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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e save my mom.

(최근에 보고 좋아하게 된 만화책 프라네테스의 한 대사에서 구절을 훔쳐보았다.)

 

엄마가 오늘 떠났다.

제대로 인사도 못했다. 너무 졸려서.

20일이나 배를 타는데 불안하기도 하고

(물론 그 배는 몇 배 더 불안해 하겠지만..ㅋ 우리 엄마는 손 대는 것을 망가뜨리는 능력을 가진 마의 손이자 악의 축으로 종종 불리곤 한다...ㅋㅋ)

한 편으로는 계속 바쁘고 힘들게 살다가 그렇게라도 잠시 휴가를 가는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배에는 원래 여자를 안 태우기 때문에 선장부터 모든 사람들이 초긴장 상태라는데

어이없게도 승선 교육을 받은 오마니와 친구분들의 표정은 너무나 해 맑다.

신문에도 났으니 뭔가 대단한 일이라도 하고 돌아와야 하는 거 아냐. ㅎㅎㅎ

 

여하튼 지금 바램은,

오마니가 오로지 무사히 돌아오는 것뿐이다.

연락할 길이 없으니 그저 이 곳에서 안전을 기원하는 수 밖에.

 

더불어 함께 떠난 내 디카도 오마니의 마의 손에서 안전하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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