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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3
    멍게깍두기와 멍게무침(8)
    손을 내밀어 우리
  2. 2009/05/13
    달력을 넘기다가
    손을 내밀어 우리

멍게깍두기와 멍게무침

어제, <꼼꼼>에 보낸 글.....

맛있게 살자 <9>

밥상에 차려내는 향긋한 바다내음, 멍게깍두기


요즘 수산시장에 가면 싱싱한 멍게들을 만나게 됩니다. 멍게는 수온이 높아지는 늦봄부터 여름까지 제철입니다. 멍게의 특유한 맛은 불포화알코올인 신티올(cynthiol) 때문이며, 근육 속에는 글리코겐의 함량(약 11.6%)이 다른 동물에 비해 많습니다. 멍게에는 또 인체에 필수불가결한 미량 금속성분인 바나듐이 들어 있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합니다.


술안주로는 곧잘 멍게를 찾으면서도 반찬으로 먹을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해던가 장모께서 깍두기를 보내 주셨는데 멍게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후각을 자극했습니다. 바로 멍게깍두기였습니다. 그런 우연한 계기로 멍게를 밥상 위에 올리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멍게를 아예 먹을 줄 모르던 우리 딸도 멍게깍두기에는 쉽사리 손이 가곤 합니다.


멍게깍두기가 익숙해지자 숙성시키지 않고 곧바로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멍게무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멍게무침은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지만, 따끈한 밥에 구운 김과 참기름이랑 얹어 비비면 맛있는 멍게비빔밥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멍게 손질하기>

-멍게는 2개의 큰 돌기 부분을 먼저 잘라내고 속살을 빼냅니다.

-내장을 깨끗이 훑어서 제거하고 3-4등분으로 칼질합니다.

 

※멍게를 손질할 때는 멍게 자체의 물이 워낙 많이 나오므로 이것을 모아서 멍게속살을 씻으면 향도 손실되지 않고 맛이 훨씬 좋습니다.

※멍게는 손질하여 껍질을 제거하면 원래 무게의 1/3쯤으로 줄어듭니다.

※멍게의 표준어는 우렁쉥이인데, 멍게를 흔히 쓰다 보니 복수표준어가 되었습니다.


<멍게깍두기>

재료: 무 1.2kg, 멍게 600g, 쪽파 50g, 미나리 50g

양념: 고춧가루 6T, 멸치액젓(까나리액젓) 6T, 마늘 1T, 생강 1/2T, 설탕 1T, 소금 약간

 

-깍둑썰기를 한 무에 설탕 1큰술과 소금 약간을 뿌려 놓고, 무에서 물기가 생기면 고춧가루 1큰술을 넣어 버무려서 가볍게 고춧물을 들입니다.

-남은 고춧가루에 액젓, 마늘, 생강을 넣어 갠 다음 고춧물 들인 무에 넣어서 버무립니다.

-여기에 멍게 손질한 것과 3센티미터 길이로 자른 쪽파와 미나리를 넣어 가볍게 버무린 다음 실온에서 하루쯤 익힌 뒤 냉장고에 두고 먹습니다.


<멍게무침>

재료: 멍게 1kg, 무 100g, 쪽파 30g, 미나리 30g, 홍고추 1개

양념: 액젓 1T, 간장 1T, 고춧가루 1T, 설탕 1t, 마늘 1t, 파 1t, 깨소금 1T

 

-양념을 모두 섞어 멍게와 버무리고, 얇게 저며 썬 무와 손질한 쪽파와 미나리, 홍고추를 넣어서 한번 더 버무린 다음에 바로 먹습니다. (2009. 5. 12)

아래는 멍게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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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넘기다가

오전에 지역 회의 하나 끝내고 돌아와

오랜만에 느긋한 자세로 책상 앞에 앉았는데

컴퓨터 위에 놓인 달력이 아직도 4월이다.

 

한 장을 넘겨 오늘 날짜를 확인한다.

5월 하고도 13일....

5월이 2주일 지나는 사이에 나는 뭘하고 있었나?

 

오늘 끝내지 못한 일은 내일로 이어지고

그것이 그 다음날로 이어져 기어이 끝을 보고 말아야 할텐데

오늘과 내일과 모레와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

날마다 다른 일정과 다른 일들이 첩첩이 쌓여있고

무어 하나 말끔하게 끝나는 일이 없구나.

 

어디 오라고 해도 가지 말고

사무실에 붙어 있으려고 애 좀 써야 하나.

누구 말마따나

술이라도 끊고 밤낮 일중독자로 전환해야 하나.

 

달력 한장 넘겼는데

한달의 절반쯤을 그냥 잃어버린 것 같아서

투덜투덜 푸념 한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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