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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읽는 동화는 없을까....

  • 등록일
    2004/09/06 11:29
  • 수정일
    2004/09/06 11:29

* 이 글은 알엠님의 [<반딧불의 묘>가 떠오르는 글]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TV동화속에서 스케치로 진행되는 동화를 보면서 어른이 읽는 동화는 없을까? 상상해 봅니다. TV 동화이야기는 철저히 과거에 대한 향수 그리고 그리움... 그때 그랬었지 하는 류의 동화라서 가슴 뭉클함은 있지만 나와는 전혀 별개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이해를 강요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시대에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왜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 정도 밖에 나에겐 비춰지지 않더군요.

 

어른의 동화....

다들 유년시절을 거치면서 꿈과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하면서 유년기 그 꽃다운 시기를 보냈던 이들인데... 지금은 어른이 되어 그 꿈과 미래는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왜 어른 들에게는 꿈이 없는 걸까요. 삶이 빡빡해서 일까요. 아니면 돈벌기에 정신이 없어서 일까요... 모두 핑계라구 봅니다.



유년시절은 서로가 어우러지는 공동체를 배웠고, 서로의 꿈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눈높이를 해가며 어른이 되어서 무엇이 되겠다는 꿈과 상상이 있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어른이 된후 우린 꿈과 상상이 자신이 처한 현 위치에서 놓아버립니다. 아니 잊어버립니다.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 자신이 선택한 길에 순종하며 사회와 타협을 합니다. 더이상 나아가지 못합니다, 사회적 관계에서 행하는 취직, 결혼, 출산, 그리고 집장만 등 평안하게 삶에 순종하며 길들여져 갑니다. 이 속에서 꿈은 접고 맙니다. 그 소중한 꿈이 왜 뭍혀야 하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꺾이는 것인지 아니면 꿈이 더이상 무의미 한것이 되어져 버린것이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른이 된 우리는 유년시절을 마냥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덧칠해버린다는 것입니다.

 

어른이 읽는 동화를 갈구하게 됩니다. 서점에 가도 어른들이 읽는 동화라는 제목의 책들은 유년시기 이때는 그랬어.... 우리 가난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어 행복했어와 같은 시대상을 추억이라는 글귀로 장식한 서적들 뿐입니다. 그리고 한켠에 돌아서면 성공을 위한 ...., 비지니스 전략, 제테크. 전략, 아침형 인간, 주식투자 길잡이 등 우리는 돈을 쫒는 꿈... 사회에서 성공을 꿈으로 착각합니다.

 

일본 오닥구(매니아)를 보면서 꿈과 동경에 대한 상념에 잠겨 봅니다.

일상생활을 영위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소장하고 연구하면서 자신이 그 분야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전문가 반열에 오르는 이들의 소식을 접하고 그게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왜 유년시절 꿈은 현실에서 실현되지 못하는 것 일까요. 돈 많이 버는게 꿈을 성취하는 것일까요. 그 무언가 가치가 있을텐데..... 우린 무엇에 그리 바삐 쫒기는지.... 가난이라는 것이 불편함이 아니라 부끄러움으로 치부되는 지금 세태에 우리 어린 아이들의 꿈은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어른들은 꿈이 없을까요... 있겠죠... 로또 복권 당첨되어 졸부 반열에 오르는 것.... 회사에서 승진하는 것... 남들보다 돈 많이 버는 것... 이런게 과연 꿈이겠습니까....

 

과거 추억이 아닌 어른들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동화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훌쩍 나이가 먹어 사회적 관계를 맺는 이들이 살아가면서 지침이 될 수 있는 동화책, 미처 깨닫지 못한 어른들이 상상해야 할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가이드 북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유년시절 난 무엇을 꿈꾸고 현재 무엇을 꿈꾸는가.... 세상은 나를 이렇게 생각하게 못하기에 우리 꿈과 상상은 멈춰버린 것이 아닐까 알엠님의 글을 보면서 복잡 다양한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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