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기고]
- 2015
-
- [펌] 노동자 시인 박영근 추모글
- 2014
-
- 11월
- 2013
-
- 10월의 끝
- 2013
-
- 시월
- 2013
바야흐로 주꾸미가 제철이다. 서해안의 포구와 도회의 수산시장마다 주꾸미 축제를 내걸고 사람들을 유혹한다. 봄 한철 알을 배는 주꾸미는 2월말 즈음부터 5월 초순경까지 살이 통통하고 연하다. 특히 몸통을 삶으면 쌀밥처럼 하얗게 익는 알과 먹통이 어울려서 쌉쌀하고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주꾸미는 칼로리가 낮은데도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이른바 참살이 해산물로 꼽힌다. 불포화지방산과 DHA를 함유하여 두뇌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서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주며 근육의 피로 회복에 좋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봄철의 주꾸미는 값이 싸다. 1킬로그램에 1만원 안팎으로, 알이 탱글탱글하게 꽉 찬 주꾸미 8-9마리를 살 수 있고, 온 식구가 둘러앉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몇 주 전이었나, 동해안에 살아서 낙지나 주꾸미라고는 좀처럼 보지 못하는 처가 식구들이 왔을 때, 주꾸미는 훌륭한 반찬과 안주로 한 몫을 든든히 했다. 주꾸미 몸통은 데치고 낙지만한 다리는 매콤하게 볶아서.
주꾸미볶음과 주꾸미몸통 데침 완성된 것
미디어충청(http://cmedia.or.kr)에 기고한 것입니다. |
정신을 놓고 마실 때가 차라리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막상 그래 놓고서는 지독한 후회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술자리는 가볍고 즐겁고 찡하게 뭔가 통했으면 좋겠다.
나로 하여 술자리가 괴롭고 힘든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고 지나친 것들도 누구에겐가 살아있고
내가 뜨겁게 안고가는 사건도 오로지 나만의 것일 때가 있다.
사람이 없다면 만남이 없다면 일이 없다면
아무런 소통이 없다면 술인들 내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
2008. 2. 28. 거제 장목 남해연구소, 사랑가를 부르다...
댓글 목록
풀소리
관리 메뉴
본문
라일락이네요~ 기억은 모두 아픈 것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저 사진을 보니 문득 달빛과 함께 라일락 향기 가득하던 밤교정이 떠오르네요~ ^^부가 정보
감비
관리 메뉴
본문
풀소리>> 아하...새순이 참 예쁘다 싶어서 무심코 카메라에 담았는데 지금 보니 라일락이네요. 꽃이 필 때가 되었는데 이제서야 새순이 나는가 싶어서 오늘 집 앞에 나가 봤더니 꽃이 피고 있네요. 사진 몇 장 올릴께요. 라일락 향기 한번 느껴 보세요~~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