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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한잔 하다...

  • 등록일
    2005/05/04 17:12
  • 수정일
    2005/05/04 17:12
마음이 어제 무거웠다. 같이 함께하고자 하였던 동지가 고국으로 갔다는 소식... 이유를 알고 그런 문제가 있었구나 생각하지만.... 그렇게 말 없이 떠났다는 말이 나에게 있어서 그렇게 서운할 수 없었다. 부담스러우면 부담스러운데로 함께 논의하고 이겨냈으면 좋았으련만, 그 고민을 갖고 고국으로 갔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야 그가 떠났음을 알게되었다. 무거움과 이후 어떻게 이주노동자 사업을 전개할지 약간은 고민된다. 이전 힘차게 전개되었던 사업들이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부담되는 것은 다름 아니라 함께 그들의 고민들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가 제일 고민이 되고 부담이 된다. 이전 함께 만들어나갈때는 몰랐던 그 어려움이 하나둘 밀려온다. 그렇다고 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예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아직 남아서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고자 하는 동지들이 있기에 희망이라 생각해 본다. 이후 어떻게 만들고 함께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이제 나누며 실천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둘 해나가야 겠다. 다시금 이러한 일들이 없었으면 한다. 단속추방 당해 출국당하는 이들만 보아도 힘겨운데.... 스스로 고국으로 고민을 나누지 못하고 간 것에 대한 죄스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희망은 이러한 소소한 것들을 딛고 피는 작지만 소중한 열매이기에... 이 고민들 이제 말이 아니라 하나둘 천천히 묶어 나가야 겠다. 이제 힘겨운이라는 허물을 하나둘 툭툭 털며 함께하는 좋은 일들만을 상상하며, 힘차게 일을 전개하여야 겠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 본다. 다들 힘내기를.... *** 어제의 술한잔 석별의 정을 나누지 못한 마음의 부담을 덜기위한 뒷풀이였다. 남겨진 이들에게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미안하게 생각한다. 다들 힘내고 힘겹게 만들어낸 이주노동자 독자노조 MTU의 힘찬 깃발을 나부끼기를 바램해 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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