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_1997 - 2004/12/26 16:02

준비물사항

 - 여행사에서 준비하라고 했던 준비물들이었는데 갔다와보니 준비물에 대해서도 몇가지 코멘트할게 있었서...


* 손목시계, 알람시계, 옷, 우산, 우비, 속옷, 양말, 손수건
 -> 호텔 투숙시에는 모닝콜 해주므로 알람시계 필요없음.

* 비상약(소화제,안연고,마데카솔,감기약,아스피린,진통제,멀미약,변비약,피로회복제,소독약,대일밴드,모기약,면봉,붕대,반창고)
 -> 북방은 모기가 없으나 북경의 경우(특히 공항) 모기가 많다. 바르는 모기약이 효과적

* 선글래스, 모자
 -> 여름휴가를 이용한 여행이라면 필수. 특히 중국은 관광지마다 넓고 나무를 심지 않은 곳이 많아 햇빛이 강하다.

* 화장품, 목욕용품
 -> 북방쪽에서는 호텔이라도 물이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있거나 색깔(?)있는 물이 나오기도 함.

* 물티슈, 반투명비닐지퍼백, 계산기, 필름, 김치, 고추장
 -> 물티슈와 지퍼백은 여러모로 유용하므로 되도록 가져간다.
 -> 계산기는 계산할 시간이 없어 거의 안썼다.
 -> 생각외로 중국음식 소화하기 어렵지 않았다. 게다가 연변 지역은 한식도 꽤 많음. 오래 있을거 아니면 김치나 고추장 필요없다. 가이드들중에는 고추장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선물하면 좋아한다.

* 병따개, 라이터, 칼, 가위, 실, 바늘, 빗
 -> 중국은 과일이 굉장히 싸서 꼭 사게 된다. 따라서 칼은 필수.
 -> 위의 물건들은 대체로 관광지에서 찾기 어려우므로 되도록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실제 일정표

- 6박7일간 싸돌아다닌 실제 일정표였죠.


1997/8/2(토)


16:30 김포공항 제2청사 1층 외환은행앞 집결
21:00 서울출발(CA126) #비행기 2시간 연발
22:00 (이후 중국시간)북경도착후 전용차 탑승
22:50 석식(중국식)
24:40 숙소

 

8/3(일)


06:30 조식(호텔)
07:20 천안문광장, 자금성 (~10:10)
10:30 중약원(일명 '약방') 도착
11:25 중식(오리구이)
13:45 북경출발(CJ6715:북경->심양)
15:00 심양도착
      신락유적박물관, 북릉공원 (~18:00)
18:30 석식(한국관)
21:20 열차탑승(T255:심양->통화). 열차내 숙박

 

8/4(월)

05:30 통화 도착. 조식
08:15 출발(차:통화->집안)
10:45 5회분 5호묘
11:30 집안박물관
11:50 중식
12:30 장군묘, 호태왕비, 태왕릉, 유람선(압록강), 국내성터
18:00 석식
18:30 출발(차:집안->통화). 숙소

 

8/5(화)

07:00 조식
08:45 열차 탑승(T645:통화->이도백하)
12:00 중식(도시락)
18:15 이도백하 도착
18:45 출발(차)
19:30 석식(송아지고기)
22:00 숙소

 

8/6(수)

07:00 조식
07:30 백두산으로 출발(차)
08:30 천지 (~09:10)
09:40 장백폭포
12:00 중식
13:00 출발(차:백두산->연길). 도중에 청산리 전적지
19:00 석식(대동강 식당)
20:00 숙소

 

8/7(목)

07:30 조식(한식)
08:30 출발(차:연길->용정). 도중에 해란강
09:15 대성중학
10:10 출발(차:대성중학->반달곰 사육장). 도중에 일송정(11:30)
11:00 반달곰 사육장 도착
11:50 출발(차)
12:40 중식
14:00 출발(차:용정->도문)
14:50 국경, 두만강
16:30 출발(차:도문->연길)
17:00 석식(연길)
21:20 연길출발(CJ6608:연길->심양)
22:30 심양 도착
23:30 숙소

 

8/8(금)

05:40 조식
06:40 출발(차)
07:20 심양공항 도착
08:00 출발(차:심양->북경)
09:00 북경 도착
11:00 이화원
12:00 중식 (~12:30)
13:20 공항도착
15:40 북경출발(CA125:북경->서울)
18:00 (한국시간)서울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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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6 16:02 2004/12/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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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_1997 - 2004/12/26 15:55

1997년 8월 2일부터 8일까지 달랑 7일간 중국여행을 한 적이 있어요.

심지어 친구와 같이 간데다가 패키지여행이었죠.

그 때 준비하거나 모아놓거나 갔다와서 정리해놓은 자료가 꽤 있는데,

자료를 보니 웃겨서(?) 되도록 있는 그대로 다 적어보기로 했어요.

 

음... 아래 건 97년 8월 이전의 정보이니, 현재는 엄청나게 바뀌었을지도...



1. 국제전화


1) 직통으로 전화걸기(한국으로)
 001(or 002)          - 82                 - 2
 (국제인식번호)  (한국의 국가번호)  (0을제외한 지역번호:서울)
2) 콜렉트콜로 전화걸기
 한국통신 108-821              로 걸면 한국어 사용 교환원이 나옴
 데 이 콤 103-828,858           (카드식인 경우 call을 제일 먼저 누름)

 

2. 우편

 

1) 호텔 프론트에서 대행(믿을 수 없다) 또는 호텔내의 우체국 이용
2) 우체국 업무시간 - 09:00~17:00
3) 요금 - 엽서는 1.6 元. 편지는 10g까지는 3 元, 10g증가때마다 0.5元 추가
4) 한국까지 4,5일 걸림

 

3. 소포

1) 항공편 - 보통 4,5일 걸림. 호텔대행처나 중앙우체국
   선박편 - 20~30일 걸림
2) 우체국에선 내용물 검사후 바느질 포장하여 세관 도장 찍고 접수창구로 간다.

4. 여권을 잃어버렸을 경우
1) 여권번호, 발행일, 발행지, 유효기간을 알아둔다.
2) 한국대사관에 연락(10-505-3171)
3) 여권재발급서류 - 여권번호, 발행연월일, 사진2매, 현지공안국발행여권분실증명서
4) 재발급기간 보통 1개월. 인지대 US $ 62
5) 단기여행자는 여행증명서만 발급받음
   공안국출입경관리처(10-55-3102)에서 여권분실증명서 받음(수수료 10元)
   -> 여권분실증명서와 사진 4장 가지고 한국대사관에서 신청
   신청후 4일만에 나오며, 2~3일 뒤 공안국출입경관리처에서 중국비자를 받는다.
   이후 곧장 귀국해야함.

 

5. 중국의 통화

1元(위안) == 10角(쟈오) == 100 分(펀)
동전 : 1元, 5角, 1角, 5分, 2分, 1分

 

6. 중국의 도량형

궁진(公斤) : kg
1진(斤) == 500g == 1근
커(克) : g
궁리(公里) : km
미(米) : m

 

7. 중국내 주요 연락처

한국대사관
T. 10)505-3171(오전), 10)505-2587(오후)
건국문외대가1호 중국국제무역센터 3,4층
09:00~11:30, 14:00~16:30 (토요일은 오전, 일요일은 휴무)

영사관
T. 10)532-6775 F. 10)532-4271

상해총영사관
T. 021)6219-6417~20

주청도영사관
T. 0532)288-8900

한국무역진흥공사
T. 10)505-2324

북경급구센터
T. 10)601-4433

중일우호의원
T. 10)422-1122

대한항공
북경 : 10)505-1047
심양 : 024)421-0088
청도 : 0532)387-0088
천진 : 022)230-0099

아시아나항공
북경 : 10)506-1118
상해 : 021)6270-9900

중국동방항공
상해 : 021)6247-2255,1960
연대 :0535)624-5851

중국국제항공
북경 : 010)601-6667
청도 : 0532)286-3129

토탈해외여행자서비스
북경공안국 10)512-2076
국제SOS긴급구조센터 10)500-3419
아시아긴급구조센터 10)505-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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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6 15:55 2004/12/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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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12/22 11:15

예전에 어딘가에서 쭈그려앉아
이경순 감독의 다큐[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본 적이 있다.

 

이 영화에서는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이들의 모습과
의문사 특별법,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과 조사관들의 인적 구성, 활동의 어려움등을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몇몇 조사관들의 고단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은 의문사와 오열하는 그들의 가족이 나올때는 함께 울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이나 앞으로도 수많은 평가와 과제를 남기겠지만,
의문사 진상 규명도 기간 정해서 해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올해로 위원회의 활동은 마감된다.

 

문득 그날의 영화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지나가면서
가슴 한구석이 쿡쿡 눌러져 등 뒤에 붙어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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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2 11:15 2004/12/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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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12/21 17:33

아래층 그녀.

우리 사무실 문을 '퍽' 열고 들어오더니,

"기쁘다 cherry 오셨네." 라고 말하면서 아래와 같은 포즈를 취했다.

(* cherry는 음... 원래 저렇게 쓰는 건 아니지만 모두들 - 심지어 자신도 - 저렇게 부르져.)

 


 

그러더니 담배 한 개피와 그 담배를 함께 필 우리 사무국장을 데리고 나가버렸다.

 

오늘은 가끔 방문하는 그녀땜시 웃는 날 (^____^)

 

*참고 - 그림의 머리크기와 몸매는 원래의 그녀와 아무 상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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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1 17:33 2004/12/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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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12/20 20:08

재밌당 (^^);;

 

 

소스는

http://www.cardcafe.co.kr/up/chacard/songs/allsongs/rea.swf" width="350" height="263">

이렇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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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0 20:08 2004/12/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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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12/19 19:47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제3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본전시의 전시제목은 바로 [디지털 호모 루덴스]입니다.

 

'호모 루덴스'란, 네덜란드 문화학자 호이징가가 인간의 문화는 이성, 사유가 아닌 놀이/유희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의미에서 '유희의 인간'이라 지칭한데 유래한대요.

 

특히 이번 전시는 오늘날의 놀이/유희가 디지털문화와 결합하는 것에 주목하여

디지털화된 게임/놀이를 통한 사회,문화적 메시지들을 작품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반전,평화의 메시지들이 많은 편이고, 외모지상주의나 자본의 추악한 모습을 다룬 작품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작가의 의도를 못읽었는지 몰라도, 말 그대로 '게임/놀이'인 작품도 있습니다.

 

결론 먼저 얘기하자면  '재미'있었습니다~~!

시간되시면 꼭 가보세여 (O.O)b





[디지털 흔들목마]는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여. 목마를 타고 흔들면 스크린에서 전진하게 됩니다. 방향 전환도 되고요.(안타깝게 어른이 탈 수 있는 사이즈는 아니었던 것 같네여..-_-;;)

 

 


 

 [벨벳-스트라이크]는 3명의 작가가 실제 전쟁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을 해킹해서 전쟁놀이는 안하고 그림같이 -주로 반전 메시지가 담긴- 낙서를 하는 행동을 영상으로 잡은 겁니다.

몇몇 샘플삼아 프린팅한 사진도 있고요.

(음... 사보곰탱, 혹시 너냐?)

 

 

 

이 작품의 제목은 [테두리]였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앞의 아이들이 손에 쥔 검은 상자를 움직이면 스크린상의 의자들이 같이 움직입니다. 신기하던데요.

 

 


이 작품은 [e-서울 e-Seoul]코너에 있었던 것 같지만 역시 가물가물... 옆에 서있는 사람들이 손을 움직이면 조명이 비춰져있는 사각형 모양이 마치 젤리처럼 손을 피해 움직입니다.

근데 안타깝게 하는 장면만 찍어놓은 거예여. 해보고 싶다~!

 


 [무제]인 이 작품은 미술관 복도 벽에 낙서하듯 그려놓아져 있던 거예요.

역시나 반전 메시지와 디지털화된 도시안의 사람 모습을 많이 담고 있더라구요.

위에 노트북처럼 머리 뚜껑 열린 모습은 주말 진보넷 기술국 식구들의 모습이었나?

 


 

이 작품 [오사마 빈라덴의 집]은 실제 빈라덴이 살던 집을 3D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어요. 게다가 앞에 조이스틱이 있는데 움직임에 따라 실내를 돌아다닐 수 있어요~!

작가는 텅빈 오사마 빈라덴의 집을 보여주면서 과연 누구를, 무엇을 잡기 위한 전쟁인지, 전쟁의 무의미성을 보여주려 했다는 군요.

 


 

이건 국내 홍성담 작가의 작품인데 감옥에 있었을때의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을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이입시켜 만들었어요. 이것도 꽤 재미있었어여.

 

 


 

이건 중국작가의 작품 [기념식]인데요. 이 영상물, 발레 공연이거든요? 한참 앉아서 봤는데, 발레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그랬는지 정말 신선(O.O)w

 


[게임조각들]이라는 이 작품은 천장에 달린 돌아가는 원통의 그림자를 통해 벽면에 마치 그림자 동화가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예요. 이런 건 직접 만들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이밖에도 좋은 작품, 많았어요.

원래 영상설치물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번 전시에는 참여적 전시물이 많아서 유쾌하게 관람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격자무늬:이츄]나 [미용공구세트] 같은 그저 영상만 보여주는 작품 역시 상당히 재미있더군여.

군데군데 앉을 때도 많아서 2시간 잡고 가셔도 힘들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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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9 19:47 2004/12/1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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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12/19 17:14

요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제3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중이죠.

본 전시 말고 특별전시로 [퍼니 퍼니처] 도 하고 있는데요.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면 복도에 재미난 의자들을 발견할 수 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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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9 17:14 2004/12/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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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12/17 18:37

* 이 글은 야옹이님의 [덧붙여] 에 관련된 글입니다.

1.

 

   있잖아. 잊고 싶으면 잊어.
   근데 만약에, 혹시라도, 잊혀지지 않으면,
   두려움만 남기지 말고 분노도 함께 남겨주길 바래.

 

이 말은 얼마전 dalgun 이 택시기사랑 싸웠다길래 그 글 읽다가 남긴 덧글이다.
아직까지는 이게 제일 그럴 듯해 보이는데, 피곤하다.
분노를 품으면 피곤하다.
하지만 품지 않으면 내 자신이 사라진다.
그래서 별 수 없이 이렇게 산다.



2.

 

내가 당한 가장 오랜 기간동안의 성폭행은 고등학교 3년간 타고 다닌 2호선 지하철안이었던 것 같다. 그때를 생각하면 당하지 않은 날을 꼽는게 쉬울 정도다.

 

근데 사실 그 당시에는 굉장히 둔감하게 살았다.
누구한테 말한 적도 없었던 거 같고, 상대방을 노려보는 것조차 못했던 거 같고...
왜?
일일이 따지고 대응하면 인생이 더 피폐해질만큼 일상적인 현상이었으니까...

 

마치 엄청난 악몽을 꾸고 나면 꿀 때보다 잠 깨서 되뇌일때 더 공포스럽듯이,
지금 되새기면 스스로 자살행위라도 도모한 기분이 들어
자신에게 미안해져서 되도록 구체적으로는 생각 안하고 산다.

 

가끔 여자들끼리 대화할때 분노가 고양되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엄청난 속사포로 말해버릴때가 있다.
그저 '이렇게 잘 버티며 살아왔어요!', '자신을 많이 죽이고도 살아남았어요' 라고 자랑거리 늘어놓듯 얘기할때에도
열심히 말해버리고 난 후, 내가 한 말에 놀라 상처받기는 매한가지, 거의 매번 후회한다.

 

가끔 남자들한테 들으라고 이야기해놓고도 또 후회한다.
듣고나서 혹시 '세상살기 힘들다'고 말할까봐...
(남의 감정까지 책임지려 하다니, 이런 쓸데없는 짓을...-_-;;;)

 


3.

 

태생적으로 둔한데다가 감상적인 성격도 아닌데, '난 정말 예민한가?'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다.
바로 azrael 님이 겪은 '지나친 피해의식 아냐?'라는 말을 받았을때...

 

근데 뭘 고민한걸까?
피해받았기 때문에 의식이 생긴 건 정말 확실한 사실인데...

 

문제는 그놈의 '지나친' 때문인가?

이래뵈도 '사회생활 열심히 하자 주의'라서
'무엇에 분노할 것인가?', '얼마나 분노할 것인가?'부터 열심히 고민은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가감없이 분노스러운 건 하나 있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나도 참 많은 사람에게 피해주며 산다. 인정한다.
그런데 그걸 상대방의 피해의식으로 치환해주면 곤란하지 않은감?

 

그렇지 않아도 쌓여온 분노를 자르고 조절하느라 쉽지 않다.
남자들은 간혹 '적으로 돌리지 마라'라고 말하는데, 경계찾기 무쟈게 어렵다. (이것도 인정한다)
잘 조절이 안된다.

 

어렵다.

자기 권리의식도 찾아야 하고,

적절히 예민한 얼굴로 문제의 지점도 찾아야 하고,

찾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해봐야 하고,

그 수위도 고민해봐야 하고,

분노를 조절하면서 두려움도 조절해야 하는데 쉽지 않고,

가끔 둔감하게 살던 잿빛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도 이젠 생존의 문제로 목에 걸려와 그럴수도 없고...

 

나도 없는 그 따위 세상, 더이상 살 수 없기 때문에...


어렵다.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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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7 18:37 2004/12/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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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12/14 21:42

얼마전에 cheguevara 님을 만났다.

 

이주노동자가 많은 공장 지역에서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교육을 맡은 보육노동자인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그 지역 이주노동자단체 방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있잖아. 갔다 왔더니 애들이 '이젠 안무서워요', '다음에 보면 인사할거예요'라고 하더라".

 

애들이 무서워해왔던 게 뭐냐고?

바로 이주노동자 다...

 

아직은 때묻지 않은 순수한 존재이길 바라는 그 나이에도,

벌써 '뭔가 다르다'(근데 뭐가 다르지?) == '이상하다, 틀리다, 나쁘다, 아름답지 못하다'고 생각해버리고 만다.

그래서 결국 '이놈의 세상을 바꿔야 (다양한 의미의) 인권보육이라는 말을 입에라도 담아볼텐데'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가슴아픈 어른들의 초라한 노력의 산물인 작은 경험도 순수하게 받아들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약간의 희망을 걸어보게도 한다.

역시 사람이 사람을 본다는 것은 가장 훌륭한 인생의 해답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몸서리처지게 통감하게 되는 분명한 사실,

우리나라는 지독한 인종차별 국가다.

 

 

한 아이가 한 이주노동자에게 물어봤다고 한다.

한 아이 : "아저씨, 소원이 뭐예요?"

한 노동자 : "한국에서 오래오래 사는거"

 

나는 내 나름의 망상으로 cheguevara 님의 글을 기다린다. 

아이들과 지내면서 매일 새롭게 깨닫게 되는 어른들의 추악한 세계를 보여주지 않을까?, 내가 모르는 세계를 알려주지 않을까?

cheguevara 님, 아뒤도 그럴싸하게 만들어놓고는 넘 하십니당~!

체, 쳇~!

 

(설마~! 한 줄은 쓰겠지~!

나의 망상은 머리속에서 제껴도 무방합니다요.^^;;

부디 몇포스트만...[결국 비굴모드로 전환되었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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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4 21:42 2004/12/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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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12/11 18:50

* 이 글은 달군님의 [구출작전] 에 관련된 글입니다.

한참 달릴때라도 표지판 잘 살펴볼 것~!

 


 

 

(* FILM2.0 의 아방가르드 기사 보다가 흉내내기 해봤지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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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1 18:50 2004/12/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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