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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내다.

  • 등록일
    2005/03/21 15:41
  • 수정일
    2005/03/21 15:41
잊고 지냈다. 노동자 감시모임을 잊고 지냈다. 98년 이후 만들어진 작업장 감시모임을 시발로 추동된 노동자 감시 모임.... 그래 떠나오면서 노기연 황동지에게 부탁을 하였는데 모임이 잘되지 않는가? 보다. 이 모임이 잘되어야 할 것인데... 정보인권으로 담기엔 노동권 또한 중요한 문제이다.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사안이 었음에도 불구하고 나 하나의 안위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뒤돌아 섰던 것이 못내 아쉽게 다가온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모임의 형태를 그리고 견고하게 만들어 놓고 내려왔어야 하거늘 뒷 정리를 하고 오지 못한 것이 이렇게 미안할 수가 아니 책임을 지지 못한 죄의식이 오늘 든다. 어떻게 만들어진 모임이었던가? 중요한 사안이었음에도 챙기질 못하였다. 다들 바빴지만 이 모임을 통해 노동권에 대한 문제... 정보화가 노동자를 어떻게 착취하고 이를 통해 구조조정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질 무수한 탄압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니 모임을 추스리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다들 얼마나 열심히 하였던 모임이었던가? 2003년 실태조사 및 인식조사 결과발표가 나왔을 때의 환희 그리고 이후 더 열심히 하자는 결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때 지속하여 2005년도에ㅤㄷㅗㅎ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매 대응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결의는 어디로 팔아먹었는지... 나를 돌아보건데 한심하다. 이 모임을 재건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활동가들의 노고가 꿈틀거렸던가? 생기가 느껴졌던 모임이던가? 아 가슴이 미어진다. 책임을 통감하여야 하는데 나는 은근쓸쩍 빠져버린 느낌이 들어 죄의식만 증폭되어간다. 그래도 동지들을 믿는다. 나 없다고 모임이 안될 것이라는 생각은 아니다. 지금 내가 모르는 동안 모임이 잘 진행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삼성공대위 활동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하고 핸드폰 위치추적 활동이 정체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 한켠 편안하지많은 않다. 이제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누구에 의해서라도 그리고 이땅의 노동자가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해 어떠한 고통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기술은 어느 것들이 있는지... 이 도입 논리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이 정보통신 기술발달이 생산현장의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관찰과 대응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정보화의 양면성.... 우리에게 있어 득으로 작용하던 것이 이제는 독으로서 화답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면밀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마련되어 전체 차원에서의 노동자 주도의 정보통신운동의 길을 열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만 가져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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