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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형도] 꽃

  • 등록일
    2004/10/28 09:37
  • 수정일
    2004/10/28 09:37

靈魂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앓는 그대 庭園에서

그대의

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기형도 전집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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