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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4.15 총선은....

  • 등록일
    2004/08/07 15:29
  • 수정일
    2004/08/07 15:29

 선거를 하고 싶어도 찍을 사람이 없어 찍지 못하는 심정.... 진보적이니 민주노동당 또는 사회당을 찍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이들이 있지만, 난 나의 소신(정치노선과 사상)을 굽히고 표를 던져줄라고 해도 찍을 사람이 없다. 다만 비례대표로 마음  두고 찍을 당은 선택하지는 못하였지만 아마도 난 그 당에 표를 비례대표 표를 던질 것이다.



다른이들은 이번 기회가 50년 판갈이로 대표되는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의회 입성이라는 의미를 두지만, 나와는 무관하다. 정확히 말해 내가바라보는 현실이 이번 총선이 끝나면 개선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현재 이주노동자 농성, 장애인이동권, 비정규직노동자, 여성노동자 등의 억압과 차별이 별반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의회활동의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그들의 이미지가 언론, 신문지면을 통해 쉽게 노동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것  이외엔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다. 노동자 민중의 삶은 고단함은 결코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난 비례대표로 사회당을 지지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사회당의 정책 또한 나와는  다른 입장을 표방하고 있어 이 또한 보류하고자 한다.(아마도 난 내일 사회당에게  비례대표 표를 던질 것이다.) 그렇다고 비판적 지지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난 유령처럼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비판적 지지라는 망령이 노동자 민중의 정치적 사상과 신념을 짖밟았는지 짧은 역사경험속에서 철저히 각인하였기 때문이다. 난 사회당의 당원은 아니지만 그들의 입장 내가 하나라도 지지하고자 하는 것이 있기  몇%의 다름을 같고 비판이라는 말을 집어넣어 표를 내키지 않게 던지지는 않을 것임을 말한다. 나는 몇% 공약의 일치성 정확히 말해 그들이 말하는 비제도적 투쟁정당이라 는 입장에 동조하여 지지를 한다. 오늘 남은 하루 신중히 좀더 그들의 정책적  공약을 면면히 검토하여 그들에게 나의 표를 던지고자 한다.
 
 민주노동당의 전술로서의 의회주의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현재 정체가 잘  말해주고 있다 말할 수 있다. 혹자들은 그렇다고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냐며 반박하겠지만 난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는 현장정치와 민중들의 투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역사적으로 1950년 미국의 메카시즘의 광풍속에서 미국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동자당이 현재 민주노동당 처럼 진보정당/계급정당의  입장을 필역하며 혜성처럼 나타가 전국적으로 10표 이상의 득표를 차지하며 미국 하원의 원으로 당선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그 당의 역사는 10년을 끝으로  민주당에 통합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왜 노동자당이 단명하였는지 면밀히 봐야 한다. 미국 노동당은 메카시즘이라는 냉전시대에 의해 붕괴된 것도 일정정도 요인이 작용하였겠으나 그 당의 구체적으로 단명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의 자만과 내부세력들의 균열과 갈등으로 말미암아 붕괴되고 말았다. 19세기 후반 미국 탄광노동자들의 주40시간 쟁취 투쟁 패배이후 50년만의 노동자계급의 결집은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단명하고 말았다. 이는 현 미국노동자계급운동의 큰 손실이고 전직적 노동자계급운동 역량의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미국 노동자당의 역사에서 말해주듯 기존 정당이라는 구도 속에서의 정치를 펼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민주노동당에 속한  이들이 나보다 잘 알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이후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민주노동당이 이후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총선에서 표를 던지면서  해보았으면 한다.
 
지난 대선과 4.15 총선의 아쉬움....
 
두개의 진보정당에서 왜 민주노동당만을 진보정당이라는 칭호속에서 대중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가? 아마도 우리의 실력과 사회적 성숙도가 아직도 미성숙 되었다는 반증의 증거는 아닐지....
 
지난 대선 두개의 진보정당에서 두명의 대통령 후보가 나왔다. 민주노동당에선 권영길 대표가 대선 후보로 출마하였고, 사회당에선 김영규 후보가 대선 후보로  출마하였다. 그러나 두 진보정당 후보의 명암은 달랐다. 권영길 대표는 지자체 전국득표률 에 의거 자민련을 제치고 제3당의 입장에서 대선토론회에 나오면서 민주노동당의 정책을 알리면서 진보정당이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알릴 수 있었지만,  사회당 후보는 똑같은 대선비용을 내고도 군소정당이라는 설움을 톡톡히 치뤄야 했다.


그들만의 정치리그에 민주노동당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성과이나, 사회당의 좌절 정확히 말해 군소정당이라는 꼬리표가 얼마나 무섭고, 정치신인이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기엔 얼마나 이 사회가 체제내화 되어있는지 우린 지난 대선을 통해  선명히 알 수 있었다. 혹자들은 민주노동당의 작년 대선 표가 진성당원과 진보정당의 열망에 의해 일구어낸 자산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일면 타당하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 + 언론 토론이라는 미디어 정치가 결합된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말해 그들만의 리그(자본가 세상)에 민주노동당이라는  진보정당이 결합한 성과라고 본다. 민주노동당의 환호와 사회당의 씁쓸한 표... 이게 2002년 대선의 두개의 진보정당의 명함이다.
 
 그리고 총선.... 대선과 달라진것이 없는 두개의 진보정당의 모습.... 민주노동당은 국회입성은 기정사실화 되었고 몇명의 국회의원이 입성하느냐 원내단체 구성이 되냐하는 환호가 연일 나오고 있지만, 사회당의 모습은 이와 대조적이다. 강화된 선관위 개정법에 의해 전국득표율 3% 이상 나오지 못한다면 정당이 없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위기를 치닫고 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이 활동하는 사회당 당원들이 있겠지만, 이 모습은 진보정당의 절반의 승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 좀처럼 지울 수 없다.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이 두개의 진보정당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명 좌파운동을 지향한다는 이들에게 있어 정책과 운동적 지향성은 내 개인적 판단컨데 분명 사회당이다. 그러나 왜 사회당이 민주노동당 처럼 진보정당으로 대중성을 얻지 못하는 것일까? 이 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그들이 운동세력에 있어 하나의 정파를 자칭하는 운동세력이었다는 것이  이유일 수 있으며, 둘째는 그들은 민주노동당과 같은 의회정치에 대해서 분명히  단오한 입장을 필역하고 있다는 것에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비제도적  투쟁정당노선-추상적이지만 의회주의를 반하는 투쟁노선-과 반조선노동당이라는  선명성에 서 그들의 계급적/사상적 입장이 대중과 친화되지 못하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민주노동당 마산지역 후보로 나온 주대환씨가 이전 "진보정치의 노선"이라는 책에서 밝혔듯이 그의 입장은 사민주의(사회민주주의)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민주노동당이 사민주의세력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통일세력, 사회주의 노선을 견지한 그룹, 자유주의자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이 모여 만들어낸 당이다. 일명 통일전선을 통해 일구어낸 하나의 거대한 세력들이 겹집해 만들 당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통일전선이라는 것은 일정시기가 끝나면 그 세력들간의 균열은 필연이기 때문에 균열의 조짐은 곧 당의 진로에 있어 중차대한 저해요소로 작용할 위험이 농후하다. 이러한 점에서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이 전술적 차원에서 구현한 정치행위였다면 전략적 측면에 있어 강령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 호기이다.  이와 다르게 사회당은 여러면에서 자신의 입장을 선명히 들어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에 비해 그들의 활동이 크게 뒤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정치세력화에서 민주노동당에 크게 뒷쳐지고 있으며, 이번 총선이 사회당 깃발이 마지막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음이 큰 아쉬움이다.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의 큰 차이성이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보완할 중요한  진보정당 임에 우리 정치사에 두 당이 존립할 수 없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4.15 총선에서의 서민은 과연 누구일까?
다른415 글에서 민주노동당이 말하는 서민에 대해 통쾌하게 말한 글을 읽었다. 서민 다름아닌 노동자 민중들이다. 민중이라는 개념이 모호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 민중이라는 개념은 인민의 또다른 표현으로 대중적으로 만들어낸 민주화의 용어라 난 사고하고 있다. 그런 개념이 있음에도 우린 민주노동당에서 말하는 서민이라는 용어에서 역사적 후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보자 지금은 탈도 많고 말도 많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1987년 노동자대투쟁에서 그들은 공돌이공순이(근로자)라는 이름대신 노동자라는 이름을 새롭게 정권으로 부터 뺏어냈다. 그리고 6.25 전쟁이후 없어졌던  5월 1일 세계노동절(mayday) 또한 90년대 초반부터 동토의 땅에서 깃발을  나부끼는 기쁨도 맛보았다. 그리고 대다수 인민들을 민중이라는 범주로 우리는 지칭할 소외계층의 이름 또한 발굴하였다. 투쟁속에서 다 일구어낸 역사적 산물들이다. 그러나 자랑스런 노동자 민중의 이름은 언제부터인가? 서민으로 둔갑해 있었다. 그것도  진보정당이라고 자칭하는 곳에서 말이다. 표와 민심을 얻기 위해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투쟁의 역사의 부정이다라고 나 개인적으로 사고한다.
 
우리 선배열사들과 선진노동자들이 일구어낸 역사를 우리 스스로 지켜내지는 못할지 언정 우리 스스로 폄하하는 오류는 벌여서는 결코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를두고 다른 이들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비판을 한다고들 한다. 그렇다 난 민주노동당에 대해 비판을 한다. 그리고 비판이 비난으로 일색한다고 한다. 그러며 대안이 무어냐고 말한다. 대안은 나보다 그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민주노동당의 발전을 전적으로 바란다. 그러나 난 나의 비록 소수이겠지만 나의 정치적 신념과 사고를 지키는 범주내에서 민주노동당과 다름 아니 차이가 아닌 사상적 다르기에 그들의 행동에 있어 동조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의회중의 한계.... 책에서본 내용에 있어 막연한 교조적 비판이라 일색할 수 있다. 그렇다 난 의회라는 공간에 있어 역사적 경험이나 다른 무엇보다 의회가 정치투쟁의 장이 될 수 있다 믿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의회투쟁을 역사적으로 이 동토의 땅에서 경험해 보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나의 신념(선배 술한잔에 조직이 선택되고, 과선택으로 좌파를 지향하는 운동에 속하게 되었지만.... 의회주의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혁명은 투쟁없이 쟁취되지 않는다는  선동적 문구에 난 나의 온힘과 신념을 매달고 있다.)에 난 목숨은 걸지는 못하지만 내 의지를 걸었다. 그래서 난 민주노동당이 맞이하는 선거에 별 관심이 없다. 그러하기에 사회당의 해체라는 사실(표가 개표되어봐야 알겠지만...)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4.15 총선 후 운동지형....
시민사회보다 거대해진 민주노동당을 통한 대국회투쟁이 주요한 운동권  운동전술로 부각이 기정사실화 되어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예상되는 전술은 오래가지 않아 운동사회내 노동자 민중의 동력을 크게 훼손시킬 것이다. 대중투쟁을 통해  성숙하고 대중투쟁을 통해 단련된 노동자들이 서서히 없어질 것이며, 국회라는 한정공간에 매몰된 대국회투쟁이라는 전술이 우리스스로의 자양분을 초토화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난 오늘 다시 생각해 본다. 혁명적 실천없이 혁명적 이론이 없듯이 대중투쟁이 없이는 우리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것을....
 
두개의 진보정당의 아쉬움과 총선후 새롭게 다가올 우리의 정세가 어떠한 운명에 처해질 것인지... 자뭇 기대가 된다. 그러나 현재 명동성당의 이주노동자, 장애인이동권보장, 비정규직노동자,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은 과연 달라질까?
의구심이 든다....
 
총선을 맞이하기 하루전 다양한 잡생각이나서 이 게시판에 끌적여 보았습니다. 주인장 양해바랍니다.
 
부디...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이라는 두개의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가 되는 다른415총선이라는 투쟁공간이 되기를 바라며....횡설수설을 마칠까합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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