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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봉규] 편지

  • 등록일
    2004/11/28 21:48
  • 수정일
    2004/11/28 21:48
갈님 공간에 들렸다 노래와 글귀에 시선이 고정되더군요. 그래서 그 동안 먹지 않았던 커피에 손이 가게 되더군요. 그래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부리며 거드름 피워봅니다. 이 겨울 투쟁을 위해 애쓰시는 노동자들이 타워크레인에서 농성장에서 그리고 각 단위사업장에서 분주히 동투를 위해 고전분투하고 있겠지만 저는 그렇지 못한게 미안하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여유를 부려보았습니다.


아마도 갈님이 올려놓은 그림 속 여인은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보며... ----------------------- 봄비 오는 날 아침 세상은 조용하고 내 마음도 고요합니다. 해마다 벚꽃이 찾아오고 올해도 화려하게 나를 방문했습니다. 벚꽃이 있는 곳에 가 벚꽃을 바라보고 혼자 걷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인연도 변하였고 착가의 미학 속에서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바람 부는 날 천리길을 달려와 내 얼굴을 보고 마음 둘 곳 몰라 하던 그대 그 ㅤㄸㅒㅤ 부끄럽고 부끄러웠지요 해마다 꽃들이 나를 찾아오면 내가 무슨 짓을 했는가를 궁금해 하면서 혼자 걷겠지요. 그리고 오늘처럼 봄 비 오는 날 평생 동안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당신께 편지를 쓰겠지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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