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다솜 교회 3층에서 오산시내를 내려다 보면 오산시내 교회 십자가 탑이 사방에 보인다. 그러나 오산 다솜 교회는 십자가 탑을 세우지 않았다.
공부방, 놀이방, 이주노동자센터, 노동자문화센터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엄연히 이 곳은 교회의 기능도 중요한 역활을 하는 곳이다. 오목사님이 전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장목사님이 주변 일을 도맡아 하시고, 변선생님(전도사님)과 이실장님이 중요한 역활을 맡아가면서 교회일과 활동을 전개하는 공간이다.
하늘의 도움으로 지어진 이 집 또한 교회가 큰 역활을 하였다.
여느 교회와 다른 오산 다솜 교회는 이 땅에서 낮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래서 하늘보다 땅 아래 사람들에게 다가가 있다. 하늘에 십자가를 세우고 사람들에게 교회임을 알리기 보다 땅에서 사는 사람들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이에게 복음과 세상의 이치를 가르치는 곳.... 믿음을 실천하는 곳....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아가지만 세상사 어찌 모든게 아름답겠는가? 아름다움은 치장에 불과하다. 고통을 나누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곳 이 곳이 바로 사람들이 갈망하는 공간이 아닐까? 욕심보다는 나눔을 욕구보다는 절제를 진리보다는 실천을 나누는 곳 내가 본 오산 다솜교회이다.
오산 다솜교회에서 벌어는 사업으로 때론 지치고 힘들지만 이분들은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다. 세상이 어지럽다지만 이 분들의 실천에는 난관이 없다. 쉼없이 전진뿐이다. 그러나 이 전진도 가로막는 장벽이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병들어 그 병을 치유하지 못한 이들이 있어... 가슴을 졸이고, 그분들을 위한 노력에 온 힘을 기울인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이라 한계는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좌절하지는 않고 쉼 없이 가시는 분들인 것 같다. 나라면 결코 할 수 없는 것들을 실천하시는 분들이다.
시계 바늘이 너무나 빨리 돌아가는 곳 이곳이 오산 다솜교회이다. 교회일도하고 공부방도하고 놀이방도하고 이주노동자센터 노동자문화센터 일 그리고 장목사님의 서울에서 진행하는 일들을 보면 시계 바늘은 다른 공간보다 초침을 빨리 돌리는 것 같다. 그 만큼 정신이 없는 공간이다. 마음을 졸이는 공간이다. 아픔을 다스리는 공간이다. 내가 본 바로는....
주 5일제가 사회적으로 의제화되고 올해는 10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제가 실시되지만 내가 2주 동안 지켜본 바로는 이곳은 주 5일제가 어렵다. 다만, 일요일은 교회일이기에 어쩔 수 없이 쉴 수 없다. 일주일을 쉼없이 일을 하고 나누고 노동하는 곳 이 곳이 다솜교회이다.
여느 교회처럼 목사님이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전전 긍긍하기 보다 이 곳은 삶속에서 교회의 이치를 설파하고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전전 긍긍하기 보다는 이들의 삶에 희망을 전파하는 곳이다.
하늘에 십자가 탑은 없다. 그러나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의 버거움을 같이 들어주는 곳.... 세상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파해주는 곳.... 어려운 사람들에게 바람막이 되는 곳 이 곳이 오산 다솜교회이다.
욕심이 없는 분, 교회의 가르침보다 실천을 중심하는 분.... 아픈 사람들의 벗이 되고자 하는 분... 투쟁하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분.... 이주노동자에게 고향사람인 곳... 이 곳이 오산 다솜교회이다.
교회의 분신이 십자가 탑은 없이, 방안 십자가가 전부인 이 곳 다솜교회... 그러나 성전을 세워 하늘의 가르침을 받드는 이들보다 하늘의 이치를 실천하는 곳이 오산 다솜교회라 생각해 본다. 하늘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는 십자가 탑은 없지만, 사람들 가슴 속에 십자가의 가르침을 매일매일 심어주는 이 곳의 목사님과 전도사님 일하는 모든 분들은 어쩌면 작은 예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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