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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설날 잔치

  • 등록일
    2008/11/16 01:16
  • 수정일
    2008/11/16 01:16

2월 6일 필리핀, 네팔,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센터에서 추석잔치겸 오산이주노동자센터 회원들과 함께하는 마당을 진행하였습니다.

설날을 맞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음식 나눔잔치와 더불어 2008년 오산이주노동자센터 한해살이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하였습니다.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이 필리핀 음식을 한가득 해서 이주노동자 친구들과 함께 나눠먹는 행사를 준비하였고, 늦게 온 네팔이주노동자들이 네팔카레를 만들어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함께 모여 조촐한 파티를 하는 지역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어디에 갈지 고민이 앞서는 이주노동자들 어김없이 식품점과 식당에 모여 삼삼오오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친구집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명절이면 이주노동자들은 길거리에 돈을 많이 씁니다.

 

친구들이 있으면 그나마 친구집에 귀거를 하면서 자신의 나라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이에 센터에서도 작지만 음식을 만들어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작은 잔치를 엽니다. 그리운 이들에 대한 근심을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잊을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 모입니다.

 

함께 모여 있으면 함께 웃고 자국어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이주노동자들.... 서로가 있어 늘 힘이 될 거라를 생각을 해봅니다.

명절은 어김없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찹니다.

전국이 대이동하는 명절.... 이주노동자들에게도 명절은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날입니다. 유독 명절 날 고국에 있는 그리운 이들을 보고 싶다는 것은 인지상정이지 않을까요.

 

고국의 그리운 이들은 볼 수 없지만 친구들이 모여 그리운 이들의 자리를 대신해 주기 위한 조촐한 파티.... 웃는 모습과 자국의 음식을 나누어 먹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늘 공장에서 일로 피곤이 찌든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명절 설겆이와 청소를 저희센터 식구들이 하였답니다.

 

이주노동자 친구들 또한 명절.... 그동안 사업장에서 당했을 부당함, 폭력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편견과 차별로 인해 고통을 받은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한국인들에게 대접받는 날이 었으면 합니다.

 

잘 되지 않지만 한국에서 센터라는 공간에서 명절에 모인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하루만이라도 한국에서 어려움을 잊고, 대접 받는 날이 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주노동자 친구들의 가슴어린 응어리를 약간은 보듬어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 힘내세요. 명절 잘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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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맞아 이주노동자와 조촐한 파티를 합니다.

  • 등록일
    2008/11/16 01:15
  • 수정일
    2008/11/16 01:15

내일 모래면 설날입니다.

이주노동자들 또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한쪽 아리는 날입니다.

 

이에 저희 또한 명절이면 근심에 사로잡힙니다.

다들 고향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들떠있는 분위기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은 그러한 분위기에 한편 마음을 쓸어내려야 합니다.

고향 생각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습니다.

금방 달려가면 반겨주는 이들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행복함에 사로잡혀야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고향에 두고온 부인과 자녀들 생각 그리고 부모님 생각들.... 복잡한 심경은 이루 헤아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소외된 이웃이라 말하고 있는 이들은 기관에 자원봉사를 하러오는 분들과 지역에 여러 따스함을 나누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 적적하지만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은 누구도 찾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고향의 향내음인 음식과 술로 적적함을 다스려야 합니다.

이런 이주노동자들이 전국 곳곳에 많습니다.

다들 어디에 길을 두어야 할 지 몰라 길거리를 방황하거나 아니면 유흥업소 이도 아니면 가까운 친구들이 있는 방에 모여 시간을 보냅니다. 명절이면 이주노동자들의 주머니는 가볍게 됩니다. 돈으로 이주노동자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늘 지켜보는데 안스럽습니다. 안스럽게 생각해서 이주노동자들 그/녀들에게 미안합니다. 결코 동정하거나 시혜적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지만 명절이면 늘 이런 생각들이 밀려와 머리를 복잡하게 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분포한 지역은 지역문화축제와 설맞이 행사를 번잡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도 거리가 먼 이주노동자들은 참석하지 못합니다.

 

이에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모여 서로 만남과 나눔을 위한 조촐한 우리들 만의 잔치를 하고자 합니다.

서로 외로운 이들이 모여 나누고 함께 어울려 정감이 넘치고, 서로의 고향에 대해 향수를 달랠 수 있고, 웃음이 넘치는 그런 행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저희 센터 요리를 잘하는 스리랑카, 필리핀, 네팔 친구들이 각 나라별 음식을 만들어 서로 음식을 먹고자 합니다. 즐겁게 이야기하고 노래를 부르며, 가슴한켠 응어리를 다스려볼려고 합니다.

 

센터에서 비용을 지출하여 양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과 쌀을 잔득 준비하여 6일 파티를 하고 7일, 8일에는 이주노동자들이 음식을 해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합니다.

 

6일 서로 모여 함께 흥겨움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마음을 풀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주노동자 그/녀들과 설날을 함께 보내면서 그/녀들의 응어리를 약간 어루만져주고자 합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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