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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하루에 줄넘기를 4천번씩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30대 이후로는 까마득히 잊고 살았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할 수 있는 운동 뭐 없나,
나한테 딱 맞는 운동은 뭐지,
그런 걸 갖고 자주 고심을 하곤 했다.
올해 들어
새로 열심히 하게 된 것이 윗몸 일으키기.
실내에서 쉽게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막 시작했고 제법 열심히 했다.
근데 아쉬웠다.
좀 더 땀을 냈으면 좋겠는데......
그러다가 불현듯 떠오른 것이 줄넘기이다.
맞아, 오래 전에 연구소에서 받은
디지털 줄넘기줄이 있었지.
꺼내어 봤더니
이게 자동으로 줄넘기 횟수를 헤아려주고
줄넘기를 한 시간도 측정해 주고
소모된 열량도 계산해주는 것이었다.
이거 잘됐네, 하고 밖으로 나가려다가
우리 집이 1층이라는 걸 새삼 깨닫고
그냥 집에서 해보았다.
금세 송글송글 땀이 솟아나고
꽤 운동이 되는 느낌이 좋았다.
그날부터 줄넘기에 꽂혀서
아침에 밥하면서도 줄넘기 하고
저녁에 티비를 보면서도 줄넘기를 한다.
하루에 적어도 2천번은 뛰고
많으면 5천번을 넘어간다.
오늘은
서울에서 회의 마치고 돌아오니 밤 11시
그 때부터 1시간 남짓 줄넘기를 하고 나서
기록을 해봤다.
-1분 동안 줄넘기 평균 횟수 : 159.5회
-줄넘기 5천번 뛰는데 걸리는 시간 : 약 31분
(도중에 쉬는 시간은 계산이 되지 않음)
-줄넘기 1천번에 소모되는 칼로리 : 약 100Kcal
이것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시 간(분) |
10:07 |
15:02 |
20:04 |
25:10 |
30:13 |
31:21 |
줄넘기(회) |
1572 |
2370 |
3184 |
4018 |
4826 |
5000 |
소모열량(kcal) |
161 |
241 |
323 |
406 |
486 |
501 |
꾸준히 해보고 나서
내 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면
여기에 다시 쓰기로 한다. 아자아자!
1주일 전, 설 연휴를 앞두고,
진눈깨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을 만나러 대전구치소에 갔다.
구치소 앞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들어가는데
그날 따라 정문 위에 걸린 문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꿈이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꿈이 죽은 세상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모조리 감옥에 가두는 자들이
꿈을 얘기하다니, 하고 슬며시 부아가 치밀었다.
수인번호 2756번 김달식.
작년 여름에 구속된 이후에 벌써 3번째 면회였다.
1월에 특별면회할 때는 손도 잡아보고 했는데
일반면회에서는 두꺼운 창이 가로막히고
목소리도 스피커를 통해서 들어야 한다.
1월 28일에 실형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황.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열받을 만한데
김달식 동지는 다른 일로 잔뜩 화가 나있었다.
검사가 집시법 위반으로 추가로 기소했고
지들 맘대로 국선변호인까지 선임해 두었으니
2월 24일 오후 2시에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저 화물연대 대표자라는 이유로 해서
작년 5월 16일 집회 책임을 물어
2년씩이나 실형을 선고받은 것도 억울한 일인데
이미 고법에서 무죄 선고된 사건을 갖고
(그 사건 얘기는 면회 시간의 제약으로 못들었음)
추가로 기소해서 다시 1심부터 재판을 받아야 한다니
어찌 기가 막히지 않을까.
거기다가 엄연히 변호사를 선임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국선변호인은 또 무슨 말이여?
같이 열받아 하다가 면회시간이 끝나니까
마이크도 꺼지고,
서로 주먹 불끈 쥐고 흔들어보이면서 헤어졌다.
바빠서 미루다가 1주일만에 기억을 더듬어 쓴다.
내 노트북을 뒤져보니 내가 찍은 사진들 중에
김달식 동지도 여러 장 있다.
작년 5월 16일 대전정부청사 앞 전국노동자대회와
작년 6월 20일 고 박종태 동지 장례식에서
찍힌 아래 사진 속 김달식 동지의 얼굴은
7개월의 감옥생활을 통해서 쏘옥 빠져버렸다.
연합뉴스 | 입력 2010.02.17 11:42 | 수정 2010.02.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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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답게
동계올림픽 메달현황에 대한 언론의 보도 또한 1등(금메달) 중심이다.
이전에 시드니 올림픽때 우연히 공식사이트 갔다가 알게 된 사실은
다른 나라 언론에서는 전체 메달 순으로 보도하고
어떤 곳은 나라별로 굳이 순위를 매기지는 않는다는 것.
새삼스런 일이지만
온통 1등만 다루고 있는 기사들을 보다가
옛 기억에 다시 한번 찾아봤다.
우선, 밴쿠버 올림픽 공식사이트...
http://www.vancouver2010.com/olympic-medals/
한국은 독일(9), 미국(8), 프랑스(7), 캐나다(5)에 이어서
전체 메달 4개로 스위스와 함께 5위에 랭크되어 있다.
다음, CNN의 동계올림픽 사이트...
http://sportsillustrated.cnn.com/olympics/2010/medals/tracker/
올림픽 공식사이트와 마찬가지인데
좀 다른 점은 나라 앞에 순위 같은 건 아예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거.
그래봤자 메달에 의미를 부여하는 한
어차피 3등까지만 기억하는 거 아니냐고 따지면
일일이 기사까지 분석해야 답할 수 있는데,
지금 일정이 있어서 곧바로 나가야 하니까
똑똑하고 시간 많은 동무들이 좀 도와주시기 바란다....ㅎㅎ
1.
1월 3일 아침,
문경 가은의 어느 골짜기에서
내가 올려다 본 하늘에는 저렇게 달이 걸려 있었다.
눈 내리는 산길을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가까스로 찾아들었던 그 곳에서
나는 2009년과 다른 새해를 꿈꾸었다.
그리고 한달은 쏜살같이 달렸고
작년과 전혀 다르지 않은 시간들이 이어졌다.
주말을 통틀어서
한 달의 2/3를 다른 도시에서 보냈고
술은 연말보다 더 많이 마셨고 더 자주 취했고
급기야 15년만에 처음으로
핸드폰을 분실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1월 31일 밤에,
정초에 본 저 달을
사진 속에서 한참 들여다 보면서 새벽을 맞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1월과 다른 2월을 보내겠다고,
작년 그리고 지난 1월에 못다한 일들
차근차근 꼭 하고야 말겠다고,
2.
1월에 사건이 많았다.
우리 노조는 임원의 임기가 끝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시작되었고
민주노총 임원 선거 때문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슴앓이 좀 했고
두 군데 회계감사를 맡고 있는데
한 곳은 너무 복잡하고 문제도 많아서
여러 날을 끙끙거려야 했고
연구소 안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한 조합원이 죽는, 믿지 못할 사건이 터졌고
그 와중에도
만날 사람은 많았고
부고도 여러 개 날아왔고
눈 덮인 산과 바람 부는 산에 다녀왔고
아이들과 함께 아바타를 봤고
할머니 제사가 있었고
기타 등등.
지난 1월,
카메라로 메모해둔 것을 하나씩 되새김질하면서
반성하고
차분히 성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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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전에 금 한 개 더 많은 국가가 은 여러 개 많은 국가보다 순위가 높다는 게 이해가 안 갔었어염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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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랬어요. 근데 지금 찾아보니까 일본NHK, 영국BBC, 독일ZDF 같은 사이트에도 모두 금메달 중심으로 순위를 매겨놓았네요. 에잉.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