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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5월 29일 11시 15분 44초
시간의 흐름에 의지한채 나그네 처럼 훌훌 정처없이 떠돌아다니고 싶다.
박목월의 시 나그레 싯구에서 나오는 "구름에 떠다니는 나그네"가 되어 자유로이 이 지구를 몇 바뀌라도 돌아다니며 세상을 조롱하고 싶다.
현실에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과 상상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이 비극이다.
인생이라는 것이 주는 무게보다는 사람이 만든 국가/사회/법제도 등의 울타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현실 도피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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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 위한 노동은 자신의 꿈과 이상 그리고 미래가 절처히 배신으로 점철 되어버린 현대사회에서 과연 개인은 존재할 수 있을까? 개인보다는 집단이 중시되고 권력에 의해 하루살이 목숨처럼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란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는 것 같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강요... 부모를 잘 만나 태어날 때 부터 선택권이 부여 되는 새로운 계급사회... 화폐가 인간의 존엄성보다 우선시 되는 사회에서 우린 굴욕의 노동을 강요받고, 노동으로 부터 소외 받고 있다.
세상을 조롱하고 싶지만 개인의 나약함과 초조함으로 인해 사고(思考)는 죽어가고 몸은 병(病)들어 지쳐간다. 지탱할 힘보다는 울분에 가슴이 찌들어 더이상 이상(理想)은 과거의 흐릿한 추억이 된 병약자들이 넘쳐 흐르는 사회에서 우린 무엇이 올바른지 판단할 수 있는 가치 또한 부여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땅에 떨어진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음이 비극으로 느껴지는 사회...
시간의 흐름은 초조함만 증폭시키고 있는 지금...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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