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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美(月 火 水 木) 音樂 美術 文化

  • 등록일
    2004/11/17 19:17
  • 수정일
    2004/11/17 19:17
한국의 美 라는 프로그램은 내가 주로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어제 본 프로에서는 마로니에 연극무대를 소개하였다. 연극 소개하는 대목에서 아 연극은 문학이고, 결코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연극 대사는 다 문학이라는 말... 그리고 연극에서 삼류인생이라는 대목에서 삼류인생... 관객은 나를 삼류라 할 수 있지만 내 연극은 일류라는 대목을 보면서 눈가에 물기가 맺혔다. 그리고 장애인을 희극화한 연극에서 어눌한 발음을 하지만 세상에서 자신은 결코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 중요한 존재임을 말하는 대목... 나는 바보가 아니다, 나는 쓰레기가 아니다. 하며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모습... 아 가슴이 미어진다.


각자 인간들이 중요한 존재라고 하나... 우린 타자 그리고 평가자의 입장에서 일류니 삼류니.. 장애인이니... 비정규 노동자이니 하며 나와 타자를 비교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삶에서 우린 무심히 그런 타자에 대해 쉽게 평가하거나 쉽게 대한다. 아~~ 평가라는 것이 무엇인가? 자본주의가 만들어놓은 것이 아니던가? 같은 예술을 하지만 주류 예술인들은 대접을 받는다. 주류가 그림을 그리면 돈이 비싸다. 그러나 독특한 예술세계를 가지고 있더라도 비주류는 가난하게 살아간다. 그 사회에서 주류이지 않기에... 그래서 예술인들은 그 예술가가 죽고나서야 빛을 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던가? 대표적으로 세익스피어가 그랬고, 빈센트 반 고호 등등 여러 예술가들이 그랬다. 예술은 즐기고 보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예술가들의 밥벌이를 위한 평가의 수단으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예술 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예술은 과연 있던가? 비평가라는 말 속에서 그들의 언어... 아니 은어가 맞겠지... 온통 수식어와 현락한 외래어로 치창하여 극찬하던가 아니면 혹평하는 그들만의 언어는 문화를 그들 지식과 밥버리로 전락시켜 버렸다. 일류니 이류니 삼류니 그들이 만들어 놓은 그물... 친하거나 주류에 속하면 일류이고, 그렇지 않으면 이류 또는 삼류라는 등식... 자본주의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다. 연극 삼류인생 대사에서 나왔듯이 누가 삼류이고 싶어 삼류인가? 모든 연극인의 행위는 일류이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고자 온 몸을 던지는 그들에게 박수의 갈채를 보내지 못할 망정... 일류이니 삼류이니 하며 비평을 하는 행위,.... 돈 벌이라고 하지만 그 돈벌이는 타자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주관적 시각이 많이 담겨있다. 그 주관적 시각이 객관적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참 간단하다. 그가 어디 출신이고 어디에서 수학하였는가가 중요한 수단이다. 우끼는 사회이다. 흐흐^^ 돈 벌이지만 너무나 혹독하다. 노동자들은 보는 것도 어려운 문화를 철저히 자본주의 수단으로 가꾸는 것... 그게 문화의 힘이리라... 체제를 공교히 하고 감동과 전율을 주는 것... 즐기기 보다는 고상함을 위해 우아함을 위해 즐겨야 하는 것이 외곡된 문화이다. 문화 엄밀히 말해 우리 주변의 놀이이다. 그러나 문화는 언제부터인가? 외래의 것으로 치부되었다. 아니 외래의 것은 문화이고, 한국의 것은 낡은 문화이다. 문화의 관념 또한 우리의 것을 계승하기 보다는 새로운 세계를 갈구하는 것으로 표상한다. 그런 문화에 대해 눈을 깨우쳐 주는 좋은 다큐 프로가 바로 한국의 美 월화수목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대중에게 쉽고도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나래이터와 진행자의 멘트가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프로,,, 난 드라마를 안보는 대신 이런 다큐 프로그램은 즐겨본다. 내가 사는 세상이 이 많은 것이 있다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기에.... 평일 저녁 진짜 알짜배기 프로그램을 만났다. 어제 한국의 美 火 文化를 보면서 아 리얼리즘....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연극.... 배우와 관객이 호흡하는 것.... 하루마다 똑같은 연극이지만 배우와 관객의 호흡에 따라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연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돈이 비싸 볼 수는 없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짤막하게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나는 쓰레기가 아니다. 나는 결코 쓰레기가 아니다라는 배우의 외침... 그리고 비록 장애를 갖지만 내 세계는 소중하다라 외치는 배우 속에서 장애인의 정말이 얼마나 큰가를 느껴보았다. 드라마는 흐르지만 다큐는 마음속 깊숙이 각인된다. 그래서 좋다. 그래서 나는 드라마를 보지 않을지 모르겠다. 누군가의 시선을 훔쳐본다는 매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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