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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2/29
    홍콩 간다(6)
    손을 내밀어 우리
  2. 2005/12/23
    BRIC(2)
    손을 내밀어 우리
  3. 2005/12/23
    화석과 박제
    손을 내밀어 우리
  4. 2005/12/20
    이 판국에 몸살이라니...(12)
    손을 내밀어 우리
  5. 2005/12/14
    추운 날(2)
    손을 내밀어 우리
  6. 2005/12/12
    춥다(2)
    손을 내밀어 우리
  7. 2005/12/08
    동방신기보다 만나기 힘들다는...(4)
    손을 내밀어 우리
  8. 2005/12/04
    [가문비] 맘에 든다(2)
    손을 내밀어 우리
  9. 2005/12/02
    아스피린
    손을 내밀어 우리
  10. 2005/12/01
    비정규 눈
    손을 내밀어 우리

홍콩 간다

연맹 사무처장 노릇하다가

비행기 타고 딴 나라에 가서 회의할 날이 있을 줄은 몰랐다.

 

연맹 위원장이 WTO 홍콩각료회의 저지 민주노총 투쟁단장으로 갔다가

홍콩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터라서

29일 오후 2시, 홍콩 사회단체 주최의 석방 촉구 집회,

30일 오후 3시 30분, 재판 방청,

겸사겸사하여,

무엇보다도 2006년 투쟁계획을 포함한 주요한 사업계획에 대하여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 정책위원장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 좀 해보자고

29일 아침 9시 비행기로 홍콩으로 날아가서

30일 밤 12시 40분 비행기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지금 집을 나선다.

 

28일은 긴 하루였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가 다 되도록 연맹 중앙위원회가 있었는데,

2006년 투쟁계획, 산별기본계획(안)이 난상토론이 이어졌고,

결국엔 결론도 짓지 못하고 해를 넘긴다.

 

회의 끝나고 곧바로 사당동에 있는 오산당병원 영안실로 가서

지난 봄 뇌출혈의 후유증으로 27일 오후에 갑자기 돌아가신

권수정 부위원장의 부친의 명복을 빌었다.

 

급하게 대전에 와서는

할머니 제삿날이라서 이것저것 음식 채비하느라 정신없었고,

밤 12시가 지나서 연구소에 들어가

미처 끝맺지 못한 연말정산 관련 입력작업을 끝냈다.

 

심야에 할인점에 들러서

홍콩에 남아 고생하고 있는 미디어활동단이 기다리고 있는

참이슬 팩으로 한박스(50개들이)와 이런저런 마른 안주들을 샀다.

가방 하나에 소주 무게만 10kg을 차지한 셈이다.

 

제사 지내러 부모님과 함께 김천에서 온

막내가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잠도 안자고 있다.

 

4시 20분차니까, 지금 나서야지.

 

잘 다녀와서, 주말께나 다시 인사드리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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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

세상이 당신들을 일러 청년과학자라거나 소장과학자라고 하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그냥 평범한 과학자일 뿐이며,

그 중에 여러 사람들은 나보다 더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안다.

 

당신들이 아니었으면

이른바 황우석 스캔들은

 

비과학자들은 지극히 과학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지극히 비과학적인 답변으로 응수하고 있는 꼴이

 

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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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과 박제

그럴 수만 있다면

 

화석이 되고 싶다.

 

내 뼈를 더듬고 추려서

 

먼 훗날에

당신들이,

 

내가 아니라

내가 살았던 시대를

온전히 느끼게 하고 싶다.

 

------------------------------------------------------------------------------

화석 - 지질 시대에 살던 동식물의 유해 및 유물이 퇴적암 따위 암석 속에 남아 있는 것.

박제 - 동물의 살과 내장을 발라내고 그 안에 솜이나 심을 넣어 꿰맨 다음에 방부제로 처

          리하여, 살아 있을 때와 같은 모양으로 만드는 일, 또는 그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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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국에 몸살이라니...

(아침에 연맹 상조회 게시판에 올린 글)

 

감기 몸살기운이 있어도 쌍화탕 몇 병이면 거뜬했는데

아아, 몇년만인가, (25개월만이로군요)

어제는 그것 때문에 출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내의 등쌀에 못이겨 병원까지 갔더랬습니다.

 

역시 약의 기운은 무서워서

저녁 무렵에는 모든 것이 정상화된듯 보였습니다.

홍콩에서 양 위원장께서도 구속된 마당에

오늘은 무조건 출근할 것이라고 맘먹었습니다.

 

그런데...........

밤새 약의 농도가 유효범위 아래로 내려갔나 봅니다.

1시간 간격으로 오한으로 인해 잠이 깼고

다시 치솟는 열감 때문에 잠들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침 6시 뉴스의 첫 소식이 홍콩에서 11명이 구속되었다는 것이고,

구속사유는 폭력 등 증거가 명확하고 홍콩 내 주거가 일정치 않아서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어젯밤 늦게 홍콩 총영사관 홈페이지를 펴놓고

여기 저기 전화번호를 눌러댄 다음에 겨우 통화에 성공한

김모라는 젊은 영사(총무담당)는

어떻게 자국민 보호를 위한 신원보증을 거부할 수 있냐고 따졌더니

자기 말고는 모든 직원들이 불철주야 바깥에서 뛰고 있으며

재판정에도 2명이 나가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들의 노력 덕에 그래도 이만큼 나왔지 않겠냐고

은근히 자화자찬을 하더군요.

 

화가 나서 외통부 앞이든 중국대사관 앞이든 가서 집회라도 해야 하겠는데,

1시간쯤 몸을 움직여 보다가

지금 막 출근을 포기합니다.

수석부위원장께서는 아침 7시부터 대책회의를 하겠다고 했는데,

9시쯤에나 갈 수 있겠다고 해놓고서

아예 못간다는 말씀을 드리려니 임원/사무처 동지들께

정말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푸념 그만 두고

빨리 약이나 먹어야겠습니다.

남에게 권하기야 잘 하지만

여간해선 나 자신에게 잘 먹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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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사춘기에 접어들고부터

내복이라고 입어본 적이 없는 내가,

입고 있는 티셔츠나 남방으로 보면

여름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그대로인 내가,

오늘은 이거,

바지 아래 내복이라도 입어야 했나 하는 생각,

두꺼운 쉐타라도 걸치고 나올 걸 하는 생각,

10년 전에 썼던 가죽장갑은 어디다 두었지 하는 생각,

그런 생각들.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날,

서울은 영하 11.6도까지 내려가고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로 치달렸다는 날,

소소한 집회 기껏 두 개 참석하면서

그렇게 맘 약한 생각 참 많이 했다.

 

한밤중까지 여의도에서 동장군과 씨름할 줄 알았는데,

한나라당이 사학법 강행처리를 빌미로 개기는 바람에

국회 환노위 법안소위가 무기한 미뤄지고

그 덕/탓에 우리 투쟁 일정도 바뀐 것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만큼 여러 날을

더 고생해야 하는 동지들 보면서 당장에 한판

붙자고 짐짓 큰소리라도 치고 봐야 하나,

그런 쓰잘 데 없는 생각도 틈틈이 들었다.

 

추워서인지

나태해져서인지

긴장이 풀린 탓인지...

 

오늘 청와대 앞에서는

전용철 범대위 소속 전농대표단이

천막도 치지 못한 채 이 강추위 앞에서 노숙투쟁에 돌입했다는데-



여의도, 낮 2시,

비정규권리보장 입법쟁취/ 긴급조정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

 

300명이 모이기로 결정했는데, 100명이 채 안되더라. 작은 카메라에 쏘옥 들어왔다.

 

언제나 유머와 여유를 잃지 않는, 우리 수석부위원장.

 

요즘 집회에서 빠지지 않는 산비노조 깃발,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 동지들, 파업이 오늘로 47일째던가, 모범적이고 헌신적으로 투쟁하다가 벌써 3번씩이나 줄줄이 연행되었다.

 

산업인력공단 안, 산비노조 천막농성장 앞 풍경.

 

중앙노동위원회, 여기도 공권력이 없이는 위태로운 듯...저 뒷편 로비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오후 4시, 긴급조정 발동에 대한 규탄집회, 중노위 앞.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신만수 위원장의 연설, "우리 노조는 비정규투쟁에 함께 할 것입니다. 여기 공개적인 장소니까, 이렇게 얘기하겠습니다. 우리 노조가 지난 8일에 우연히! 파업투쟁을 했지않습니까? 내년에도 우연히! 동지들과 함께 파업투쟁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2년 임기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긴급조정으로 분루를 삼킨 것을 반드시 투쟁으로 되갚아줄 것입니다." 이런 요지의 얘기였다.

 

저녁 6시, 을지로 입구 지하철역, 문화예술노조 세종문화회관지부와 서울지하철노조가 함께 마련한, 시민공연 "광화문 음악회" - 오늘로 세번째 봤지만, 볼 때마다 좋다. 지금 공연이 곧 투쟁이라는 사실을 순간적으로 잊을 정도로.

 

관람중인 시민들...남.녀.노.소...그리고 우리 동지들.

 

언제나 밝은, 저 동지들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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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창을 등지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데

등이 서늘하다.

이 사무실로 출근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일과 중에 이토록 찬 기운을 실내에서 느낀 것은 처음이다.

 

옛날 옛적에

개그만 전유성이가 아주 추운 겨울에 했다는 말,

"날씨가 이렇게 춥고 눈보라 마구 몰아치면

 저 대관령 눈속에서 토끼들은 얼마나 추울까?"

그 말이 문득 생각났다.

 

그리고

여의도에서 시작해서

전국 각지 투쟁의 현장 어디에나

이젠 일상화되어 버린 우리들 수백개의 천막과

천막이 터질세라 끓어오르는 분노와 요구들을 떠올렸다.

 

파업이 약간이라도 힘을 얻을 것 같으면

도저히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이 새로운 긴조의 시대.

박정희의 몰락을 재촉했던

긴급조치에 버금가는 반헌법적 발상, 긴급조정.

 

제대로 투쟁만 한다면야

추위 따위 금세 잊을텐데

대책없이 회의나 준비하고 있는 시간은

투쟁 천막보다 더욱 춥다.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가난한 이웃들에게,

노숙인들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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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보다 만나기 힘들다는...

국회 앞 노숙투쟁 와중에

민주노총 규율위원회, 운수관련 4개 조직 위원장 사무처장 연석회의,

연맹 중집위 등등 일정도 많았고,

오늘 오전에는 지하환경 실태조사와 개선대책 수립을 촉구하기 위해

환경부 대기보전국장과의 면담이 있었다.

 

밤낮으로 집에도 못가고 고생하는 동지들에 비하면

난 참 한가롭게 오고가는 것 같은데,

오늘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자 휴게실에 있던 동지들이

깔깔 대며 내게 게시판을 한번 보라고 한다.

 

 




이게 뭐야? 매일노동뉴스네...


가만, 웬 낙서가...?


카메라 의식하는, 우리가 잘 아는 자들? ㅋㅋㅋ...

민주노총 서울본부의 ㅇ처장과 ㅂ국장이다.

근데, [속보]........................?


[속보] '동방신기'보다 만나기 힘들다는 연맹 사무처장 발견!

 

푸하하하-, 동방신기는 티비에서라도 가끔 볼 수 있단다. ^.^;;

 

힘들어도 요렇게 여유만만한 동지들이 고맙다.

동지들을 만나러, 나는 지금 또 여의도로 갈란다.

동방신기는 티비에서 보고 이성우는 투쟁의 현장에서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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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 맘에 든다

가문비는 중학교 1학년이다.

 

전에도 한번 여기에 썼는데,

시험 때만 되면 가문비 또래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들은

아예 2-3주일 전부터 휴강을 하고 시험공부하라고 다그친다.

 

가문비는 그 학원방학 동안

별로 공부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것 하며 지낸다.

 

내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 동안

하루에 서너과목씩 기말시험을 친다는데

아까 5시쯤 지나서 성당에 간다고 나섰다.

나서면서 하는 말이,

"뭐, 한두시간 공부 하나 안하나 별 차이 있겠어?"

 

가문비, 조금 전에 성당에서 돌아왔다.

=친구들은 좀 왔더나?

-아니, 나 혼자였어.

=학생부 미사 보는 거 아니야?

-학생부만 따로 하면 나 혼자 미사 보게?

=전에는 학생들만 미사 보지 않았어?

-신부님이 입원하시고 해서 어른들하고 합쳤어.

 

봄엔가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얘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괜시리 더 거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지금, 여유있게 드라마 보고 있는 가문비한테

그냥 한마디 툭 던져 본다.

=가문비, 여유만만이네, 내일 시험공부는 다해 놓은 것 같네?

-아니. 그래도 사람에게는 적당한 휴식이 필요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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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월간 네트워커 12월호에 기고함


 이젠 아주 옛날 얘기지만, 내가 약학을 전공하게 된 것은 아스피린 탓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골에서 자란 탓일까, 나는 어릴 적부터 사람은 병에 대한 저항력과 치유력을 갖고 태어난다고 믿었다. 약이 꼭 필요하면 천연물에서 유래한 약을 먹는 것이 좋다고 여겼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아스피린과 같은 합성의약품 따위는 세상에 존재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요것이 사람의 몸에 들어와서 열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낫게 하고, 통증을 가시게 하다니, 영 불쾌했다. 자연의 질서를 교란시키는 이놈들을 몰아내려면, 그래, 약을 좀 공부해야겠구나.


아스피린은 물론 완전한 인간의 창조물이라기보다는 반합성의약품이다. 수천년 전부터 버드나무 껍질에 함유된 살리실산이 해열, 소염, 진통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고, 19세기 말에 이 살리실산을 아세트산으로 처리해서 만든 것이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해열진통제일 뿐만 아니라 요즘은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약으로 쓰임새가 확대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아스피린을 만병통치약으로 신봉하기도 한다.


아무리 좋아도 약은 곧 독이다. 약은 모두 약효 못지않은 다양한 부작용을 갖고 있다. 부작용이 약효로 인정받기도 하고(아스피린의 혈전용해작용), 부작용 때문에 시중에서 각광받기도 하고(기침약 덱스트로메트로판의 환각작용), 부작용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약을 쓰기도 한다(항암제로 인한 탈모 등 독성작용). 약의 종류를 불문하고 쇼크와 알러지와 같은 과민반응이나 특이체질반응으로 인하여 목숨을 잃는 경우도 상당하다.


인터넷은 현대인들에게 주어지는 생존을 위한 수단이요 처방 중에서 가장 유력한 것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갈수록 인터넷의 부작용이 약효를 압도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황우석 스캔들을 둘러싸고 인터넷 공간을 진지삼아 벌어지는 온갖 논란과 상당수 누리꾼들의 독선적이고 폭력적인 행태들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누리꾼들의 책임만은 아니다. 올바른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가들과 각 직능 집단들, 언론매체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방치하거나 도리어 조장하는 정부의 책임이 더욱 크다. 심지어, 누리꾼들 덕분에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난자 확보가 아주 쉬워졌다며 반색을 하는 어떤 과학자를 만나고는 아연했다.


워낙 오래되어 약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펜토바르비탈류에 속하는 어떤 수면제의 부작용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잘못된 판단에 대한 믿음은 높여준다! 가히 환상적이다. 적절한 정보가 자유롭고 충분히 공유되지 못한 채, 왜곡된 여론이 기승을 부리는 인터넷 공간이 만들어내는 부작용이 바로 그것 아닌가. 인터넷이 아스피린보다 더 유효한 처방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오늘 당장 해야 할 투쟁이 무엇인지 다함께 찾자. 황우석에게 가리고 우리들의 불감증에 덮여서, 외롭고 비참하게 숨져 간 고 전용철 동지의 명복을 빈다. (200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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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눈

함박눈처럼

한 곳으로 가만히 내려앉지 못하고

진눈깨비처럼 

눈물 그렁그렁 담고 사랑을 속삭이지도 못하고

출근길 지하철역 모퉁이에서

톡톡 툭툭

밀려나고 쫓겨나고 밟혀서

곧 스러지고 만

싸라기눈.

 

12월 1일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명색이 총파업 날 아침에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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