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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3
    (7)
    손을 내밀어 우리
  2. 2009/01/08
    편지(5)
    손을 내밀어 우리

2월 1일이 우리 연구소 창립기념일이다.

 

매번 우수 연구원이다 모범 부서다 해서

상도 주고 상금도 주고 그러는 모양인데

우리 지부 비대위원장이 원장한테 제안을 했단다.

 

2008년 봄부터 가을까지

KAIST와의 강제통합을 저지하는 투쟁에 앞장섰던

조합원들을 3명 추천할테니

연구소 이름으로 표창 좀 해주시라고.

 

원장이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나,

어제 지부 대의원대회에서는

누구에게 상을 줄 것인가

상 이름은 뭘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

하나의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69일 동안 계속되었던 출근투쟁에

누구보다 열심히 나왔던 조합원들과

투쟁물품 제작 등 노조 일이라면 발벗고 나선

조합원들이 모두 후보로 거론되었지.

 

비정규직 조합원 2명과

정규직 조합원 1명으로 결론이 났는데

그 과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경합을 벌이자

비정규직을 더 챙겨야 한다는 발언이나

자신이 받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데도

다른 조합원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이나

모두 좋아 보이더라.

 

정규직 비정규직 의식하지 않고

조합원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다 똑같은 처우와 노동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

그런 일터로 만드는 것이

아직도 멀고 먼 상황에서

이런 광경을 보면서 느끼는 회한과 반성은 때론 애처롭기도 하지만...

 

암튼 그랬다고.

 

상 이름?

KRIBB 특별상과 KRIBB  지킴이상, 두 개로 압축하고

사용자보고 알아서 선택하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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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점심을 먹고 들어오니

책상 위에

청록색 바탕에 까만 글씨가 씌여진 편지봉투가 놓여있다.

 

250원짜리 우표(루이브라유 탄생 200주년 기념우표)가 붙어있고

우체국 소인까지 선명하다.

 

편지....

열어보니

노란 편지지에 보기에도 정성이 넘치는 글씨가 빼곡하다.

 

얼마만이던가, 이렇게

직접 글씨로 쓴 편지를 받거나 보낸 것이.

내용도 내용이지만

손으로 써서 보낸 편지에 감동 퍽 받았다.

 

나도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어서

집배원 노동자의 손을 거쳐 그의 손에 갈 수 있게 해보자,

하는 충동이 절로 일었다.

 

고마우셔라, 동지!

늘 즐겁고 건강하게 함께 합시다그려~~~ㅎㅎ

 

<덧붙임>

-요즘 보통우표는 250원이라 이거지...

-루이 브라유가 누군지 몰랐다. 찾아보니, 점자를 창안한 훌륭한 분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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