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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05
    [시/나희덕]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간장 오타맨...
  2. 2019/09/04
    이 가을 날
    간장 오타맨...
  3. 2019/09/03
    단양 도락산 산행....
    간장 오타맨...
  4. 2019/09/03
    [시/나희덕] 나무가지가 흔리릴때
    간장 오타맨...
  5. 2019/08/31
    완연한 가을
    간장 오타맨...

[시/나희덕]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 등록일
    2019/09/05 09:16
  • 수정일
    2019/09/05 09:16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나희덕

 

살았을 때의 어떤 말보다

아름다웠던 한마디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 말이 잎을 노랗게 물들였다.

 

지나가는 소나기가 잎을 스쳤을 뿐인데

때로는 여름에도 낙엽이 진다.

온통 물든 것들은 어디로 가나.

사라짐으로 하여

남겨진 말들은 아름다울 수 있었다.

 

말이 아니어도, 잦아지는 숨소리,

일그러진 표정과 차마 감지 못한 두 눈까지도

더이상 아프지 않은 그 순간

삶을 꿰매는 마지막 한땀처럼

낙엽이 진다.

낙엽이 내 젖은 신발 창에 따라와

문턱을 넘는다, 아직은 여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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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날

  • 등록일
    2019/09/04 08:01
  • 수정일
    2019/09/04 08:01

이 가을 날 
추수로 모두들 풍년의 만월을 기다리는 농심과 다르게 
비가 주르룩 내리네요. 
가을 날 하늘 높고 
하늘길 청명하여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건만 
비가 온 대지를 감싼다. 
의로운 이들이 이 비를 보며 
그래도 지친몸 추스리며 
하루하루를 걷는 모습에 
함께하지 못함이 미안스럽다. 
오늘도 이 컴퓨터 모니터에 비친 세상을 통해 
그/녀들의 활동을 훔쳐보며... 
히루의 무료함과 하루의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먼 바람불어 투쟁하는 동지들
모인다면 이도 미안하여 함께하기 위해 
보따리 챙겨 간다. 
오늘도 안산에 이주노동자 일이 있어 가는데 
그 가는 길에 그곳 인근 이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투쟁하고 현장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동지들
있는 곳 잠시 몸 의탁하고 올련다. 
이 가을날 상상하고 생각한 하늘은 보이지 않고 
하늘은 온통 회색구름이다.
마음 속 햇볕을 꺼내봐야 겠다. 
투쟁하는 동지들 곁에 가서...

그냥 이런 잡스러운 생각이 밀려온다.

고전시간에 배웠던 한시도 떠오르네.... 이 비오는 날
이화는 월백하고
이화는 월백하고 은한은 삼경인제 
일지춘심이 자규(두견새)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못드러하노라

비오는날 뜬금없는 시조가 생각난다. ㅋㅋ

시로 마감

 

정지용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리 바람. 
앞섰거니하여 꼬리 치날리어 세우고, 
종종 다리 까칠한 산새 걸음걸이. 
여울 지어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멎은 듯 새삼 돋는 비
낯 붉은 잎 잎 소란히 밟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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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도락산 산행....

  • 등록일
    2019/09/03 13:17
  • 수정일
    2019/09/03 13:18

단양을 들렸다. 

도락산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암반산을 다녀왔다.

가을 바람 한들한들 불어 좋은 날.... 단양으로 마실 나온 이들이 많다. 산에도 가을산을 즐기기 위한 산악회 버스로 온통 인산인해를 이루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는 나로서는 조금 불편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도락산 그 한적한 산길을 거닐며 산이 주는 넉넉함과 소나무들이 즐비한 산의 위용을 보면서 늦은 시간 고즈넋히 걸을 수 있었다, 

바지런한 이들은 먼저 산행을 끝내고 하산하는 모습을 보며.... 늦은 오전에 막걸리와 편육 그리고 물통과 김밥 한줄 넣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바람 즐기며 그리고 산 아래 마을 구경하며 걷는 것도 좋았다. 

가을이 어느덧 성큼 다가왔음을 산에서 느낄 수 있었다, 

폭염이 지나니 그래도 한결 시원하게 산행을 하면서 바람소리 새소리 계곡 소리를 들으며 일요일 휴식을 잘 추하고 왔다. 

추석 그 연휴 지리산 종주를 위해 기차표 예매하고 추석 연휴 가을 지리산을 실컷 구경하고 와야 겠다, 지리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촛대봉부터 시작해 일출봉까지의 능선길 그 길 가을에 핀 들꽃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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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희덕] 나무가지가 흔리릴때

  • 등록일
    2019/09/03 13:06
  • 수정일
    2019/09/03 13:06

나뭇가지가 오래 흔들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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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세상이 나를 잊었는가 싶을 때
날아오는 제비 한 마리 있습니다. 
이젠 잊혀져도 그만이다 싶을 때 
갑자기 날아온 새는 
내 마음 한 물결 일으켜놓고 갑니다.
그러면 다시 세상 속에 살고 싶어져
모서리가 닳도록 읽고 또 읽으며 
누군가를 기다리게 되지요 
제비는 내 안에 깃을 접지 않고 
이내 더 멀고 아득한 곳으로 날아가지만 
새가 차고 날아간 나뭇가지가 오래 흔들릴 때 
그 여운 속에서 나는 듣습니다. 
당신에게도 쉽게 해 지는 날 없었다는 것을 
그런 날 불렀을 노랫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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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 등록일
    2019/08/31 11:16
  • 수정일
    2019/08/31 11:16

완연한 가을 
그러나 문재인정권이 들어섰지만 우리내 노동자 인민의 투쟁은 변한 것 없이 투쟁을 일구어가고 있다.
이 가을 지나면 또 겨울 동투 어김없는 노동자 인민의 외침은 그 칠 줄 모르고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단결투쟁과 노동해방 투쟁승리라는 단어를 곱씹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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