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절반의 무대에 대한 잡생각

  • 등록일
    2005/05/02 11:58
  • 수정일
    2005/05/02 11:58
* 이 글은 민중언론 참세상[4.30 : 절반의 무대] 에 관련된 글입니다.

4.30 문화제가 절반으로 치뤄진 것이 못내 아쉽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4.30 문화제는 절반으로 치뤄졌으나 이 속에 담긴 이주/여성/장애/사회적 소수자/비정규직/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철폐투쟁만은 절반이 아니었습니다. MayDay를 기점으로 투쟁을 결의하는데 있어 이번 4.30 사전결의대회가 조금 아쉽지만, 민주노총 서울본부의 차별철폐대행진과 같은 노동자 투쟁은 이전과 다름없이 힙차게 진해되었습니다. 집중보다는 각 권역별 사전결의대회가 진행되어 이전과 같이 전체가 하나되는 투쟁의 자리는 아니었지만, 민주노총 깃발아래 노동자 계급해방과 남한내 반노동적 행위에 대한 차별철폐를 위한 하나의 투쟁이 었습니다. 노동자 문화활동을 하는 동지들이 대거 참여하지 못한게 조금 아쉽습니다. 우리내 이러한 결의의 장 일년에 두번 정도 밖에 하지 않기에 더욱 그 아쉬움이 저에게는 크나크게 다가옵니다. 입장을 갖고 활동가의 선택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존중과 다르게 난 현 상황에 놓인 노동운동진영의 이슈와 투쟁방향에 대해서만큼은 입장의 갈림이 차이가 차별 그리고 다름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전 4.30 그리고 이전 4.30 비정규직사전결의대회는 5.1 MayDay의 의미에서 투쟁을 다지는 상반기 주요한 투쟁을 시작하기 위한 해오름제와 같은 의미였다. 이를 반증하듯 민주노총을 위시한 가맹 산하 및 조직들은 4말5초 투쟁을 배치하여 노동절을 전후로 투쟁을 전개하여왔습니다. 이러하기에 투쟁문화제는 투쟁을 결의하고 투쟁에 대한 동참을 호소하는 주요한 노동자 선전선동활동이요, 투쟁의 자리를 만들기위한 일치단결의 장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4.30대회는 그러하질 못하였다는 것이 나름데로 아쉽게 다가옵니다. 노동자계급 문화를 현장내에서 전파하고 문화를 통하여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노동자 문화활동가들의 고민이 어찌 지난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노동자계급이 계급으로 나가기 위한 활동을 멈췄다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못내 아쉽게 다가옵니다. 그 장에서 문화활동가들의 입장을 선전선동하지 못하는 장이였기에 4.30 참가를 결정 할때 어렵게 결정하였다 보여집니다. 그러나 남한내 노동자계급을 보고 진행하였다면 어떠했는지 감히 이야기를 해봅니다. 일치단결을 위한 투쟁으로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내 지금 사회적교섭안으로 갈라진 노동자계급의 갈림을 어떻게 만들어 하나로 함께 공유할 것인가? 화두입니다. 지금 민주노총의 길이 잘못가고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는 것은 이땅의 민주노조 깃발을 세우면서 투쟁하였던 민주노조라는 자부심을 갖고 현장내에서 가열차게 투쟁하는 민주노조 깃발을 세운 민주노총 조합원의 몫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러한 몫이 약간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전 4.30 결정을 하였던 노동자 문화활동가들이 지난한 고민에서 결정을 한 자체 또한 존중되고 중요한 지점이라 보여집니다. 민주노총에 대한 애착 아니 민주노조에 대한 사회적 의제를 던져준 중요한 사안이라 보여집니다. 이 사안은 논쟁이나 토론보다는 중요한 지점으로 의제화 되고 현장에서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라 보여집니다. 그래서 이 사안이 4.30이라는 현 사안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 이후 투쟁 그리고 앞으로 벌어진 여러 사안과 맞물려 논의되고 고민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이 몫은 노동자 문화활동가의 몫이겠지요. 저에게 있어서 4.30은 남한 노동운동이 만들어낸 전지구적 노동자계급 문화운동의 소중한 자산이며, 전지구적으로 공유되어야 할 투쟁의 행동이라 보여집니다. 세계 어느곳을 보더라도 5.1 MayDay 기념행사는 존재하나 남한 노동운동이 만들어낸 노동자계급 문화를 바탕을 둔 4.30 결의대회는 쉽게 찾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남한 노동자계급 문화가 지금 많이 위축되었다 말하지만 전 결코 그렇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남한 노동운동과 그 맥을 같이 하였습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의 그 역동성을 문화적 힘으로 이끌었고, 이전 현장내 노동자 풍물패 조직을 통하여 민주노조 깃발을 세우는 활동의 골간이 었으며, 90년대 노동운동의 분위기를 노동자 문화로서 승화시켰고, 새로운 천년이라는 밀레니엄 시대에도 끊임없이 현장의 목소리들을 남한내 민중 그리고 여타 진보적 인텔리겐챠들에게 생생히 노동자 문화하는 모든 영역으로 표현해 내면서 알리고 있습니다. 비록 4.30 결의대회가 반쪽으로 치뤄져 아쉬움이 남지만, 남한내 노동자계급의 운동만큼은 차이가 차별이 아닌 해방을 위한 지난한 과정이며, 남한 노동자계급 운동이 건강하다는 증거로 남기를 바랍니다. 이후 투쟁의 자리에서 노동자문화ㅤㅎㅘㄷ동가들의 그 역동적인 모습을 다시금 보고 싶습니다. 그 투쟁의 자리에서 연대라는 이름으로 결합하며, 그 하나하나 소소한 땀방울이 맺힌 노동자 문화활동가의 힘찬 활동을 조속히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