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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만난 동지

  • 등록일
    2005/05/16 20:19
  • 수정일
    2005/05/16 20:19
오늘 영등포에서 간만에 동지하나를 만났다. 이전 멀티데이타시스템노동조합 투쟁을 하면서 알게된 동지이다. 오늘 회의에 나와 얼굴을 확인하고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밥집으로 이동하여 밥도 공짜로 얻어먹고, 덤으로 담배하나도 얻었다.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않은데... 한우물을 파면서 사회적 약자인 소수자운동에 매진하는 알고 지낸 활동가를 보면서 참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나야 내 방향성에 맞게 활동하기 위해 대의나 뭐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뒤돌아서기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오랜시간 자신의 자리에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공동투쟁을 만들어가면서 활동의 깊이와 활동의 내용을 채워나가는 것이 부럽기만 하다. 그렇지만 나도 오늘 본 활동가 못지 않게 열심히 활동이라는 것을 지향하리라 생각하지만 내 그릇이 작다보니 이도 어려운 일이다. 앞으로 내공을 쌓는데 촛점을 맞춰 정진해보리라는 생각을 갖지만 이도 3일이면 도로아미타불이 될 여지가 많다. 그래도 인사하고 오늘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다. 오늘 머리도 텅 비어버리고 마음도 웬지모를 허전함으로 가득체워진 날... 밥과 차한잔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나를 정리해 보았다. 무엇이 문제이고, 이후 어떻게 할지를.... 그러나 정작 답은 보이지 않고 미궁속으로 계속 빠져드는 것만 같다. 그놈의 정리가 안되지만... 그래도 이야기하고 정리안된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와서 흐뭇하였다. 시간의 부족함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간만에 사람을 만나 이렇게 이야기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반갑게 다가와 아는체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해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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