기자로 되돌아가신 듯한 표현도 참...
낭만을 부정적으로 해석했던 분들이 많긴 했지만 거세당한 적은 없다고 본다.
문화예술 각 분야를 감상하는 것도, 창작하는 것도 오로지 맑스주의 리얼리즘
혹은 위대한 00님의 철학에 따라 움직일 것을 강요하는 분들이 당시에 많긴 했지만
복잡하고 비장한 원론을 참고하면서도 해학과 전복을 표현하는 멋진 예술작품들이
많았다. 그것은 또 다른 낭만이기도 했고, 투쟁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2. 6월 항쟁은 사회 각 분야의 민주화를 촉발했다.
(6월 항쟁, 물론 한국현대사에서 아주 중요한 대목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 사회 각 분야의 민주화를 촉발했다고 단순하게 말해도 될까
해방 이후부터 전두환정권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소박한 수준의 민주주의,
너무 기초적인 단계의 인권조차도 확보할 수 없어서 목숨을 건 사람은 많았고
이 사회 구성원 모두의 가치관을 뒤흔들었던 사건 사고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지금이 '민주화'된 사회인가, 라는 질문과 함께 위의 문장에 동의할 수 없다.)
3. 김지하 시인이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는 글을 써 분신 정국을
비난한 것을 시작으로 학생운동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그의 글이 당시 학생운동을 질타하는 빌미가 되었다는 것은 알지만
상업적 언론의 의도적 왜곡과 과장된 주장이 난무했던 그 시기를
'질타의 목소리'라고만 표현하기에는 당시 학생들이나 민주화세력이 얻은 상처가
너무 크다.)
4. 학번으로 세대를 구분해 노동운동·농민운동 따위를 포괄하지 못한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말은 이 세대를 규정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그 말을 고유명사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불구하고'라고 말하고 넘어가기에는 그 한계가 너무 크다.)
5. 김 전 대통령은 대중조직 능력 등 정치가 요구하는 자질을 가지고 있었던 386을
‘젊은 피 수혈’이라는 이름으로 적극 껴안았다.
('젋은 피 수혈'이라는 말을 긍정하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재고해야 한다.)
6. 외환위기의 된서리를 맞고도 대기업을 뛰어나와 벤처기업을 창업할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386 세대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였다. 성공에 대한 강한
열정과 확신은 그들을 ‘신기술의 바다’ 로 이끌었다. 벤처 거품이 걷히면서 많은
벤처기업이 신나게 터뜨렸던 샴페인 뚜껑을 다시 닫아야 하는 상황이 왔지만 이
들은 끝까지 살아남아 코스닥의 주축이 되었다.
(이 대목,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생략하고, 그래서, 코스닥의 주축이 되어서 좋은가?
IT를 중심으로 벤처의 열풍이 휘몰아칠 때, 누군가의 샴페인을 위해 야근수당도 주말도
없이 날마다 밤새며 희생당한 사람들, 그러다 회사가 넘어져서 자살해야했던 사람들
잊을 수 없다. 이 대목에 관해선 철저한 자료분석과 비판과 반성이 필요할 것이다.)
7. 김민석 전 의원의 행위는 청와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세배를 했던 허인회
씨(고려대 정외과 82학번)의 행위와 광주 5 18 기념식에 갔다가 단란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386 의원들의 행각과 더불어 386 정치인의 부도덕하고 기회주의
적인 처신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그들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컸기에 이런 부적절
한 행위가 주는 타격도 컸다.
(그 민망한 술자리를 보고 와서, 고민 끝에 비판했다가 '철없는, 입 싼, 정치세력화의 걸림
돌 ' 취급을 받으며 보이지 않는 돌팔매를 지금도 맞고 있는 임00씨가 생각난다.
숱한 성폭력 사건의 결말과 너무나 닮은, '잘못한 사람'보다 '문제 제기한 사람'이
문제적 인물로 낙인찍히고 매장당했던 당시 상황, 그 요란했던 게시판들, 잊을 수 없다.
한 젊은 의원의 철새 행각보다 더 엄중하게 비판받아야할 것은 부적절한 술자리를
그런 날에도 아무 가책없이 벌일 수 있었던 당시 삼팔륙들의 인식수준이며, 동시에
그래도 그들이 희망이라고 믿고 그 어떤 비판도 용납하지 않았던 그 훌륭하셨던 동지들,
이름도 깃발도 없이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나서서 그들을 감싸안으셨던 분들의
지나친 사명감과 지나친 연대감이다.)
8. 1987년 고대 애국학생회 사건과 1988년 반미청년회 사건으로 구속되었던 그는
학생운동 시절 주로 지하 서클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그가 정치의 오버그라운
드로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오버 그라운드로 나올지 관심이라...무슨 락밴드라면 모르겠으나, 이런 식으로 소개하는
건 좀 구리지 않습니까?)
9. 그들은 늘 ‘짱’을 원했다
(할 말이 없다...)
10. 각종 뉴라이트 단체를 조직하고 우파 이데올로그를 새로이 정립했다.
(특히 '우파 이데올로그 정립'이라는 표현, 동의 못한다. 정립하길 바란다.)
좀 더 꼼꼼하게, 다른 기사들도 포함해서 좀 더 날을 세워 짚어보고 싶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그렇게까지 애정을 쏟을 글은 아닌 듯해서 이쯤에서 마친다.
한 시대를 회고하는 일, 정리하고 추스려서 이 다음을 꿈꾸는 일, 좋다, 언제나 좋다.
그러나 회고의 주체가 누구인가, 무엇을 중심으로 정리하는가, 어떻게 평가하는 가에 따라
그 좋은 일의 결과물은 겉보기에만 그럴싸한 가짜 명품옷이 되기도하고
땅과 풀에 스며서 사람몸에 들어와 피와 살이 되는 거름노릇을 할 수도 있다
아직은 그 주체가 정치적 경제적 권력의 핵심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세력화된 사람의 입장에서 역사가 정리되고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한다
민주주의도, 성차별도, 인권도, 소박한 예의도 아직 멀기만 해서 내일도 멀다
하루 하루가 여전히 벼랑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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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멋지다..
[돌 속에 갇힌 말]이, 그러니까 현현님의, 아...... 바보, 이제야 알았어요(*__). 흠, 꼭 다시 보고싶은 영화들이 있는데, 시간만 된다면 가보고 싶어요. 아프서 죽겠다고 그러고 일을 나가지 말고 영화를 보러 갈까......
알엠...기획전 홍보물이 잘 나왔더라구,
내 영화는 엄청 촌시러운데 해가 갈수록 민망해서 살수가 없다
무연...네, 그렇게 하고 꼭 가보세요, 으하하
어머나!
사실 [돌 속에 갇힌 말]을 처음 봤을 땐, 부끄럽지만 배경지식이 전혀 없어서 조금 혼란스런 상태로 봤었는데, 차분하게 다시 볼 기회가 생겼네요. 다른 영화들도 보고 싶은 게 많고요.
그런데 상상마당 홈페이지엔 아무런 정보가 없네요. ㅠ.ㅠ
단비...많이 혼란스러웠을거예요, 그 때 현장에 있던 분들도
이 영화가 말하려는 것에 대해서 불편한 분들이 있으니까요.
상상마당에선 아마 다음주나 되야 정보가 올라갈 것 같고
저도 이 홍보글은 건너 건너 웹에서 우연히 발견했어요
다시 봐주시면 좋고, 시간 안되시면 다른 영화라도 꼭 보세요.
왜이리주중대낮에하는것이얏~~~~~~~~~~~~~~~~~~~~~~~~~
염둥...그러고보니 그렇네요, 가기 힘들겠다
돌속에 갇힌 말. 저한테도 나름 사연이 많은 영화인데^^
아이쿠, 근데 상영시간이;
나뷔...반갑소, 나중에 그 사연이라도 살짝 들려줘요
크크- 3월 19일까지 하네요. 꼭 가봐야지- 근데 상영 시간이 이르네요. 백수인 저야 상관없지만 ㅋ 친구들한테 같이 가자고 하기 어렵겠다ㅠ_ㅠ
상영시간이 제겐 딱 좋은 셈이로군요.ㅋㅋ
당고, 스캔...야호, 관객 두 명 확보! 감사...
저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영 일정을 보니, 11일 화요일은 제가 일을 하지 않는 날이네요(음- 하하). 11일에 영화를 보게 되면 현현님의 영화와는 재회를 하는 셈인데, 왠지 애틋한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합니다(^_^).
어머 언니야 축하해요 ㅠ.ㅠ
빨리 발목이 나아야 보러 갈텐데 -_ㅜ
무연...일부러 시간 내는 건 아니구요? ^^ 고마워요!
당근...오래 끌던 숙제를 마쳐서 후련하겠다, 일단 발목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