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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와 지구환경

  • 등록일
    2004/09/27 17:30
  • 수정일
    2004/09/27 17:30
코스모스가 가을을 알리고 있습니다.
한강변 공원(가양대교-양화대교, 출근할때 가양대교의 자연 늪지를 자전거로 산책한 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음. 대략 1시간 20분 정도를 자전거  타고 한강변을 산책 함.)에 코스모스들이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답니다.
 
이번주 날씨가 전형적인 가을인지...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 그리고  꽃으로 장식된 길을 자전거로 달리면서 상쾌함에 도취하고 있습니다.
 
올해 날씨가 이상해서 가을 코스모스를 볼 수 없지 않을까? 라는 불안 섞여진 고민은 한강변 코스모스를 보면서 고민일 뿐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올 여름 다른 해와는 다르게 여름에 코스모스가 길가에 피어나 가을날 볼 수 없을 거라는 불안감이 들었는데... 이러한 나의 불안감은 그냥 징후에 지나지  않았나 봅니다.)


가을날인지 퇴근 길 또한 어둑한 불빛에 환히 밝히고 있는 건물과 별들과 한강변 가로 등과 길가를 거니는 연인과 인라인을 타는 모습들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이는 맑은 하늘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가을 운치를 느끼게 해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날씨는 수재민들에게는 근심거리가 되겠지요.
 
추석때 불어닥친 태풍 매미의 한반도 강타(기상관측 사상 모든 기록을  갱신하였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정말 대단하였습니다.)로 집은 물론 가족을  잃거나 일년내내 고생하여 수확을 앞둔 농산물을 하루아침에 읽어버린 농촌 풍경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한겨레 카툰(비비툰)에서 몇 칸의 만화에서 볼 수 있듯 지금 날씨는 정말  수재민들에게 더욱더 크나큰 고통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비비툰에서 다루고 있는 만화를 보면, 생활미와 정보통 부부가 하늘을 쳐다보며 날씨를  감상하면서 수재피해와 대조적인 요즘 날씨에 하늘을 보고 화를 내는 만화를  지켜보고 있자니 정말 수재나 남의 일 갖지 않더군요.... 그러나 인간의  개발 지상주의가 빚어낸 사건인지라 하늘만 탓할 수 없음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지구 환경에 대한 각고의 노력은 지구가 소멸되기 전까지 인간이 해결해야하는 지속적 사업이 아닐까요... 선진국과 개도국 등의 문제가 아닌 전지구인이 풀어야할 숙명적 문제이겠지요.)
 
이번 수해 어찌보면 수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인간이 만들어 낸 예견된 재해에 대한 자연과 대지의 벌이 아닌가 뜬금 없는 상상을 해본답니다. 수만년의 기간을 통해서나 가능한 지구 온도 상승이 20C 동안 동일한 현상을 가져왔으니 말이죠.
 
자연 재해 또한 한 국가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아니라 전지구적 동일한 현상을 낳고 있습니다. 유럽은 폭염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는 사스라는 독감형태의 바이러스로 공포에 떨고 있고,  한반도는 장마철이 한참 지난 후 찾아온 태풍과 연일 이어지는 비 등 지구온난화에 의한 엘리뇨 현상으로 자연 환경이 변화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은 우리가 한만큼 되돌려 주는 것 같습니다.
3번의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친 지구의 진화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지구 또한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인간의 실수로 또 한번 빙하기를 맞이하지 않을까요.
 
코스모스를 보면서 이후 봄과 가을이 없어지면 볼 수 없는 식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가져 보았습니다. 요즘 바람과 햇볕이 얄밉게시기 맑게 비쳐주고 있군요.
 
수재민들이 힘을 얻어 다시는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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