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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햇살 같은 여성

  • 등록일
    2019/04/15 13:23
  • 수정일
    2019/04/15 13:23

4월 햇살 같은 필리핀 이주여성 메지아 글로리아씨를 오늘 버스에서 만났다.

큰아들이 오산천에서 익사하여 아픔이커 병이 깊던 이주여성이... 늘 가슴 조리게 했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이주여성 메지아 글로리아씨....
여전히 오산이주노동자센터와 오산이주여성쉼터에 자원봉사 한다며... 특유의 웃음기 있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10년간 활동한 공간에서 오랜시간 알고 지냈다. 이주노동자 자녀 어린이집을 만들고 현재는 다문화가정 어린이집 만들때 자원봉사도 해주고, 이주여성 쉼터 할 때도 도움을 주었다. 그 10년 이주노동자, 이주여성을 위한 다문화 어린이집을 인가받을 수 있었고, 위기에 처한 이주여성 쉼터도 이제 인가를 받아 한주 아파트에 예쁘게 꾸며 위기에 처한 이주여성 쉼터도 운영한다는 소식... 그 과정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고. 사랑의 열매에서 외국인노동자 자녀 보육사업 5년지원, 이주여성 쉼터 사업 3년 지원으로 살림장만과 보증금 융자지원으로 기초를 만들어 이제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을 위한 어린이집과 위기에 처한 이주여성 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그일에 힘써줘서 고맙다는 이여기를 글로리아씨에게 들었다. 
지금은 청학동 소머리국밥 집에서 알바를 한다며 웃음짓고 말하고 아들 인철이가 용인대에 다녀 학비를 벌어야 한다며... 알바와 인철이 자랑도 하였다. 웃음 띤 그녀의 평안한 모습이 좋아보였다. 가슴속 깊이 묻어둔 큰아들 상처 아픔 훌훌 털어버렸으면...

그 시간과 기억들 그 마음이 생각나게 해준 고마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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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문태준

오늘은 탈이 없다
하늘에서 한 움큼 훔쳐내 꽃병에 넣어두고 그 곁서 잠든 바보에게도

밥 생각 없이 종일 배부르다

나를 처음으로 쓰다듬는다

오늘은 사람도 하늘이 기르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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